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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러브

Rub Love

1997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89분

개봉일 : 1998-01-24

감독 : 이서군

출연 : 이지은(나나) 안재욱(조한) more

  • 네티즌5.00
26세 살인청부업자 나나. 지금까지 세 명을 성공적으로 처치했지만 주도면밀하지 못하고 잘난체하는 그녀의 성격 탓인지 아직은 탑클래스 킬러 대열에는 들지 못한다. 중국으로 떠날 것을 계획하고 있는 나나는 그녀의 상부인 지단으로부터 새로운 사건을 의뢰받는다. 타깃은 바(bar) 'spot'에서 매주 혼자 VIP룸에서 술을 마신다는 남자. 나나는 spot의 맞은편 여관, 모텔 99의 붉은 방에 거처를 정하고 약속한 날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한편 나나가 머무는 모텔 99의 낡고 푸른 방에서 임시 투숙하고 있는 조한. 구시대적인 방법을 고집하는 만화가. 모텔 99로 돌아오던 그는 스쳐 지나는 나나를 우연히 보고 첫눈에 반한다. 사랑에 빠진 그는 복도에서 인기척이 들릴 때마다 문틈을 통해 복도를 살피지만 나나의 모습은 없다. 어느 날, 오늘은 기필코 고백하리라는 결심으로 나나의 뒤를 밟아 'spot bar'로 따라 들어간 한. 그의 앞에는 권총을 들고 있는 나나와 피투성이가 된 남녀가 널부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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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 영화의 두 주인공은 살인청부업자인 여자 나나와 공상을 즐기는 만화가 조한. 조한은 살인을 위해 잠복중인 나나를 만나 첫눈에 반해 나나를 뒤쫓는다. 결국 살인현장에서 나나와 마주친 조한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며 나나의 공범이 된다. 서울을 떠난 둘은 우연히 기이한 물건을 불법거래하는 가이란 외국인을 만난다. 가이에겐 기억을 없애는 기억캡슐이 있었고 조한은 킬러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나나에게 기억캡슐을 먹인다. 조한은 기억캡슐을 먹고 자신의 과거를 완전히 잊어버린 나나와 함께 여행을 계속하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린 나나와 조한의 관계는 조한이 원했던대로 진행되진 않는다. '러브 러브'는 '사랑을 지운다'는 뜻으로 기억, 사랑, 시간의 관계를 다룬 특이한 영화가 될 예정입니다. 이름도 특이한 23살 여성 감독 이서군에 대한 뜨거운 관심, TV 스타 안재욱의 출연으로 제작 현장이 달아올랐던 '러브러브'는 뚜껑을 열자 기존 영화와는 다른 실험적인 작품 하나를 건졌다는 평을 들었다. 빛과 색을 다루는 기교파적 수법이나 만화 같은 화면의 기발함은 '내가 만들 만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당당한 감독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 2028년, 미래의 서울에서 벌어진 사랑을 주제로 한 실험극. 골방에 틀어 막혀 지내는 만화가 조한(안재욱). 그리고 냉혹한 킬러 나나(이지은). 둘 사이에 벌어진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떠나는 나나를 붙잡기 위해 기억을 잊게 하는 캡슐을 먹인 조한. 캡슐은 둘 사이의 기억마저 지워버리고, 서서히 사랑 파티는 파국을 맞이한다. 서울 관객 1만8천. 그래, 대박터질 영화는 아니지. 게다가 연기도 잘 안 되는 안재욱을 오직 스타성 믿고 캐스팅했는데, 영화가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으니 치명적인 마케팅 실패 케이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서울 관객 1만8천은 너무 심하지 않은가. 장점: 강렬한 탱고 리듬의 첫 장면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색감으로 화면 전체를 지배한다. 미래라는 공간을 설정하고 벌이는 관객과의 상상력 줄다리기. 그리고 뭔가 뒤틀린 화면구도와 움직임. 그리고 독특한 실험양식 등이 가득 찬 재기발랄한 체험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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