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서른... 잊혀진 기억이 찾아왔다
어느덧 서른, 가슴 시린 성장통이 시작된다…약혼자 지훈(최원영)의 사고 소식을 듣고 찾아간 병원에서 중학교 동창인 소라(박지윤)와 재회하게 된 선주(박진희). 지훈의 출판사에서 준비중인 신간의 작가가 소라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선주는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지훈과 소라가 함께 가기로 한 출장에 지훈을 따돌리고 합류한 선주는 그 곳에서 어린 시절 그들의 친구였던 여은의 언니 정은(김정난)을 만나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일어난 갑작스런 사고로 어쩔 수 없이 정은의 집에 머무르게 된 그날 밤, 그녀들은 잊혀졌던 기억과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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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 감성 미스터리 드라마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
시린 기억이 당신의 삶을 파고든다!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은 과거에 일어났던 불행한 사건을 기억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선주(박진희)는 과거에 불현듯 겪게 된 사고의 상처를 감당할 수 없어 스스로 기억을 지워버렸다. 이후 평온한 듯한 착각 속에 17년의 세월을 보내지만, 끝내 없던 일이 되어버릴 수 없던 과거는 예기치 못한 만남으로 다시금 그녀 안에 선명하게 되살아난다. 영화는 선주가 지워버린 기억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따라가며, 그녀의 변화되는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바로 이렇게 불가항력에 기인한 사고로 후유증을 앓고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영화는 ‘상처에서 벗어나고자 함’이 아닌 ‘상처와 마주하며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는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만 하는 사건 혹은 사고들이 있고, 바로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이란 너무도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이야기다. 과거란 지나가버리지만 결코 지워버릴 수는 없고, 이는 상처 또한 마찬가지다. 당장 괴롭고 뼈저린 아픔을 느낀다 할 지라도 상처를 똑바로 마주할 때 우리들은 비로소 치유의 길을 걷고, 그로 인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묻는다. 당신이 지금 살고 있는 평온한 삶이 진짜 삶인지 말이다.
칸이 먼저 알아 봤다!
칸영화제 레지던스 10주년 기념 프로젝트 선정작
재능 넘치는 신인 감독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설 된 칸영화제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신인 감독들이 수준 높은 시나리오를 쓸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왔다. 김희정 감독은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첫 장편인 <열세살, 수아>의 시나리오를 완성했으며 개봉 이후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번 <청포도 사탕:17년 전의 약속> 역시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선정 되었는데, 특별히 칸영화제 레지던스 10주년 기념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칸영화제 레지던스 담당자인 죠지 골든스턴은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 의 시나리오는 과거가 밝혀지는 과정이 서스펜스가 있고, 더욱이 설득력이 있다”고 작품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으며, 프랑스 제작사인 Boa Film의 대표인 보리스 브리헤 역시 “인생이라는 기나긴 여정에 대한 성찰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인간 내면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집필 지원을 해주었던 물랑 예술가의 집 담당자 파비안 아구아도는 프랑스 문단과 독자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 온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와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선보여온 ‘폴 오스터’의 작품들과 비교하며 “미스터리하고 비밀스런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렇듯 칸이 먼저 주목한 김희정 감독의 웰메이드 감성 미스터리 드라마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은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불러일으키며 오는 9월 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열세살, 수아>의 섬세한 연출력을 잇는김희정 감독의 본격 여성 드라마
김희정 감독은 서울예술대학교 극작과 졸업 후, 폴란드 우츠 국립영화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재학시절 연출한 <아버지의 초상>, <만남>, <언젠가…> 등의 단편 영화들로 클레르몽페랑국제단편영화제, 에든버러국제영화제, 뮌헨국제영화제, 시카고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았으며, 이 중 <만남>이 시카고국제영화제와 크라코프학생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김희정 감독은 2006년 칸영화제 신인 감독 육성 프로그램인 ‘레지던스 인 파리’에 선정되어 칸영화제의 지원으로 첫 장편인 <열세살, 수아>의 시나리오를 완성했으며, 사춘기 소녀의 내밀한 심리를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독특함과 맑은 서정성으로 그려내며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후 평범한 일상 속에 감춰져 있는 불안감과 개인의 상처에 주목,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진실한 삶인지, 그럼에도 희망은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진중한 질문을 던지고자 이 모든 주제를 펼칠 수 있는 두 번째 작품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을 완성시켰다. 김희정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이 빛을 발할 이 영화는 잊혀진 진실 속에 감춰져 있던 내면의 상처와 마주하게 된 주인공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미스터리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2012년 가장 핫한 여배우들의 만남
박진희-박지윤-김정난의 연기 앙상블 기대
2012년 충무로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여배우들이 뭉쳤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바른 이미지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박진희, 아역 배우로 데뷔한 이후 연기자와 뮤지션의 길을 병행하며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여 온 신비로운 마스크가 인상적인 박지윤 그리고 최근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청담동 마녀’로 크게 주목 받은 김정난이 바로 그 주인공. 박진희는 밝고 명랑한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깊은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를 간직한 여자 ‘선주’를 연기해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잊혀졌던 진실에 감춰져 있던 내면의 깊은 상처를 마주하게 되며 시시각각 변해가는 모습을 선보여야 했던 박진희는 인물의 변화되는 심리를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아냈다. 또한 박지윤은 극 중 17년 전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인기 소설 작가 역으로 분해, 그녀의 신비로운 마스크로 다채로운 이미지를 선사하는 한편 차분하면서도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인다. 그리고 과거의 기억에 갇혀버린 여자로 열연을 펼친 김정난은 슬픔과 절망에 빠져 살아가고 있는 인물의 내면을 세밀히 연기해냈다. 외에 현재 드라마와 버라이어티를 오가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최원영이 극 중 박진희의 오랜 연인으로 등장한다.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는 배우들의 연기가 관심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