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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시티

蕩寇 Plastic City

2008 홍콩,중국,일본,브라질 청소년 관람불가

느와르 상영시간 : 95분

개봉일 : 2009-07-30 누적관객 : 4,611명

감독 : 유릭와이

출연 : 오다기리 죠(키린) 황추생(유다) more

  • 씨네214.00
  • 네티즌6.82

아무도 우리에게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영혼이 묻힌 도시... 플라스틱 시티
수목이 울창한 정글과 급속한 문명화로 거대하게 진화한 도시가 혼재하는 나라 브라질. 남부 상파울로의 북쪽, 지구 반대편에 남겨진 아시아계 이주민이 주를 이루는 리베르다데 구역에는 그들만의 세계가 번성해 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일본계 브라질인 키린(오다기리 죠)은 어릴 적 아마존에서 양친을 잃은 후 유다(황추생)에게 발견되어 양자로 자라난다. 가진 것 없이 시작해 리베르다데의 대형 쇼핑몰 경영자이자 뒷골목 사회의 보스로 등극한 유다, 고집 센 그는 자신의 구역에 손을 뻗치기 시작한 사업가 미스터 타이완과 정치가 코엘료의 제안을 단칼에 거부하고, 어느덧 그의 실각을 바라는 세력이 위협하기 시작한다.

아무도 우리에게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상대의 비열하고 치밀한 공격은 동양인 거리를 주름 잡던 유다의 왕국을 순식간에 함락시킨다. 비참해진 유다의 모습에 충격 받은 키린은 자학에 가까운 집착으로 복수의 방법을 모색하고, 그의 파괴적 행동은 그 뿐 아니라 동료들의 삶까지도 부숴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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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박평식이미지의 강박증에 시달리다 보니
제작 노트
오다기리 죠 VS 황추생!
아시아 최고 배우들, 브라질에서 격돌!


암흑세계에서 살고 있는 일본계 브라질인 ‘키린’과 그 생명을 구한 인연으로 맺어진 아버지, ‘유다’.
브라질 상파울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혈연보다 강하게 맺어진 두 남자의 격렬하고도 아름다운 스타일리쉬 느와르 <플라스틱 시티>. <메종 드 히미코> <비몽>의 오다기리 죠와 <무간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황추생의 숨막히는 연기대결이 펼쳐진다.

원시의 정글과 급격하게 문명화된 도시가 함께 혼재하는 브라질의 도시 상파울로에 있는 리베르다데 구역은 여러 민족이 모여든 공간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일본계, 아시아계 이민자의 거리다. 일본계 브라질인인 키린(오다기리 죠)은 어릴적 유다(황추생)에게 아마존의 정글에서 발견되어 아들처럼 길러진다. 청년으로 성장한 키린은 유다가 담당하고 있는 쇼핑몰에서 불법 매매업을 돕고 있지만 나름의 안정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유다를 밀어내고 그의 자리를 노리는 신흥세력의 대두로 인해 심각한 세력다툼이 발발하고 유다를 향해 총탄이 발사된 사건을 계기로 키린은 가혹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게 된다.
혼돈의 브라질 이민족도시를 무대로 암흑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두 남자의 '피보다 진한 깊은 인연'을 그려낸 <플라스틱 시티>의 주연은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로 지난 해 한국에서도 이나영과 함께 김기덕 감독의 <비몽> 주연을 맡았던 오다기리 죠. 그는 거친 뒷골목 세계에서 끈질기게 살아남는 키린이라는 배역을, 전신에 문신을 그려 넣어가며 그만이 지닌 카리스마로 독특한 성적 매력과 아름다움을 풍겨내며 강렬하게 연기하여 다시 한 번 배우로서 신경지를 개척했다. 위험한 지역과 정글주변에서의 촬영을 포함해 브라질 올로케를 감행해가며 오로지 포르투갈어와 광동어라는, 두 개의 외국어로 도전한 그의 새로운 연기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공동주연으로, <무간도>, <말할 수 없는 비밀>등으로 중화권이 자랑하는 명배우로 자리매김하여, 아시아에서 헐리우드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황추생이 ‘유다’역할을 맡았다. 정글의 오지에서 발견한 어린 키린을 아들처럼 길러내는 암흑세계의 세력가, 유다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연기하여 작품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그 외에도 중국의 국민적인 여배우 황이, 차이밍량 감독에게 발탁되어 이후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 대만의 첸 지아롱을 포함, 중국, 홍콩, 대만, 브라질에서 모인, 다채로운 얼굴들이 등장하며 인상적인 연기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는 <플라스틱 시티>, 그들의 불꽃 같은 매력에 주목해야 할 때다.

