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서툰 여자, 말로만 도튼 남자, 그들이 사랑을 시작한다.
연예잡지사 취재기자인 연화는 번번이 키스를 거절한 죄로 애인에게서 이별 통보를 받는다. 연화가 한창 실연의 아픔으로 괴로워하고 있을 즈음 사무실에 신참 사진기자 경현이 들어온다. 경현은 입사 첫날부터 여자에는 도통한 플레이보이인 척 허풍을 떨지만 알고 보면 상처받는 게 두려워 제대로 사랑 한 번 못해 본 남자다.연화와 파트너가 된 경현은 섹시하지도 않고 상냥하지도 않은 연화에게 호기심 섞인 관심을 갖다가 차츰 사랑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열등감으로 남을 돌아볼 틈이 없는 연화는 경현의 사랑을 무시한다. 결국 경현은 사진작업을 위해 사무실을 떠나고 남겨진 연화는 그제서야 경현을 향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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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까지 키스 한 번 못해 본 고집불통 잡지사 여기자와 허풍과 수다가 끊이지 않지만 알고 보면 숙맥인 사진기자가 엮어가는 로맨틱 코미디. 최지우, 안재욱씨의 연기는 소탈해서 부담을 주지 않고 연예잡지 기자라는 설정에 맞게 빈번히 등장하는 유명 연예인들을 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박봉곤 가출사건]을 연출한 김태균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자 부산국제영화제 야외 상영작이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