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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애인 Lover

2005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멜로·로맨스, 드라마 상영시간 : 98분

개봉일 : 2005-12-08 누적관객 : 98,639명

감독 : 김태은

출연 : 성현아(여자) 조동혁(남자) more

  • 씨네214.00
  • 네티즌4.71

당신, 오늘 나한테 걸린 거에요.

7년 사귄 애인,
그 애인과 결혼을 앞둔 여자
... 내 남자는 모르는 애인이 생기다...


춥지 않은 날씨임에도 단추를 목 끝까지 맨,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여자. 여자는 같은 엘리베이터를 탄 매력적인 남자에게 묘한 기분을 느낀다.

같은날 헤이리에서의 또 한번의 우연, 소심하고 조용한 자신에게 가볍게 작업을 걸어오는 남자가 싫지 않다. 당당하고 유쾌한 남자에게 너무도 쉽게 끌려버린 그녀는 즉흥적으로 섹스를 허락하게 되는데...

7년을 사귄 남자가 있고, 그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처음본 남자에게 자꾸 끌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고민을 하기엔 그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너무도 짧다. 첫 눈에 상대를 알아보고, 단숨에 사랑을 느끼고 사랑을 확인하는 여자와 남자...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서로에게 빠져버린 여자와 남자, 과연 내 남자 모르게 애인을 가슴 깊이 숨겨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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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평식벗을 줄만 알고 생각할 줄은 모르는군
제작 노트
About Movie

하나. 애인... 있으세요?
어른을 위한 멜로... 고품격 성인멜로


얼마 전 리서치에서 전체 응답자 1만6947명 가운데 43.3%의 기혼 여성이 교제 중인 애인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애인이 없다면 앞으로 애인을 사귈 계획이 있느냐는 설문에 대해서도 응답자 가운데 59.9%가 기회가 닿으면 애인을 사귀고 싶다고 밝혔다. 미혼 여성 역시 ‘지금 사귄 남자와의 결혼이 정말 최선일까?’, ‘애인이 있지만, 더 멋진 애인이 또 나타나지 않을까?’ 라는 은근한 기대를 하게 된다. 알듯 알 수 없는 여자의 심리를 나타내는 야릇한 소재에서 영화는 시작되고 관객들에게도 혹시 당신도 내 남자 모르게 숨겨놓은 애인이 있지 않느냐는 당돌한 질문을 던진다.
영화 <애인>은 결혼을 앞두고도 멋진 남자의 작업에 흔들리는 여자와 여자들이 꿈꾸는 이상형의 모습으로 여자에게 접근하는 남자와의 사랑을 성인멜로라는 어른들을 위한 멜로를 통해 보여주려 한다. 때문에 여자와 남자가 하룻동안에 겪는 사랑에 관한 진솔한 모습을 과감하게 보여주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지금껏 보아왔던 멜로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남녀의 애정표현에 대한 가감없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들 <결혼은 미친 짓이다>, <연애의 목적>처럼, 사랑에 빠진 남녀의 과감한 애정표현과 톡톡튀는 솔직한 대사들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여자와 남자의 사랑의 모습에 절대적인 공감을 부여할 것이다.
당신도 생각해보라. 혹시 내 애인 모르게 감춰두고 사랑하고픈 애인이 있지는 않은지...

둘.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씌여진 <애인>의 시나리오
평생을 간직할 하룻동안의 사랑으로 기억되다