극도의 영상미, 동양적 세계관으로 세계를 놀래키다!
65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촬영 완료 겨우 한달 후! 순서 편집본 만으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이 내정되다! 연기 혼을 보여준 오다기리 죠와 황추생은 물론 먼 남미 브라질까지 와서 고생한 수많은 아시아 스탭들의 도전이 인정 받는 순간이었다.

영화 <플라스틱 시티>를 가장 먼저 주목하게 하는 것은 다른 영화들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극도의 영상미다. 지아장커 감독의 <소무>, <장강애가> (베니스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등을 촬영한 바 있는 유릭와이 감독은 지아장커의 대다수의 작품들 뿐 아니라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의 촬영 또한 맡은 바 있는 대륙을 대표하는 촬영감독이다. 참신하면서도 아름다운 영상을 포착하는 그만의 능력은 <플라스틱 시티>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었다. 특히, 시나리오가 완성되기도 전부터 욕심 냈던 배우인 오다기리 죠, 그리고 황추생에 대해서 감독은 “두 사람 모두 아시아의 남성배우가 보통 갖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신체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생명력이 넘치는 것과 동시에 동양적이고 강하면서도 동시에 섬세한 면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메스티소(혼혈)의 거리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며 캐스팅 이유로서 두 사람의 외모를 크게 고려했음을 고백하고 있는데, 그의 선택에 보답하듯 불꽃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매력을 과시한다.
이들 매력적인 두 배우와 함께 관객의 눈길을 잡아 끄는 것은 수천 가지 색깔로 반사하는 브라질, 상파울로의 매력이다. 촬영감독으로 지금까지 다수의 인상적인 광경을 영상으로 담아냈던 유릭와이가 포착하는 브라질의 모습은 엄중한 현실의 일면을 느끼게 해주면서도 어딘가 만화적이고 환상적이다. 정글의 벽을 넘어, 줄지어 늘어선 고층건물들을 포착해 낸 오프닝의 공중 촬영씬은 다양한 민족과 가치관이 혼재해 있는 브라질의 거리를 ‘플라스틱 시티-인공적인 도시’로 그려내면서, 일순간, 보는 이를 잔혹한 환상 속으로 끌어들인다.
영화의 초반과 마지막을 브라질 국경지역의 정글로 장식하는 <플라스틱 시티>는 동양의 순환적 세계관을 선보이며 ‘아시아식 느와르’의 진수를 보여준다. 폭력으로 점철된 주인공들의 인생을 소모적으로 비추는 데서 그치는 대신, 그들의 비극적 운명을 넘어서는 의미를 고민해보게 하는 것이다. <플라스틱 시티>는 비록 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생명을 담보로 연결되어버린 키린과 유다의 운명이 이번 생을 넘어서도 계속되리라는 암시와 함께, 양부 유다가 키린에게 건네는 ‘너의 인생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라는 대사로 이야기의 끝을 열어둔다. 수많은 고비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지구 반대편에 남겨진 아시아계 이주민들, 그리고 그곳 어딘가 있을 법한 기묘한 부자의 운명, 유릭와이 감독은 이들의 삶과 감정들을 한 편의 영화 속에 담으며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유릭와이 감독 인터뷰

