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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거리

A Dirty Carnival

2006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액션, 느와르 상영시간 : 141분

개봉일 : 2006-06-15 누적관객 : 1,829,887명

감독 : 유하

출연 : 조인성(병두) 천호진(황회장) more

  • 씨네216.50
  • 네티즌7.78

너는… 내 편 맞지? 의리도 동정도 없는 비열한 거리.

삼류조폭 병두, 아직 그의 인생은 초라하다!

삼류조폭조직의 2인자 병두.
조직의 보스와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틈에서
제대로 된 기회한번 잡지 못하는 그는,
조직 내에서도 하는 일이라곤 떼인 돈 받아주기 정도인
별볼일 없는 인생이다.
병든 어머니와 두 동생까지 책임져야 하는 그에게
남은 것은 쓰러져가는 철거촌 집 한 채 뿐.
삶의 무게는 스물아홉 병두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른다.

마침내 찾아온 일생일대의 기회, 이제부터 세상을 가진다!

어렵사리 따낸 오락실 경영권마저
보스를 대신에 감방에 들어가는 후배에게 뺏긴 병두는
다시 한번 절망에 빠지지만, 그런 그에게도 기회가 온다.
조직의 뒤를 봐주는 황회장이 은밀한 제안을 해온 것.
황회장은 미래를 보장할 테니
자신을 괴롭히는 부장검사를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병두, 고심 끝에 위험하지만 빠른 길을 선택하기로 한다.

너는… 내 편 맞지?

황회장의 손을 잡음으로써
가족들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된 병두는
영화감독이 되어 자신을 자신을 찾아온 동창 민호와의 우정도,
첫사랑 현주와의 사랑도 키워나가며
이제야 인생을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던 어느 날,
병두는 동창 민호에게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게 되는데…
민호야, 너는 내 편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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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4명참여)

  • 7
    김봉석진짜 건달이 생존할 수 없는, 비열한 거리
  • 5
    박평식질리네, 케케묵은 내용과 닳아빠진 형식
  • 7
    유지나가슴과 드라마를 갖춘 조폭영화의 탄생
  • 7
    황진미액션과 의리와 연민를 쫓지 않고, 비열한 진실을 그리다
제작 노트
이것이 실제 조폭들의 싸움! 리얼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다!

<비열한 거리>의 액션은 사실적인 액션 연출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신재명 무술 감독의 작품이다. <말죽거리 잔혹사>를 통해 유하 감독과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신재명 무술 감독의 목표는 바로, ‘멋있게 보이지 않는 액션!’ 조폭을 미화하는 영화도, 그들을 도덕적으로 심판하는 영화도 아니라는 유하 감독의 말처럼 신재명 감독 역시 ‘실제 조폭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한’ 액션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조폭들을 멋있게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살기 위해 악을 쓰며 주먹을 날리는 이들의 사실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표현하고자 한 것. 그 결과 멋있게 주먹을 내지르고 비현실적으로 날아올라 발차기를 선보이는 기존 영화들의 액션 씬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액션을 만들어 냈다. 스탭들이 ‘날 액션’, ‘막 액션’이라 부르는 <비열한 거리>만의 액션은 다음과 같은 장면들에서 만날 수 있다.!

-인천터널 대규모 집단 난투극! -
한강공원에서 벌어지는, 병두가 속해있는 로타리파와 라이벌 삼거리파의 집단 난투극 장면은 제작 초기부터 제작진들을 고민에 빠지게 한 장면. 수십 명의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각기 대결을 벌어야 하는 씬인 만큼 액션 장면 콘티와 배우들의 합은 치밀해야 했다. 전국을 샅샅이 뒤져 인천의 한 폐공장 근처 터널을 찾아낸 제작진은 가만히 서 있어도 입김이 새어 나오는 지난 겨울, 일주일이란 시간을 이 한 씬을 위해 할애했다. 진흙 더미에서 뒹굴고 추위에 떨었던, 스탭 모두가 우비에 장화를 신고 촬영에 임해야 했을 만큼 험난했던 촬영.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처절하고 리얼한 액션 장면이 탄생되었다!

