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발령을 기다리며 시를 쓰던 종환은 카페에서 만난 수경과 알게 되어 결혼에 이른다. 장남인 종환은, 교사생활에 임하느라 맏며느리로서 시부모와 시동생, 그리고 아이들을 보살피며 고된 농촌생활을 이끄는 아내의 괴로움을 헤아리지 못한다. 그러던 중, 헌신적으로 소임을 다하던 아내는 결국 병을 얻게 된다. 종환은 뒤늦게야 병의 심각함을 알고 입원시키나 아내의 병이 이미 회복불능의 상태에까지 이른 것을 알고 자책한다. 종환은 결혼생활동안 살펴주지 못했던 사랑을 시를 통해 보여주지만, 아내 수경은 결국 그의 곁을 떠나고 만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