브라질에서 촬영한 것에 대해

_최근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삼국을 ‘BRIC’, 이른바 ‘이민의 나라’라고 해서 한데 묶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나라들은 사회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어떤 한 부분이 닮아있습니다. 이를테면 다음 시대의 세계최고가 되겠다는 의지로 이러저러한 문제들을 안으로 끌어안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가난과 빈부격차, 뇌물수수 등의 사회적인 면에서 생각해 보아도 공통적입니다. 브라질은 거리적으로는 매우 먼 나라이지만 이런 점에서는 꽤 가까워, 브라질을 무대로 한다는 것으로, 중국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실제 살고 있는 사람들과 일어난 사건들에서 무언가 힌트를 얻은 것입니까? 아니면 주로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보편적인, 정신적인 문제를 찾으려 한 것입니까.
_4년 전에 브라질의 밀매상품판매회사의 보스인 라오 킹 숀 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저에겐 이 새로운 아시아 악당들의 이야기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들이 이야기할 수 없었던 이면의 또 다른 이야기와 그 결과로 파멸에 이르는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제 자신을 발견한 거죠.
<플라스틱 시티>는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마존의 신비한 숲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어 거기서 다시 끝이 납니다. 원시의 아마존에는 몸과 마음이 모든 것을 표현합니다. 저는 이 살아남은 자들에게 연결된 두 개의 요소에 특별이 흥미를 가졌습니다. 이를테면 폭력집단의 쾌락주의와 정신적인 현실감의 이중성 같은 것 말이죠.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성입니다. 피도 나누지 않은 아버지와 아들의 인연을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싶었습니다.

<플라스틱 시티>의 브라질은 현실의 모습 그대로입니까? 아니면 상상의 산물입니까?
_상파울로는 매우 <리얼>해서, 때로는 눈이 핑핑 돌아갈 정도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현대의 만화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메스티소의 거리에는 실재적인 면과 어딘가 동화 같은 면이 공존합니다. 저는 그런 유토피아에 대한 막연한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없는 어딘가’를 찾고자 하는, 자세히 설명 불가능한 그런 감각입니다. 어떤 의미로는, 브라질은 유토피아의 사회입니다. 이민세대는 새로운 세계, 자기자신을 위한 새로운 신을 만들기 위해 미지의 나라에 온 사람들 입니다. 혹 유토피아가 미래의 빛나는 꿈이라면 <플라스틱 시티>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 세계에 대한 쓸쓸한 엘리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배우를 염두에 두면서 시나리오를 썼다고 들었습니다만.
_오다기리 죠와 황추생은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아시아의 남성배우가 보통 갖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신체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생명력이 넘치는 것과 동시에 동양적이고 강하면서도 동시에 섬세한 면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메스티소(혼혈)의 거리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오다기리 죠는 지금 아시아영화계에서 매우 재능 있는 배우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카시오 바스콘셀러스Cassio Vasconcellos의 사진과 무르코프Murcof의 음악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 영화의 영상과 음악에 반영되었는지요.
_수년 전, 전혀 생각치도 못한 우연한 기회에, 고향의 책방에서 <나투르노스Naturnos>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건물들, 괴상하고 기이한 저공비행… 상파울로는 요컨대 무방비도시입니다. 카시오 바스콘셀로스의 인상적인 작품을 발견한 당시, 한눈에 사로잡혀버렸습니다. 이 폴라로이드로 찍은 자신에 움직임을 더할 수 있다면, 이 저공비행의 칼날 같은 비행을 찍을 수 있다면 정말 멋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한 말입니다만 그때엔 누구도 제 이런 생각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주지 않더군요. 하지만 카시오의 책은 영상의 바이블이라고 할까, 그렇게 제 안에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음악디자인에 대해서는, 무르코프의 음악은 영화를 발견하는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나리오를 완성하기까지의 길고 긴 시간 중, 그의 음악은 제 곁에 늘 있었으니까요.

production note

2006년 3월

홍콩 필름마트의 기획마켓 HAF에 기획을 제안해놓고 있었던 유릭와이, 프로듀서 주강과 만나다. 그 기획이란 건, 유릭와이의 차기 연출작 <플라스틱 시티>로, 주요 캐스팅은 아시아인으로 고르고, 브라질 올로케로 진행되는 것이었다. 유릭와이는 전작 <올 투마로우즈 파티즈>의 마무리를 위해 찾았던 브라질의 상파울루에 매혹되어 상파울로의 동양인거리 리베르다데에서 아시아인의 이야기를 찍고 싶다며 열변을 토했다.