처음 만난 여자와 남자가 보여주는 하룻동안의 사랑이 파격으로 느껴질 <애인>은 시나리오를 쓴 윤창훈 작가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씌여진 지극히 현실에 기댄 영화이다. 작가는 <애인>에서 서로의 이름, 나이, 직업,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첫 느낌과 순간적인 감정으로 만나는 여자와 남자의 관계를 두고, 몸 이외에 아무런 개입이 없는 순수한 사랑에 의한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그냥, 마음에 드니까... 하고 싶어서... 끌리는 대로... 사랑을 시작하고, 본능에 충실한 여자와 남자를 통해 자기 생활에 누군가가 자리잡기를 거부하고, 상처 받기 싫어하는 요즘 젊은 남녀의 세태를 반영하려 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것이 운명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라 생각하듯 작가도 부담없이 만났던 남녀가 예기치 못한 운명에 휩쓸려, 가벼운 감정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갈등하고 아파하는 모습을 표현하며 영화 후반, 찡한 감동을 담아내고 있다. 때문에 하룻동안의 짧은 사랑으로 시작되었지만 평생을 두고 간직할 아름다운 사랑 영화로 많은 관객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영화 <비포 썬라이즈>,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같은 감정선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이 시나리오의 미덕은 톡톡튀는 대사로서 남성보다는 여성의 섬세한 감성을 잘 표현해내 언뜻 남성작가의 손길로 쓰여졌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애인>은 우리 주변의 여자들이 한번쯤 생각해보고, 이야기해봤을 법한 여자들의 판타지이다.

셋. 성현아와 조동혁
여자와 남자에 빠져들다...


영화 <애인>은 주인공 여자와 남자만이 존재하는 심플한 영화이다. 때문에 각각 결혼을 앞두고 다른 남자에게 흔들리는 여자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임자있는 여자에게 빠져버린 남자가 하루라는 제한된 시간을 두고 가벼운 만남으로 시작해 점차 사랑에 빠져드는 심리를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영화의 핵심 포인트!!
때문에 제작진은 두 주인공인 여자와 남자의 캐스팅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외모나 분위기에서부터 작업을 걸고 싶을 만큼 매력적일 것, 사랑에 빠진 여자와 남자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등. 결국 수 많은 배우들의 리스트를 확인한 끝에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첼로>등을 통해 유혹적인 모습과 세련된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준 성현아를 여자 역에, 정형화된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은 풋풋한 신인 조동혁을 남자 역에 캐스팅했다.
<애인>을 통해 처음 만난 두 배우는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낯을 가리는 성현아와 유들유들 성격좋은 조동혁이 만나 촬영, 영화를 찍으면서 점차 친밀함을 과시하며 어떤 역할도 척척 호흡을 맞춰 나갔다. 두 배우는 후반으로 갈수록 영화 속 캐릭터에 빠져들어 촬영이 끝난 후 자신의 역할을 떨치기가 쉽지 않았다고들 할만큼 영화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임했다고 한다. 결국 영화 후반 짙어진 사랑의 안타까움을 실제처럼 애잔하게 표현,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에 빠져들게 하는데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가볍지 않은 사랑 이야기를 가슴으로 다가오게 표현해낸 것은 두 배우의 매력이자 힘일 것이다.

넷. 헤이리, 홍대 클럽, 모델 하우스, 도산공원...
사랑에 빠진 남녀의 비밀이 거리 곳곳에서 숨쉬다...


<애인>은 여자와 남자가 경험하는 다소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를 문화가 혼재하는 공간인 헤이리를 비롯하여 우리가 흔히 걷고 숨쉬는 거리, 공원, 클럽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각기 다른 분위기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라 여겨지는 헤이리의 후명원 → 아트 팩토리 → 북하우스 → 영화 박물관 → 갤러리 희원 → 야외 까페 → 딸기가 좋아 → 숲길 등을 여자와 남자의 감정이 무르익는 시간 순서에 따라 적절하게 배치, 설렘과 미묘한 사랑의 발자취를 아기자기하고 화사한 분위기로 담아내며 로맨틱한 감정을 강화시켰다. 특히 갤러리 희원에서의 섹스씬은 두 사람의 관계 설정에서 획기적인 터닝 포인트가 되는 배경이며, 헤이리라는 공간 자체가 느끼는대로 과감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두 사람만의 비밀스런 곳으로 설정되었다.
때문에 헤이리와 서울 곳곳 거리에서 보여주는 사랑의 모습에는 차이가 있어 두 사람은 헤이리를 빠져 나온 후 꿈에서 깨어 현실로 돌아온 듯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내 자신들의 사랑에 시간의 제약을 두며, 헤이리에서 보다 한층 다정다감하고 과감한 데이트를 즐긴다. 젊은 남녀가 흔히찾는 소주방, 홍대클럽 등의 도발적인 데이트 코스를 비롯하여 모델 하우스에서의 하룻밤 등의 에로틱한 데이트, 도산공원에서의 감성적 데이트 등은 영화의 내용적 흥미를 유발시킨다.
모두가 당연시 여겼던 제한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던 남녀의 은밀한 감정 교류를 누구라도 볼 수 있고, 함께 느낄 수 있는 열린 공간에서 보여준 그들의 과감한 애정행위는 그간 보여줬던 그 어떤 성인 영화 속 섹스씬보다 더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일이 될 것이다.


