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 <유령>(1999)의 민병천 감독을 박찬욱 감독님으로 오해하고는 90도로 인사한 적 있다. 당시 너무나 반가우면서도 당황스러워하던 민병천 감독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
1000호,
스페셜1,
우리가 잘 아는 사람 같은 동시에 그 모든 패턴을 비껴가는
<남극일기>의 한 대사를 녹음실에서 수도 없이 외친 기억이 난다. 나로서는 한번을 하건 백번을 하건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도 시키는 대로 했다. 그 순간만큼은 자신이 원하는 단 한순간을 뽑아내려는 임필성 감독의 집요함이 좋았다. -
1000호,
스페셜1,
우리가 잘 아는 사람 같은 동시에 그 모든 패턴을 비껴가는
<살인의 추억>은 끝나고 술 한잔하는 맛으로 편집실을 자주 들락거렸다. 그런데 봉 감독님이 티는 안 내는데 좀 힘들어했다. 왠지 내가 안 왔으면 좋겠다는 인상이었는데, 그런 인상을 받고도 계속 갔다. -
1000호,
스페셜1,
우리가 잘 아는 사람 같은 동시에 그 모든 패턴을 비껴가는
<괴물> 출연 때문에 머리를 살짝 노랗게 염색한 강호 선배가 걸어오는 모습을 보는데, 정말 그 어떤 여배우와 인사할 때보다 더 긴장됐다. (웃음) 악수를 하면서 “송강호입니다” 하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키가 컸고 순간 압도당하는 느낌이 있었다. -
1000호,
스페셜1,
우리가 잘 아는 사람 같은 동시에 그 모든 패턴을 비껴가는
강호 선배의 멋진 말씀 중에 이런 게 있다. 제작비 때문에 제작사와 씨름하는 감독을 거들며, “대표님, 백원 투자해서 천원 벌 생각하지 마시고, 천원 투자해서 만원 벌 생각을 하세요”라고. (웃음) -
1000호,
스페셜1,
우리가 잘 아는 사람 같은 동시에 그 모든 패턴을 비껴가는
송강호 선배가 눈물 흘리는 연기를 하다가도 불쑥 “어때요?” 하고 물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심지어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일동 경악) 인간적인 선배가 아니라 그냥 아이 같기도 하고, 진짜 예술가라는 생각도 든다. -
1000호,
스페셜1,
우리가 잘 아는 사람 같은 동시에 그 모든 패턴을 비껴가는
표정이란 건 결국 디렉팅이 불가능한 영역이다. 단순히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걸 송강호 선배는 해내더라. 그는 가벼운 동시에 무거운 감정을 담아내는 내경의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유일한 배우다.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걸 다시 느꼈다. -
887호,
스페셜1,
얼굴을 보면 역사가 보인다
어쩜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저렇게 또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건지, 한 배우의 유머라는 것이 정말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구나, 그때 송강호의 얼굴에서 진정 ‘페이소스’라는 걸 느꼈던 것 같다. -
1000호,
스페셜1,
우리가 잘 아는 사람 같은 동시에 그 모든 패턴을 비껴가는
촬영하다가 내가 “컷” 하면 순간적으로 송강호 자신이 너무 몰입한 나머지 “아, 좋아, 오케이!” 하고 외칠 때가 있다. 배우가 그렇게 오케이라 그러면 나는 종종 어떡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웃음) -
1000호,
스페셜1,
우리가 잘 아는 사람 같은 동시에 그 모든 패턴을 비껴가는
나도 송강호에게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 배우는 지금 찍고 있는 걸 그냥 ‘현실’로 받아들이는구나. 많은 배우들은 ‘컷’ 하면 그 감정에서 못 빠져나와 겸연쩍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송강호는 그런 게 없다. -
1000호,
스페셜1,
우리가 잘 아는 사람 같은 동시에 그 모든 패턴을 비껴가는
보통 배우들이 한 문장을 연기할 때, 어떤 호흡으로 처리해야겠다는 의도를 갖고 한다. 그런데 송강호는 한 문장에서 호흡을 매번 바꿔서 연기하는 게 가능하다. 짧은 대사 한줄에도 엄청난 번민과 센스가 담겨 있다. -
1036호,
커버스타,
“2016년에 여러분이 기대하셔도 좋을 영화들은요…”
송강호의 장점은 어디에 속해 있건 자연스럽다는 거다. 원래 거기 있던 사람처럼 연기하니까 그게 바로 최고의 연기다. 내가 기자간담회에서 그를 두고 ‘열연을 하지 않아 좋다’고 해서 오해를 좀 샀는데(웃음) ‘열연을 넘어선 열연’이랄까. -
841호,
인터뷰,
[유하] “가족 에고이즘이 자본주의의 본질 아닐까”
술자리에서 송강호가 대뜸 “이 형님이 나를 맨 처음 영화하게 해주신 분이야”라고 말하니 좀 쑥스럽기도 하고. (웃음) <관상> 현장에서도 다른 사람들 보라고 그러는지, 나한테 무척 깍듯하게 대하니까 좀 대접을 받고 있긴 하다. 그런 식의 배려라는 생각이 드니까 고맙기도 하고. -
881호,
mix&talk,
[김의성] 좀더 뻔뻔하게, 여기저기 부딪히며 재밌게
만섭은 그냥 평범한 택시운전사다. 돈 10만원에 먼 길 가는 손님을 태우기도 하고, 또 그런 상황에서는 무서워서 도망가기도 하는 사람이다. 손해 볼 일은 안 하는 것 같으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는 피해를 봐도 순응하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송강호라는 배우의 연기가 그 변화를 수긍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
1116호,
인터뷰,
<택시운전사> 장훈 감독, "만섭의 시선이 지금 우리의 시선"
강호씨와 처음 만난 건 당시 명필름이 혜화동의 한 한옥에 자리잡고 있던 시절이었다. <공동경비구역 JSA> 미팅 후 근처에 밥을 먹으러 갔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굉장히 섬세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
1000호,
스페셜1,
우리가 잘 아는 사람 같은 동시에 그 모든 패턴을 비껴가는
<박쥐>에서 송강호가 화장실에서 자신의 처지에 대해 김옥빈에게 구구절절 장광설을 늘어놓는 장면이 있다. 지금껏 내 영화에서 송강호를 보며 가장 놀란 순간을 꼽으라면 바로 그때다.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내가 부부 싸움할 때의 모습을 보는 기분이었다. (웃음) -
1000호,
스페셜1,
우리가 잘 아는 사람 같은 동시에 그 모든 패턴을 비껴가는
저는 특히 그 장면이 좋았어요. 만섭(송강호)이 태술(유해진)의 도움으로 택시번호판을 바꿔 달 때, 태술의 얼굴을 똑바로 못 보고 힐끔거리는 장면. 송강호이기에 가능했던 캐릭터 해석의 장면이었다고 생각해요. -
1117호,
스페셜2,
CGV아트하우스 박찬욱관 개관 기념 특별전에서 만난 박찬욱 감독 인터뷰
예전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출연했을 때 현장에서 송강호 선배를 일주일 동안 계속 따라다녔다. 쉴 때는 뭐 하고 쉬나, 숏 들어가기 전에 호흡은 어떻게 잡나 이런 것들을 다 살폈다. 워낙 잘하는 배우라 좀 배우고 싶었다. -
892호,
커버스타,
[분노의 윤리학] 배우 그리고 친구 사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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