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프리 보가드의 영화를 보고 나온 자니는 극장 앞에서 총격을 당해 죽게 되고 그의 시신은 관 속에 담겨 집으로 옮겨진다. 두 동생을 이끌고 있는 집안의 가장이며 조직의 보스인 큰 형 레이는 동생을 죽인 자를 찾아내 복수를 하려 한다. 자니는 비록 형에 이끌려 암흑가에 몸을 담고 있었지만 이상주의자로 경제공황기에 노동자의 편에 서 왔다. 클럽을 운영하는 체즈는 형의 의견에 무조건 순종하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과 같다. 한편 가스파가 그의 부인과 자니가 관계를 가진 것을 알고 동생을 죽였다고 생각한 레이는 가스파를 잡아들이지만 그가 범인이 아닌 것을 알고 놓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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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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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이란 의미의 제목대로 죽음을 하나의 주된 모티브로 한 [퓨너럴]은 폭력조직에 속한 조니라는 청년과 그 주변인물들을 중심으로 할리우드 멜로드라마적인 삶의 주기를 보여주면서 절망과 혼돈, 죽음에 대한 다양한 묘사를 시도하고 있다.more
1930년대 미국을 강타한 공황은 "아메리칸 드림"을 박살내 버렸다. 그 깨진 꿈의 폐허 위에서 전설적인 갱조직들이 태어났다. 고전적인 갱스터 영화들의 주인공이 된 이들 무산자계급과 이탈리아 이민족들은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는 갱의 생존법칙을 따라 숟가락 들듯 총을 뽑았고 살인의 밧줄을 서로의 목에 걸었다. '퓨너럴'은 이 광기의 시대를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삼형제 갱 집안의 몰 락사를 통해 그린 복고풍 갱스터 영화다. 개죽음을 한 막내 자니(빈센트 갈로)의 장례식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개성 강한 형제들은 "죽음과 죽임" 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 절망한다. 미친 듯 큰형(크리스토퍼 워컨)을 쏘고 자살하는 둘째(크리스 펜)의 총질은 30년대 미국의 비극을 장례지내는음울한 조종 소리처럼 들린다.
할리우드에서 끊임없이 비수를 날리는 아벨 페라라 감독의 최신작. 전성기 때의 [바디 에이리언]이나 [킹 뉴욕]보다는 좀 처지는 듯하지만 미국사회에 대한 감독의 성찰은 여전하다. 1930년대 대공황기의 뉴욕. 삼형제는 막내의 장례식을 맞이한다. 범인으로 지목된 이는 상대편 가스파의 두목. 그러나 그는 결백을 주장한다. 뒤엉키는 가운데 피의 복수극이 시작되고, 갱들은 광기에 휩싸여 형제간에 총질을 가한다.
감독은 냉혹한 시선으로 30년대의 뉴욕을 바라본다. 알카포네가 판치는 낭만적인 도시가 아니라 작은 일에도 광분하는 신경질적인 미국사회야말로 아벨 페라라가 보는 미국의 현실이다. "13살, 첫 살인 이후 모든 게 쉬워졌다"는 고백처럼 이 시대가 맞이한 것은 도덕적 공황이라는 결론이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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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메리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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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니콜라스 세인트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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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켄 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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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조 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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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매아인 로
빌 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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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찰스 M. 라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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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멜린다 에쉘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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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총지휘
마이클 챔버스
패트릭 판자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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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엠디피 월드와이드
10월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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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임페리얼 엔터테인먼트
10월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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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주)콜럼비아 트라이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