Production Note

예고편, 포스터, 전단, 광고
모든 선재가 심의 반려!!


성인 멜로 영화 <애인>의 예고편과 포스터, 전단에서 인터넷 배너까지, 광고가 모두 심의에서 반려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본예고편의 경우 이미 공개되었던 티저 예고편과 같은 베드씬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내 남자 모르게 하나쯤 갖고 싶은... 애인” 이란 카피가 자극적이라는 이유로, 성현아와 조동혁의 다리가 겹쳐진 포스터 사진은 다리의 위치가 야하다는 이유로, 전단은 이런 곳에서도 사랑을 나눠봤다는 폴에 대한 뉘앙스와 결과가 야하다는 이유로 심의에 반려되는 진통을 겪었다.
인터넷 배너의 경우도 포스터에서 버젓이 노출된 비쥬얼임에도 불구, 속옷 차림 여배우의 가슴을 훑는 듯한 화면처리가 야하다는 이유로 수정을 해야만 했다. 사실 성인멜로로서 홍보를 위해서 그 정도는 어쩔 수 없는 수위임에도 불구하고 재심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영화 관계자들은 “영화가 도대체 얼마나 야하길래..” 라는 의문을 가졌다고.

영화 속 모든 거짓 섹스씬에 도전하는
솔직하고, 쿨한 섹스씬!


<애인>에는 시선을 끄는 섹스씬들이 등장한다. 그 중 첫 만남에서 이루어지는 섹스씬은 <애인>이 다른 영화들과 다른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 영화 <애인>에서 처음 만난 남녀가 한 눈에 반해 대낮에 갤러리에서 우발적인 섹스를 벌인다는 상황은 어찌보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으나 섹스씬은 항상 어둡고 숨어서 해야하는 것으로 그려졌던 기존의 영화들과 관객들의 선입견을 깨고자 하는 감독과 스텝들의 숨은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더불어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에 밝고 쿨하게 표현하기 위한 장치였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질외 사정과 정사 후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다른 성인 영화들이 단순히 흥분과 오르가즘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피임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다루지 않는 영화적 비현실성에 대한 비꼬기이다. 우발적인 섹스를 포함하여 섹스할 때 피임의 과정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다른 영화들과 달리, 좀 더 현실적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들이 모여 영화 <애인>의 사랑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성현아. 주연은 물론, 손수 의상 준비까지
“<애인>은 저의 배우생활에 있어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거예요.”


8월 개봉한 영화 <첼로>이후 곧바로 <애인>에 캐스팅된 배우 성현아는 하룻동안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고, 받아들이고, 그 사랑을 평생을 기억하는 여자 역할이 같은 여자로서 충분히 공감이 가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한다. 또한 촬영에 돌입하기 직전 여자의 캐릭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등 하룻동안의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 다섯 권의 책을 읽었을 정도로 이번 영화를 배우로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작품이라 확신하고 있다.
때문에 그녀는 지금까지 작품에 임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 컷, 매 씬에 최선을 다하며 다하며 촬영에 임했고, NG가 날 경우 매번 다른 표정과 다양한 몸짓을 고민, 감독과 스텝들을 흡족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아끼던 블라우스가 여자의 단정한 듯 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를 극대화하는데 한 몫 할 것이라 판단, 감독과 의상팀에 자신의 의상을 직접 활용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결국, 같은 의상으로 두 달 동안 촬영해야하는 상황 속에서 아끼던 의상이 다 헤지는 아픔(?)을 감수해야만 했다.