-6대2! 봉고차 액션-
달리는 봉고차 안에서 벌어지는 로터리파와 독사파의 대결 장면은 좁은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액션을 제대로 표현한다. 달리는 차 안에서 이루어지는 액션 인만큼 공간의 제한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불과 몇 분의 이 장면을 위해장장 3일의 촬영기간이 소요되었다. 실제로 촬영에 임했던 배우들은 ‘정말 이러다 여기서 빠져 나가지 못하고 죽는 거 아닌가’하는 처절한 기분을 맛보았다고 . 좁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액션의 리얼리티가 그만큼 살아 넘치는 장면이다.

- 천호동 오락실 액션-
로타리파VS삼거리파, 인천터널 대결의 전초전이 되는 이 오락실 액션 장면은 사실적인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치 지나가다 오락실에서 벌어진 싸움을 구경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겠다는 신재명 무술 감독의 말처럼, 이들의 대결은 액션이라기보단 정말 ‘싸움’의 모습이다. 로타리파의 개업식 날 구역 다툼을 위해 몰래 쳐들어오는 삼거리파, 그 영역 다툼의 비열한 모습을 살리기 위해 배우들과 무술팀은 일부러 합을 너무 많이 맞추지 않았다고. 좁고 기계들이 늘어서 있는 위험한 공간사이를 배우들이 뛰어다니며 기계들을 부수고, 서로 내동댕이 쳐질 만큼 격렬한 격투씬을 벌였다. 또한 배우들의 액션연기를 담아내기 위한 촬영팀들의 동선 또한 또 한편의 액션연출일 만큼 힘들고 어려운 촬영이었다. 실제로 이 촬영 때문에 오락실내에 있는 10대의 오락기기들이 완파되기도 하였다. 사실적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배우와 무술팀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장면.


조인성, N0.2 조폭이 되기 위해 용을 새겨 넣다!

실제 조폭들의 취재 속에서 정보를 얻어낸 제작진에 따르면, 실제로 조폭들은 조직 내 서열 순위에 따라 문신의 크기와 종류가 차이가 난다고 한다. 병두가 로타리파의 NO.2인 인물인만큼 조인성은 등에 커다란 용을 그려 넣어야 했다. 왼쪽 가슴 상단에서 시작돼 등 전체를 휘감은 이 커다란 용 문신의 가격은 무려 천만원! 촬영일을 포함해 유효기간 3일의 이 헤나 문신을 위해 전문타투이스트 2명이 동원되었고 조인성은 8시간 동안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 결과 탄생한 커다란 용의 실체는 실제 보는 순간 탄성이 나올 정도의 위엄을 자랑한다. 이 용 문신은 꽃미남 조인성이 조폭 병두의 모습을 갖추는데 큰 일조를 했다. 조인성의 이 용문신 이외에도 로타리파 식구들의 문신까지 합하면 <비열한 거리>의 문신 비용은 5천만원에 이른다.


그들이 돌아왔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영광을 재현하다!

<비열한 거리>는 <말죽거리 잔혹사>를 만들었던 스탭과 배우들이 다시 뭉쳐 만든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선중 PD를 비롯해 최현기 촬영 감독, 김기철 미술감독, 신재명 무술 감독까지. 스탭 뿐 아니라 배우에서도 <비열한 거리>는 ‘말죽거리의 그들’이 모인 작품! <말죽거리 잔혹사>의 햄버거 박효준이 로터리파 조직원으로 옮겨온 것을 시작으로, 실제 로터리파 조직원들의 대부분은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조,단역으로 얼굴을 내밀었던 인물들이다. 또 <말죽거리 잔혹사>의 선도부장 이종혁은 <비열한 거리> 영화 속 영화의 주인공으로 우정출연을 자처해 얼굴을 보인다. 이처럼 2년 만에 다시 뭉친 배우와 스탭들로 인해 현장 분위기가 남다른 것은 당연지사! 눈빛만 봐도 서로가 원하는 것을 알아챌 정도의 호흡은 100회차 라는 기나긴 여정을 치러낼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비열한 거리>가 전국 300만의 신화를 이뤄낸 <말죽거리 잔혹사>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는 예상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유하 감독 인터뷰>

1. 이번 영화를 기획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모티브가 있다면?

