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 두 시대, 단 하나의 사랑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판타지 호러!
일본 1592년 조선을 침략하다! 그리고 시작되는 세 남녀의 인연어느 날 밤, 진주성이 함락되고 온 마을 사람들이 최경회 장수의 집 마당에 잡혀온다. 옛 주인을 버리고 새 주인을 택해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는 일본 장수 기무라의 위협. 모든 이들이 공포에 떨던 그 때, 논개가 스스로 칼을 뽑아 사랑했던 최경회 장수의 목을 친다. 그리고 기무라의 마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논개…
21세기 한국, 단 하나의 사랑이 영원의 그늘 속에 갇히다!
식물학자 커플인 승현과 영신은 영혼을 빨아드린다는 전설의 패랭이꽃을 찾아 산에 오르던 날, 우연히 자신들을 안다며 접근해 오는 재진과 동행하게 된다. 그러나 영신과 단 둘이 있게 될 때마다 이상 성격을 드러내는 재진은 급기야 영신을 위험 속에 빠뜨리고, 뒤늦게야 상황을 알아챈 승현은 재진과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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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oviemore
죽음을 부르는 핏빛 로맨스, 반복되는 만남!
세 사람, 두 시대, 단 하나의 사랑 <그림자>는 영원히 반복되는 치명적인 삼각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조선 최고의 기녀로 왜장 기무라를 안은 채 절벽 아래로 투신한 논개의 전설적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으며 출발하는 이 영화는 ‘만약 그녀의 시도가 성공하지 못했더라면?’이라는 가정을 독특한 영화적 상상력으로 펼쳐 보인다. 진주성을 책임지고 있던 최경회 장군과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나눈 논개 그리고 일본의 장수 기무라 사이에 있었을 법한 삼각관계의 인연은 논개의 투신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끝없는 굴레 속에 갇힌다. 그리고 2007년 현재로 이어지면서 다시 만나는 세 남녀. 일본의 침략으로 어두운 시기를 보내야 했던 조선왕조 1592년, 사랑과 조국을 위해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진 논개의 전설적 이야기는 판타지 호러로 재탄생 되었다. 그녀를 가질 수 없었던 두 남자와 논개가 지독한 운명을 마주하기 위해 다시 태어난다는 설정은 동양적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두 시대를 배경으로 동일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관계의 설정을 보여주는 <그림자>는 스릴 넘치는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인간의 욕망과 배신, 헤어나올 수 없는 영원한 그늘 속 핏빛 로맨스가 한데 섞여있는 미스터리와 판타지를 <그림자>를 통해 만나보게 될 것이다.
이보다 더 끔찍한 공포는 없다!
이생에서의 원한관계가 영원히 지속된다면 그보다 더 끔찍한 것은 없을 것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그림자>는 윤회사상에서 출발한 ‘환생의 굴레’라는 아이디어 속에서 어두운 그늘의 느낌을 포착했다. 더 없는 공포는 바로 “끊을 수 없는 관계”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은 로맨스마저 공포로 물들인다. 원초적 공포를 선사하는 <그림자>로 올 가을 더없이 신선한 호러 멜로 영화를 만나보기 바란다!
강렬한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 영상미가 돋보이는 과거 부분 에피소드!
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의 현재 부분 에피소드!
