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습한 도시의 슬럼가. 어느날 밤 록가수인 에릭과 그의 약혼녀 샐리가 악당 톱 달라의 부하들에게 무참히 살해된다. 그로부터 1년 후 에릭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무덤에서 되살아난다. 그리고 정체모를 까마귀의 인도로 자신을 죽인 악당들을 하나하나 찾아내어 자신과 샐리에게 가한 똑같은 방법으로 그들을 처치한다. 한편 에릭의 피살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알브레이트는 그 일에 연루되었던 전당포 주인 살해현장에서 에릭을 만나고 에릭이 복수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하수인들이 차례로 죽어가자 위기의식을 느낀 톰 달라는 셀리가 돌봐주던 소녀 사라를 납치하여 에릭을 유인, 까마귀에게 총상을 입히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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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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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오바의 만화를 원작으로, 약혼자와 함께 갱단에 살해당한 록그룹의 기타리스트가 되살아나 복수극을 펼치는 브랜던 리의 마지막 미완성 유작. 전설적 쿵후 스타 이소룡의 아들로 너무나 유명했던 브랜던 리는 이 영화의 촬영 중 일어난 총기 오발 사고로 93년 봄 영화를 미처 끝내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시카고 선 타임스>의 로저 에버트는 "만화 세계에서 나온 것 중 가장 뛰어난 비주얼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평했다.more
당초 이 영화를 배급하기로 했던 파라마운트사는 주인공이 1주일여의 촬영을 남겨놓고 숨지자 배급을 포기, 배급권은 미라맥스사에 넘어갔다. 미라맥스사의 의뢰를 받은 특수영상효과 전문회사인 드림퀘스트사는 애플사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이용, 이미 촬영된 앞부분에서 그의 영상을 끌어내는 방법으로 그가 등장하는 7개 장면에서 52가지의 다양한 연기를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주인공의 사망으로 촬영이 지연되고 제작비도 당초 예상했던 1500만달러에서 2300만달러로 늘어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흥행에는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