인간의 폭력성과 조폭성에 관한 시리즈물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기획한 영화다. <말죽거리 잔혹사>를 시작하면서부터 계속 생각해왔던 것으로,<말죽거리 잔혹사>는 인간의 폭력성과 조폭성이 탄생하는 영화, <비열한 거리>는 인간의 조폭성이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가에 대한 영화이다. 그리고 나머지 영화는 인간이 어떻게 조폭성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가에 대한 영화가 될 것 같다. 두 번째로 장르영화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한국에 조폭영화라는 장르가 완전히 정착된 상태는 아닌 만큼 본격적으로 갱스터무비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세 번째는 내가 가진 폭력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다. 사춘기 시절을 유신독재 치하에서 보냈기 때문에 폭력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세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2. 유하 감독이 선택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비열한 거리>는 어떤 영화인가?

삼류조폭의 욕망과 파멸의 과정을 그렸다. 외향은 조폭영화의 소재와 줄거리를 택하고 있지만 속은 인간의 입구멍, 인간의 욕망에 대한 얘기라고 할 수 있다. ‘식구가 뭐여, 같이 밥 먹는 입구멍이여.’ 란 병두의 대사로도 표현했듯이, 입구멍에서 비롯된 욕망과 그 욕망 때문에 파멸해가는 인간군상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3. <비열한 거리>라는 제목이 무척 인상적이다. 제목이 지니는 상징성이 있다면?

원래 <비루한 것의 카니발>이란 평론집에서 따온 제목이 이 영화의 원제였다. 욕망에 찬 비루하고 비열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라는 내용을 담고 있긴 했지만 상업 영화 제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여서 보다 상징적인 느낌의 <비열한 거리>라고 짓게 되었다. 영어 제목은 Dirty Carnival 인데, 실제로 카니발이란 것이 사람을 먹으면서도 축제를 하곤 한다. 이 영화에서도 죽음과 축제가 뒤엉켜있는 씬들이 꽤 있다.

4. 주인공 병두는 어떤 인물인가?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꿀만한 욕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강남 타워팰리스에 입주해서 사는 꿈, 가족들과 지중해에서 요트를 타고 싶은 욕망, 상류층 파티에 가고 싶은 욕망 등.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량 복제된 욕망들일 텐데, 병두도 그러한 욕망의 노예이자 이를 향해 돌진해가는 불나방 같은 존재가 아닌가 생각한다.

5. 병두를 맡은 조인성은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염두에 두었던 배우인가, 어
떤 점에 이끌려 조인성을 캐스팅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솔직히 시나리오를 쓸 땐 특별히 조인성이란 배우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TV를 잘 보지 않는 스타일이라 조인성이란 배우에 대해 큰 정보가 없었는데, 시나리오를 쓰고 나서 배우를 고민하던 중 싸이더스 차승재 대표가 조인성을 만나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다. 실제 만나보니 굉장한 미남이면서도 연약한 이미지와 남성적인 이미지 등 배우가 가질 수 있는 카멜레온적인 습성을 지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눈의 반전이 있었다. 잘생긴 눈이지만 비열함도 가지고 있는 눈. 실제 만나보고 첫눈에 반해 결정하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6. 조인성이란 배우에 대해서 한마디.

아직 성장하고 있는 배우, 가능성이 너무도 무한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조인성의 가장 큰 장점은 클로즈업이 굉장히 매력적이란 점이다. 클로즈업에서 조인성만큼 시각적 쾌감을 주는 배우가 참 드물다. 배우로서 타고난 외모적 매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숙성될 수 있는 배우라고 본다.

7. 그 외 천호진, 남궁민, 이보영의 캐스팅 이유와 그들에 대해서 간단히 한마디.

천호진의 경우 <말죽거리 잔혹사> 때 인연을 맺기도 했고, 황회장 역에 적역이라 생각했다. 나이 들면서 더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남궁민은 만나보고 굉장히 호감을 가지게 된 배우이다. 욕망에 차있고 섬뜩함도 지닌 눈을 보고 캐스팅하게 됐디. 이보영의 경우 수수하고 차분한 매력이 서점 북마스터 이미지와 부합해 캐스팅하게 되었다.

8. 메이킹필름이나 스틸을 통해서 보니, 꽃미남 이미지였던 조인성의 연기변신이 아주 인상적이다. 조폭연기변신을 위해 배우에게 특별히 주문한 점이 있다면?