조동혁. 너무 긴장한 나머지 첫 베드씬 촬영 후 탈진
“이렇게 좋은 시나리오로 주연 데뷔를 한건 하늘이 주신 기회죠!”


모델 활동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신예 조동혁은 모델이 갖춰야할 훤칠한 키와 탄탄한 근육질 몸매 외에 잘생긴 이목구비가 돋보이는 배우로 신인답지 않은 무서운 노력 때문에 더욱더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자신의 입에 착착 달라 붙는 대사를 위해 현장에서 끊임없이 대사를 중얼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 모션까지 곁들이는 통에 맞장구를 쳐준 스텝이 있을 정도.
그러나 톱모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로서의 타이틀이 많지 않은 탓에 이번 영화에서 매 순간 적잖은 긴장감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베드씬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도 커서 첫 베드씬 촬영 전날엔 잠 한 숨 못잤을 뿐 아니라 밥도 굶은 상태에서 극도의 긴장감을 갖고 촬영에 임해 촬영 후 바로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그의 노력과 집념은 영화 <애인>의 멋진 남자 역할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영화가 첫 공개된 모니터 시사에서 영화를 관람한 많은 여성들이 “대체 저 남자가 누구야?”라는 감탄사를 연발, 조동혁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조동혁 자신도 애인을 통해 주연 데뷔를 마친 소감에 대해 이렇게 좋은 시나리오로 주연 데뷔를 할 수 있었던건 하늘이 주신 기회라는 말로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 궁합이 좋으면, 흥행은 당연지사!!
스탭들도 감탄한 두 사람의 키스씬, 완벽호흡


멜로는 물론, 코미디에도 남녀 주인공의 키스씬이 있을 정도로 키스씬은 모든 영화의 핵심 포인트이며, 배우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할 산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아무리 호흡이 잘 맞는 배우라도 키스씬은 예외이기 마련.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처음에는 서로가 각이 잘 안맞아 액션의 합을 짜고 이리저리 연습하고 촬영에 임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런 과정이 필요 없을 만큼 장면마다 최고의 궁합을 자랑했다. 연습없이 바로 슛을 들어가는데도 첫 키스씬부터 서로의 호흡이 너무나 잘 맞았을 뿐 아니라 매 순간 예쁜 장면들을 연출해내 키스씬에 관해선 서로가 어떤 부담도 없이 촬영에 임했을 뿐 아니라 NG도 거의 나지 않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베드씬 촬영때에도 씬에 대한 긴장감은 뒤로 하고, 성현아와 조동혁 모두 열심히 모니터를 확인하며 경쟁할 정도로 열심히 찍어 역시 프로는 다르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감독과 스탭들이 ‘지금껏 이런 궁합은 본 적이 없다, 혹시 전생에 부부가 아니었을까’라는 칭찬 아닌 칭찬을 받을 정도였다고.

성현아의 직업은 전통매듭 공예가?!
캐릭터와 감정 표현을 나타내는 사랑의 매개체로 쓰인 전통매듭 공예...


전통매듭은 한가닥 이상의 끈목을 이용하여 좌우 대칭을 이루도록 만드는 것으로 동물형, 식물형, 지역형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영화속에서 전통공예 디자이너로 나오는 주인공 여자는 나비 매듭과 예쁘고 기품있는 매듭 팔찌를 통해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것은 물론 하룻동안의 사랑이지만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사랑의 징표로 사용하고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나비 매듭과 잘 짜여진 매듭 팔찌는 매듭공예가 임금희씨의 작품이다.
영화 초반, 남자를 만나기전 헤이리 아트팩토리에서 꺼내는 나비 매듭은 변신을 상징하는 것으로 한번도 길이 아닌 곳을 가본 적이 없을 만큼 소심하고, 단정했던 여자가 매력적인 남자를 만나면서, 전혀 다른 여자로 변신하는 것을 암시하는 중요한 단서로 작용한다. 또한 후반 남자의 팔에 끼워주는 매듭 팔찌는 여자의 캐릭터가 빈틈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갑작스럽고, 운명적인 사랑 앞에서도 쉽게 무너질만큼 일탈을 꿈꾸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자의 직업과 전통매듭을 통해 여자의 심리상태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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