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많은 사람들!!
이제 막 감옥에서 출소한 덕배. 그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오랜 친구인 달수를 찾아간다. 두 사람은 한 번도 제대로 된 성공없이 별만 단 삼류 도둑들. 덕배는 보육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딸, 화이를 찾아가지만 냉담한 눈길만 받게 되고, 딸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한탕 할 결심을 한다. 한편, 도시는 연쇄 살인 사건으로 떠들썩하고, 범인을 잡으려 베테랑 형사를 비롯한 몇 몇의 형사들이 수사 전담반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한다. 독도 사수를 외치다 자살에 실패한 추락을 구하게 된 덕배와 달수는 그와 함께 새로운 계획을 실행해 옮기려 하는데.....동영상 (1)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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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다져진 장진 감독이 영화계의 문을 두드린 작품. 여러 에피소드를 복잡하게 얽혀 놓은 구조는 다분히 연극적이다. 뛰어난 풍자가 돋보이는 장면들도 있고, 의욕적인 실험성도 엿보인다. 모든 일에 실패를 거듭하는 "기막힌 사내들"의 활동에 포복절도 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more
[개같은 날의 오후], [삼인조] 등의 시나리오를 쓴 장진 감독의 데뷔작. 예상치 못한 독특한 상황을 구현하는 것이 그의 장기이다. 명조연배우로 알려진 최종원, 양택조, 손현주, 신하균 등을 대거 출현시켜 국회의원 연쇄살인범의 용의자들로 끌고 간다. 이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볼 만하다.
전과자인 덕배와 달수, 매번 자살소동을 벌이지만 실패하는 청년, 항상 사건현장의 용의자로 잡혀오는 운 없는 사내. 비록 연속살인 용의자로 잡혀오기는 했지만 이들 나름대로 기막힌 사연이 있다. 이들을 쫓는 경찰들 역시 기묘한 사내들이다. 베테랑을 자부하지만 어딘가 어설프고 치졸해 보인다.
영화는 인물들의 위기상황에 집중함으로써 웃음과 슬픔을 동시에 그려내고 있다. 연극적인 관습과 뮤지컬 등을 사용하여 이러한 효과는 배가된다. 기존의 한국영화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또하나의 영역을 젊은 감독은 개척해가고 있는 것이다. 영화가 "기막"히게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