두 개의 에피소드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는 <그림자>는 극명하게 과거와 현재로 나뉘어진 구성을 갖고 있다. 시간적 공간적 배경,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달리한 채 동일한 배우가 등장하고 있다. 2000년부터 작업이 시작된 시나리오는 사실상 3개의 옴니버스로 구성된 작품이었으나 디지털영화로 제작이 실제화 되면서 두 시대에 관한 두 개의 에피소드 방식으로 수정되었다. <나비>라는 부제의 첫번째 에피소드-과거 부분은 논개와 기무라 사이의 로맨스 그리고 논개의 죽음 이후 그녀의 원혼이 기무라를 서서히 광기로 몰아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려한 색감과 의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첫번째 에피소드는 신인 감독답지 않은 섬세한 연출력과 디테일한 미술 세트가 돋보이는 새롭고 신선한 감각적 사극 판타지로 탄생했다. 두번째 에피소드 현재 부분 <패랭이꽃>은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이는 스릴러. 산 속에서 벌어지는 목숨을 건 사투는 사랑을 쟁취하려는 두 남자의 욕망 뿐 아니라 큰 돈을 벌어줄 수 있는 전설의 패랭이꽃에 대한 욕망도 담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세 남녀의 관계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선사하는 현재 부분의 에피소드는 결말에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며 관객을 오싹한 쾌감으로 몰고 가고 뛰어난 스릴러물로 완성되었다.
두 개의 다른 이야기 그리고 접합점
전혀 다른 두 개의 이야기가 합해진 <그림자>는 전혀 다른 영화적 배경과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두 명의 감독이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이다. 단편영화 <사과>로 이미 주목 받기 시작한 신세대 여감독 김민숙은 장편영화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편지> <산책> <두 여자 이야기> 등 멜로영화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정국 감독은 이 영화에서 현재 부분을 맡아 연출하며 공포영화에 새롭게 도전했다. 서로 다른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지만 중심 연결고리로 작용하고 있는 패랭이꽃은 영혼을 빨아드린다는 전설의 꽃으로 등장하고 있다. 산 속에서 ‘위령초’라고도 불리는 패랭이꽃을 찾아 헤매는 식물학자 승현과 영신은 죽은 최경회 장수와 논개의 혼이 환생한 인물들이라는 암시를 강하게 내뿜는다. 두 명의 감독이 각각 개성 있는 연출법으로 만들어낸 <그림자>는 독특한 구성 방식으로 더욱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산학협력 독립영화 제작방식, 최초로 극장개봉을 갖는 장편독립 디지털영화!
<그림자>는 필름에서 디지털로 조심스럽게 옮겨가고 있는 영화계의 추세에서 최초의 극장을 앞두고 있는 앞서가는 독립 디지털 장편영화다. 기존 충무로의 제작방식과는 사뭇 다른 알찬 방식의 제작형태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보통 제작비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저예산으로 진행되었지만 장르적 특징과 독특한 영화적 색깔로 당당히 승부하는 영화로 탄생, 새로운 대안적 역할을 해내었다. 2007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초이스’ 경쟁부문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영화인 <그림자>는 과거와 현재로 명확히 나누어진 구성, 뛰어난 연출, 대 배우의 탄생을 예감하는 신인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력으로 고유의 영화적 색깔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1592년과 2007년을 넘나드는 시공간적 구성, 독립 디지털 장편영화라는 자신만의 색깔을 지니고 있는 <그림자>를 통해 올 가을 신선한 호러 멜로 영화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Interview with Directors
이정국 감독
Q1. <그림자>는 어떤 영화인가?
미스터리 공포 스럴러. 과거는 공포 스릴러이고 현재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Q2. 과거와 현재로 명확히 나뉜 독특한 구성이다. 이러한 구성 채택의 이유는?
애초엔 세 개의 공포 옴니버스를 만들 의도였으나 현실적인 이유로 두 개의 에피소드를 채택했다. 유사간 삼각관계 구도로 동일한 배우를 이용해 과거 이야기와 현재 이야기로 엮는 게 색다른 느낌을 줄 것 같았다.
Q3. 공포와 멜로 중 어떤 것이 우선인가?
두번째 에피소드 현재 부분의 경우, 멜로보다는 미스터리에 중점을 두었고, 공포 요소는 인간 자신의 본질을 깨닫고 느끼는 공포감 정도의 수준을 염두하며 작업했다.
Q4. 아쉬운 점이 있다면?