조인성은 매우 착한 심성을 가진 배우다. 사실 그게 불만이라면 불만이었다. 착하고 예의 바르다는 점이 조폭 역할을 소화해내는 데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두 역을 연기할 때만큼은 악한 생각을 많이 하라는 조금은 위험스러운 부탁을 하기도 했다. 또, 그 동안의 연기 패턴은 모두 잊어버리고, 연기한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이 느끼는 대로, 진심으로 병두를 연기하라고 주문했다.

9. 이번 영화를 연출하는데 있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무엇인가?

미장센보다는 배우들의 감정선이나 그 디테일들을 잡고 가는 연출 스타일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조인성이란 배우가 어떻게 병두 역할을 해낼 것인가에 가장 주안점을 두었다. 그래서 침을 뱉은 동작, 욕하는 말의 뉘앙스까지 함께 의논하고 찾아가며 찍었다.

10. 조폭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많이 있어 왔다. <비열한 거리>가 기존의 조폭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말죽거리 잔혹사>를 만들 때도 그런 질문을 받았었다. <진짜 진짜 잊지마>부터 <친구>까지 교복 입은 학생들의 이야기는 너무도 많이 나왔었는데 왜 지금에 와서 이런 이야기를 만드냐고. 그때 나의 대답은, ‘보다 그들 세계 한복판으로 들어간 영화가 될 것이다’ 였다.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다. 기존 조폭영화들보다 좀 더 리얼하게 접근한다. 보다 진지한 취재와 밀착된 접근을 통해 조폭의 일상이나 모습들을 그려내기 때문에 기존영화들보다는 훨씬 리얼하다.

11. 영화 속에 대규모 액션씬이 몇 차례 있다. 또한 액션 장면들이 매우 리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액션 씬 연출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그 동안의 조폭영화는 화려한 액션이나 코믹한 연기 쪽으로 많이 집약되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비열한 거리>는 조폭을 미화하는 영화도, 그들에게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영화도 아니다. 그래서 조폭들의 싸움이 정말 사실적으로 다가가길 원했다. 조그만 이익과 욕망을 위해서 싸우는, 이전투구의 느낌을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러한 막싸움의 느낌을 위해 화려한 액션이 아니라 사실적인 액션으로 컨셉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

12. 전작 <말죽거리잔혹사>는 “대한민국 학교 좆까라 그래!”라는 명대사로도 유명하다.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비열한 거리>의 최고 명대사는?

명대사라기 보다는, ‘식구가 뭐여, 같이 밥 먹는 입구멍이여’ 라는 병두 대사가 이 영화를 꿰뚫는 화두가 됐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13. 조연, 단역 배우들의 대부분이 전작 <말죽거리잔혹사>에서 보았던 낯익은 얼굴들이다. 특별히 의도한 것인가?

의도 반, 우연 반이라 할 수 있다. 일단 <말죽거리 잔혹사>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실제 오디션에서 가장 잘했다. 그리고 앞서 밝힌 기획의도처럼 이 영화가 <말죽거리 잔혹사>와 주제 면에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그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함께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14. 이번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간단히 표현한다면?

조직폭력배의 일상이란 외피를 두르고는 있지만, 이 작품은 우리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 가족주의가 얼마나 비루하고도 비열한 인간의 욕망에 기반하고 있는가를 표현하고 있다. 취재 중에 실제 조폭들을 만나보니 가장 많이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식구’라는 단어였다. 그래서 식구라는 단어의 한문 뜻을 찾아보니 ‘같이 밥먹는 입구멍’ 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병두의 대사를 만들면서 직접적으로 그 표현을 썼다. 그 대사 안에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집약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5. 많은 이들이 <비열한 거리>가 유하 감독이 연출하는 조폭영화,액션영화라는 것에 많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영화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한마디.

조폭이 나오고 액션이 등장하긴 하지만 단순한 액션영화, 갱스터무비 등으로 단정짓지는 않길 바란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때부터 우리들의 일상적 삶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해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도 내용상으로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단지 조폭이라는 무리들이 우리 일상적 삶을 가장 극단적으로 표현해줄 수 있는 대상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조폭이란 대상을 선택하게 된 것이며, 이 영화 자체가 조폭영화의 장르적인 장치를 답습하고 있지 않다고 자신한다. 오히려 그것들을 통해 우리 소시민적 사회의 알레고리를 봐주셨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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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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