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못해... 깰 수 조차 없었던 악몽!
1년째 잠을 자지 못하고 있는 남자,그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잠들지 못하고 있는가...?
기계공 트레버 레즈닉은 잠을 자지 못해 날로 야위어 가고 있다. 하지만 그건 보통의 불면증이 아니다. 잠만 들면 자신을 괴롭히는 악몽에 잠들지도 못한 채,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1년을 지냈다. 심각하게 말라버린 몸과 이제는 만성이 되어버린 피로... 주위 사람들은 트레버를 걱정하지만 해결책은 찾을 수가 없다.
1년째 잠들지 못하고 있는 트레버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은 가끔씩 찾아가는 창녀 스티비의 품 속뿐이다. 창녀인 스티비는 자신을 신사적으로 대하지만 늘 무언가에 쫓기는듯한 이 불안한 사내를 남자로 느끼며 사랑하고 있다.
어느 날, 트레버가 일하고 있는 공장에 이반이라는 사내가 나타나 동료의 팔을 기계에 끼게 만드는 사고를 저지른다. 하지만 동료들은 이를 모두 트레버의 잘못으로 몰아세우고, 그의 결백을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게다가 곳곳에서 이반의 흔적이 발견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반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만 말한다.
이상한 일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트레버가 호감을 가지고 만나던 마리와 함께 있으면 마치 언젠가 경험한 적이 있는 것과 같은 데자뷔를 느끼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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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oviemore
크리스찬 베일, 혼신의 연기
배역을 위해 30kg을 감량하고 나타나다
크리스찬 베일이 맡은 트레버 레즈닉은 1년간 잠을 자지 못해 비쩍 말라버린, 살아있는 시체와 같은 존재. 이 역할을 위해 베일은 극도의 다이어트로 8주간 무려 30kg을 감량했다. 이로 인해, 완벽한 몸매로 추앙 받던 헐리우드 최고의 몸짱은 움직이는 해골의 모습으로 나타나 세계를 경악케 했다. 크리스찬 베일의 신장은 185cm. 하지만 [머시니스트]에서 그의 몸무게는 55kg이었다.
2000년 몸매에 집착하는 [아메리칸 싸이코]의 베이트만 역할을 준비하며 이미 식이요법과 근육 트레이닝을 통해 아름다운 근육을 만들었던 적이 있는 그는 체중조절에는 일가견이 있는 배우. 베일은 1년간 잠을 자지 못해 심하게 마른 트레버 레즈닉 역을 위해 하루에 사과 한 개와 커피 한 잔으로 연명하였다. 셔츠를 벗는 씬이 있는 날에는 심지어 물도 마시지 않는 극도의 자기 절제를 통해 완벽한 트레버 레즈닉으로 탄생했다. 육체적 고통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지만 참선의 경지에 이른 고요함을 얻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계단을 오르는 것조차 힘들었다면서도 [머시니스트]의 격렬한 움직임을 조금의 어색함도 없이 소화해 낸 것은 바로 이 놀라운 배우의 힘이다. 맡은 배역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연습, 그리고 이를 통해 완벽하게 재현된 캐릭터는 그간 크리스찬 베일이 보여준 일관된 모습이다. 베일은 [벨벳 골드마인]에서 게이 기자를, [아메리칸 싸이코]에서 병적인 연쇄살인범을, [이퀄리브리엄]에서 특수 요원을 연기하면서도 한결 같은 노력으로 매번 극찬을 받았었다.
현재 [배트맨 비긴즈]에서 주인공 브루스 웨인 역할을 맡아 다시 한 번 완벽한 몸매로 멋진 수트 차림을 뽐낸 이 카멜레온 같은 배우는 관객과 감독 모두에게 믿음직한 몇 되지 않는 배우 중 하나다.
메멘토+식스센스?
영화 전반을 흐르는 기묘한 분위기와 반전
[머시니스트]는 어둡고 음침한 스릴러로, 자신이 저지른 일을 알지도 못하면서 불확실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사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주인공 트레버 레즈닉은 실존주의 문학가로서 인간 운명의 부조리성, 존재의 불안을 날카롭게 통찰하여 현대 인간의 실존적 체험을 극한까지 표현한 카프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모델로 해서 탄생했다. 그리고 영화는 알프레드 히치콕, 로만 폴란스키, 데이빗 린치의 그것을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즉, 이것은 저항할 수 없는 불안과 예감을 다룬 이야기라는 것이다.
영화를 연출하는데 있어 감독은 과장되지 않은 표현법을 사용하고자 했다. 그는 미묘하게파고드는 공포(subtle nightmare)를 창조하고 싶었다고 한다.
작금의 스릴러들은 모두 하나의 반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여, 그 반전이 얼마나 충격적이냐가 영화의 전체적인 가치 측정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그 결과를 예상하는지 여부에 따라 영화를 극찬하는 사람과 비난하는 사람이 항상 갈리고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영리한 관객들의 세계에서 예측하지 못할 반전이란 없다. 이런 면에서 [머시니스트]는 스릴러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수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는 반전이라 부를 수 있는 어떠한 결과를 향해 착실하게 접근하고 있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있는 기계공에게 일어나는 알 수 없는 일, 그리고 당연하게 이를 파헤치려 드는 주인공, 그리고 사실이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더욱 알 수 없는 진실.
그렇지만 반전에만 코드를 맞춘다면 영화의 절반 밖에 보지 못하는 것이다. 영화는 감각적인 감독의 연출력과 천재적인 배우의 연기력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스릴러를 만들어냈다. 즉, 기계공 트레버 레즈닉의 일상 자체가 느릿하게 우리를 옥죄어오는 스릴러다.
그는 기계공 트레버 레즈닉이다. 그런데 그는 1년째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영화의 전부는 단 두 줄로 요약할 수 있지만 영화가 주는 느낌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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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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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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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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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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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훌리오 페르난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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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스콧 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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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자비 지메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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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로케 바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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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루이스 데 라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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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마리벨 페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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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Filmax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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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미디어 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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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미디어 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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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홈
http://cinema.kbs.co.kr/premi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