두번째 에피소드를 연출한 입장에서 촉박한 제작기간과 계절로 인해 세밀한 연출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제작비 문제로 좀더 리얼하고 과감한 장면을 포기한 게 아쉽다(가령 절벽에서 떨어지는 장면 대신 가볍게 구르는 정도로 묘사해야 했다).
Q5. 현재 부분 결말에서 드러나는 3명의 관계가 꽤 충격적이다. 최승현의 캐릭터를 그렇게 설정한 이유는?
사실상 두번째 에피소드 현재 부분은 원래 독립된 시나리오였는데, 첫번째 에피소드 과거와 자연스런 연계성을 위해 모든 에피소드나 모티브 등을 첫번째 에피소드 과거 부분에 맞추어 수정하고 연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번째 에피소드가 묘한 판타지적 공포를 분위기 묘사 중심으로 지향한다면, 두번째 에피소드는 다소 전형적일지라도 전형적인 미스터리 공포로 가야 했다. 그러다 보니 장르의 특성상 당연히 반전이 필요했고, 그러한 반전은 인물의 이중성을 영화적으로 폭로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되었다.
현재 부분에서는 무엇보다 과거편의 선악의 개념과 선입견을 깨뜨리고 싶었다. 그래서 과거 부분에서의 우군 최경회 장군(명승훈)을 현재에선 살인자로 묘사했고, 침략한 일본의 장수 기무라(이무생)를 희생자로 묘사했다.
Q6. 공포물은 처음 시도하셨는데 느낌이 어떠했는지…
너무 아쉽다. 애초에 과거, 현재가 하나의 이야기가 되도록 조합하기 위해 많은 상황을 첫번째 에피소드와 연결시키려고 하면서(나비, 방울소리, 자살한 귀신, 삼각관계 등의 소재들) 마무리를 제대로 하는데 치중하다 보니 독특한 색깔을 내지 못했던 것 같다. 두번째 에피소드의 본 시나리오는 사실 공포물이라기보단 미스터리 스릴러에 가깝다. 영화에서 공포 요소를 집어넣으려고 부분적인 시도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완전한 공포 장르가 되지 못한 게 아쉽다. 단지 요즘 유행하는 공포 요소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일종의 산속에서 벌어지는 산골 스릴러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런 장르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데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이후에 숲 속을 배경으로 진짜 색다른 공포영화를 찍고 싶다.
김민숙 감독
Q1. <그림자>는 어떤 영화인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세 인물의 관계를 통해 인간의 심리를 살펴보는 영화.
Q2. 공포와 멜로 중 어떤 것이 우선인가?
멜로이다. 논개의 연인 최경회, 연인을 내 손으로 베어버린 여자 논개, 배신당했지만 가질 수 없기에 더욱 욕망하는 남자 기무라, 세 인물 모두 사랑으로 얽혀있다.
Q3.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부족한 예산과 촉박한 일정!!
Q4. 과거 부분은 매우 강렬한 색감과 화려한 의상이 돋보인다. 직접 미술을 담당했다고 들었는데 중점을 두고자 했던 바는?
높은 효율성. 여러 웰메이드 사극영화에서 보았던 퀄리티를 답습, 재현할 수 없으므로 표현주의적 시도를 해보고 싶었고, 디테일보다는 공포라는 장르적 특징을 이용해 심리를 근간으로 한 대담한 색채구성을 선택했다.
Q5. 단편 데뷔작 <사과>부터 떠오르는 여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의 포부 및 다음 영화 계획은?
<그림자> 이후, 올 여름 여고생의 연애담을 그린 <기린과 아프리카>라는 졸업영화를 만들었고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된다. 다음 작품은 3부작 슈퍼히어로 영화와 또다른 옴니버스 영화를 기획 중이다. 내가 여성이기에 가질 수 있는 시선과 표현력들이 있다. 그러나 여성주의적 영화가 아닌, 매 작품마다 장르, 화두, 감성이 다양한 영화를 생산해내고 싶다. 내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변화에 유연한 사람으로 살아가며,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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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 유재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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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 & 주영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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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회 & 최승현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