2006년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유릭와이와 재회함. 그의 입에서 주인공 키린역에 일본인 남자배우를 캐스팅하고 싶다는 제안이 나왔다.

2006년 11월 11일
유릭와이에게서 연락이 있었는데, 키린역을 오다기리 죠에게 제안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의 오랜 동지이기도 한, 이번 작품에선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지아장커가 다음주 도쿄 필름맥스에서의 신작상영을 위해 도쿄에 오게 되었으니 스케줄이 맞으면, 오다기리 죠와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해왔다.

2006년 11월 19일
지아장커와 오다기리 죠가 도교에서 만났다. 오다기리 죠는 지아장커 감독과는 한번 대화를 나눈 적도 있어서 이야기는 잘 흘러갔다. 영문 시놉시스 밖에 없는 상태에서 만났지만 오다기리 죠는 이 기획에 흥미를 가진 것 같았다. 이때 유릭와이는 브라질에서 시나리오에 대한 사전협의를 하고 있었기에 연초에 대본이 완성된 연유에 읽어보기로 했다.

2007년 1월 하순
시나리오 1고가 나왔다. 이걸 갖고 유릭와이와 오다기리 죠의 첫만남을 2월초에 갖기로 예정. 단 브라질 쪽에서 포르투갈어, 영어, 일본어로 번역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그래서 만나는 날까지 오다기리 죠에게 영어번역본은 전해졌지만 일본어번역본은 완성되지 못한 채 전해졌다.

2007년 2월 1일
유릭와이와 오다기리 죠의 첫만남이 도쿄에서 이루어졌다. 시나리오 번역이 완성되지 못한 상태라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 없었지만 유릭와이가 컴퓨터로 영상 이미지를 보여주자 오다기리 죠도 이미지를 대략이나마 잡아가는 것 같았다. 가을의 촬영을 향해 몇 번 정도 시나리오를 수정하고 협의를 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2007년 2월 11일
베를린영화제에서 유릭와이, 주강과의 미팅. 시나리오 1고가 길고, 캐릭터 설정도 명확하지 않아서 2고를 위해 수정할 방향성을 확인했다.

2007년 3월 22일
홍콩에서 다시 유릭와이, 주강과의 미팅. 전체예산, 아시아, 브라질 이외에서 펀딩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2007년 4월 하순
수정본이 나왔다. 단지 번역한 시나리오를 읽어 본 것에 한해선 브라질측의 시나리오작가와 유릭와이의 자질이 잘 어우러지는 것 같지 않아 홍콩, 중국측에서 작가를 투입할 필요성을 느꼈다.

2007년 6월 하순
다시 시나리오를 수정.

2007년 7월 초순
6월에 완성된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한 오다기리 죠와 감독의 사전미팅. 오다기리 죠도 수정이 잘 진척되지 않는 시나리오가 걱정이 되는 듯 보였다.

2007년. 8월 16일
오다기리 죠가 연기할 키린의 대사는 대부분이 포르투갈어. 그 때문에 이날부터 오다기리 죠는 포르투갈어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2007년 8월 중순
지난번 사전 협의한 시나리오 수정본이 나왔으나 이 시점에서 문제발생. 키린을 기르는 양부인 유다역을 연기할 예정이었던 남자배우가 스케줄 사정으로 갑자기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촬영개시일까지 2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태라 빨리 다른 남자배우를 타진해보기 시작.

2007년 10월
유다역에 어떤 배우가 정해졌다. 그런데 그 배우의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원래 11월경이었던 촬영개시 예정일을 12월로 연기하게 되었다. 시나리오 수정이 좀처럼 잘 진행되지 않는 상태를 생각해봐도 그렇게 하는 편이 좋은 것 같다고 모두의 의견이 모아졌다.

2007년 10월 하순
캐스팅된 주요 배우들의 의견도 기초한 시나리오가 나왔다. 맨 처음부터 세어보니 11고째다. 그렇긴 하지만 유다역의 배우 스케줄이 좀처럼 확정되지 않는 관계로 크랭크인 날짜를 정하지 못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2007년 11월 중순
작년에 이어, 일본에 온 지아장커와 오다기리 죠의 만남. 시나리오 수정에 지아장커도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2007년 12월 하순
시나리오 12고가 나왔다. 꽤 좋게 고쳐진 것 같은 감이 든다.

2007년 12월 30일
유릭와이와 지아장커가 일본에 와 오다기리 죠와 사전미팅. 오다기리 죠 측도, 요전에 완성된 시나리오로 간신히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됐다고 느끼는 것 같았다. 그날 밤 유릭와이와 지아장커는 매우 기분이 좋아 보였다.

2008년 1월 하순
몇 번의 번복 끝에 유다역이 안소니 황(황추생)으로 정해졌다. 처음 그에게 이 역할을 제안했을 때는 2007년 가을에 이미 출연 예정작이 있었기에 스케줄상 무리라고 거절했었으나 본작의 촬영이 올해 봄으로 연기된 탓에 출연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 소식을 갖고 유릭와이는 촬영준비를 위해 상파울루로 출발했다.
시나리오 완고가 완성되어 촬영스케줄도 차츰 윤곽을 잡아간다. 3월 16일에 크랭크인, 5월 4일에 크랭크업 예정이다. 브라질로의 출국을 위해서 비자가 필요하므로 비자취득에 시간과 수고가 걸리게 됐다.

2008년 3월 6일
오다기리죠가 브라질로 출발. 약 2개월간의 장기체재가 된다. 편도 25시간. 시차 12시간이라는 먼 나라이다 보니 간단히 왔다갔다 하기는 불가능하다.

2008년 3월 16일
드디어 크랭크인. 맨 처음 유릭와이와의 사전미팅에서부터 2년이나 경과했다.

2008년 3월 20일
영화의 첫머리로, 키린이 빌딩의 옥상에서 지폐를 흩뿌리는 씬을 촬영. 일본인들이 많은 리베르다데에서의 촬영이라 오다기리 죠를 알아보고 놀라는 사람들도 있다.

2008년 3월 23일
이번 영화에서 스틸촬영기사로 참가하게 된 쿠로다 코이치가 일본에서 상파울루로 왔다. 쿠로다와 오다기리는 <밝은 미래>, , <파빌리온 살라만더>등, 몇 번 촬영현장에서 함께 한 적이 있어 구면이다. 쿠로다는 도착하자마자 현장으로 온 상태였기에 저녁때가 되자 역시 시차 때문에 졸려하는 것 같다.

2008년 4월 28일
오다기리의 출연씬은 오늘로서 촬영종료. 마지막 씬은 정글에서의 유다와 키린의 모습이었다.

2008년 5월 3일
오다기리죠 귀국

2008년 5월 6일
정글에서 자연배경 촬영을 마지막으로 크랭크업.

2008년 6월 20일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출품이 내정되었다.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마르코 뮬러가 편집러쉬를 보고 바로 결정했다. 기쁜 소식임엔 틀림없지만 영화제까지 영화를 완성하지 않으면 안된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2008년 7월 28일 ~ 30일
도쿄에서 오다기리의 후시녹음. 현장에서 따지 못한 대사를 삼 일에 거쳐 녹음. 포르투갈어, 중국어 대사라는 골칫거리를, 오다기리는 멋지게 해치워줬다.

2008년 8월 30일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공식상영. 아쉽게도 오다기리는 신작촬영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유릭와이, 지아장커, 황이, 타이나 뮬러가 참석했다. 출연자, 스탭들 모두 만족한 밤이었지만 시간에 쫓겨 한 편집본이었기 때문에 다시 재편집이 필요하다는 데에 감독과 의견을 같이 했다.

2008년 12월 상순
재편집이 끝나, 드디어 <플라스틱 시티>가 완성되었다.

작성: 비터즈앤드사 사다이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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