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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시티

Sin City Sin City

2005 미국 청소년 관람불가

범죄, 액션 상영시간 : 125분

개봉일 : 2005-06-30 누적관객 : 311,066명

감독 : 로버트 로드리게즈 프랭크 밀러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 브루스 윌리스(하티건) 제시카 알바(낸시) more

  • 씨네216.60
  • 네티즌7.51

상상조차 하지마라! 모든 불가능이 현실이 된다!

대담한 범죄와 스릴 넘치는 관능으로 가득 찬 도시 씬 시티

부패와 범죄로 가득 찬 죄악의 도시 씬 시티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지켜나가는 거침없는 아웃사이더들이 있다. 마지막 남은 양심적인 형사와 살인 누명을 쓴 거대한 스트리트 파이터, 고독한 사진작가와 주위를 맴도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바로 그들. 그들의 거침없는 복수 그리고 매혹적인 사랑이 각각 색다르게 엇갈리며 도시를 휘감는다.

그곳에는 부패한 경찰과 도망자와 영웅,
그리고 뇌쇄적인 스트립 걸이 엮어 갈 숨막히는 범죄극이 있다!


형사 하티건은 천사와 같이 순수한 스트립 댄서 낸시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총을 잡는다. 그러나 상원의원인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하는 유괴범 로크는 낸시를 손에 넣기 위해 하티건을 죽음으로 몰아간다. 거리의 스트리트 파이터인 마브는 하룻밤 풋사랑을 나눈 아름다운 금발 여인 골디가 다음날 아침 자신의 옆에 싸늘한 주검이 되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골디의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 마브는 아름다운 그녀를 위해 망설임 없는 복수를 시작하는데.

한편, 창녀들이 장악한 구역 올드 타운에서 아름다운 창녀 셜리와 창녀들을 괴롭히던 부패한 형사반장이 살해당하는 사건에 휘말린 사진작가 드와이트. 그는 두려움에 떠는 창녀들을 지켜주기 위해 타운의 보스인 게일과 함께 경찰의 비호를 받는 갱들과 한바탕 전쟁을 준비한다. 유괴와 살인, 부패한 경찰의 배후에는 막강한 권력을 쥔 누군가가 숨어있고 이들은 이 모든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변두리의 바(Bar) 케이디스 클럽으로 속속 모여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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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5명참여)

  • 8
    김봉석‘보는 것’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준다
  • 6
    이성욱관음은 좋은 건가, 나쁜 건가. 음미가 필요하군
  • 4
    김은형폼난다. 딱 십분만
  • 7
    박평식대담하게 맞바꿔 신나게 매만진다
  • 8
    황진미시대를 움직이는 것은 ‘이즘’이 아니라, ‘스타일’이다!
제작 노트
About a Movie

그 누구도 전설의 봉인을 깰 수 없었다!
10년 만에 허락된 코믹스 <씬 시티>의 영화화


이 영화 첫 번째 놀라움은, 세계적으로 전설이 된 작가가 지켜오던 10년만의 고집을 꺾고 탄생한 영화라는 점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코믹스, 즉 만화와는 달리 프랭크 밀러의 작품은 그래픽 노블이라 불린다. 일명 작가 만화라고 불리는 이런 작품들은 유럽과 미국의 경우 고급지에 컬러 인쇄되고 스타일도 정교한 회화적 이며 가장 큰 특징은 치밀하고 완성도 높은 스토리에 있다. 특히 프랭크 밀러는 80년대 미국 만화계에 한 획을 긋는 전설적인 인물로 힘과 초능력으로 날고 뛰던 슈퍼 히어로 캐릭터들에게 천재적이고 심리적인 통찰력을 심어주었다. 밀러의 뛰어난 스토리 텔링은 극적이고 비현실적인 사건이라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힘에서 발휘된다. 때문에 그의 작품들은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비주얼과 사람의 심장을 꿰뚫는 듯한 스토리로 아직까지도 강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이토록 전설적인 인물의 작품이 영화화 되는 데는 10여 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 프랭크 밀러가 보여준 천재적이고 색다른 세상을 변질되지 않게 담아낼 수 있는 영화는 없다는 밀러의 원칙 때문이었다. <로보캅>의 영화화를 거치면서 이러한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 프랭크 밀러는 수많은 감독과 영화사의 제안에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그러나 로드리게즈의 천재성은 프랭크 밀러를 항복시켜 버렸다. 로드리게즈 감독의 끈질긴 설득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밀러를 단숨에 사로잡은 것은 바로 로드리게즈 감독이 보여준 10분짜리 초기 테스트용 영화였다. 비주얼과 스토리 구성에서 미국 만화계를 주도하던 프랭크 밀러가 단 10분의 영상에 패배를 인정하고 10년만의 봉인을 깨고 스스로 나온 것이다. 이렇게 하여 역사적인 영화 <씬 시티>가 탄생하였다.

6개의 골든 글로브, 3개의 아카데미, 2개의 에미상과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 수상자들...
이 놀라운 캐스팅은 단 1주일 만에 이루어졌다!


두 번째 감탄, 과연 그들이 아니었다면 누가 씬 시티를 살아 있는 도시로 믿을 수 있었을까.

사상 초유의 완벽한 캐스팅으로 평가 받은 <씬 시티>의 배우들은 흥행성과 연기력에 있어 최고라고 인정받은 헐리우드의 내노라하는 스타들로 구성되어 있다. 액션과 스릴러의 대표배우 브루스 윌리스, 강하고 개성 있는 연기력으로 유명한 베네치오 델 토로와 카리스마 넘치는 미키 루크, 헐리우드를 이끌어가는 젊은 배우 <킹 아더>의 클라이브 오웬. 전 세계 영화팬을 사로잡으며 강한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는 미녀 스타 제시카 알바, 브리트니 머피, 제이미 킹, 로사리오 도슨과 <반지의 제왕>의 히어로 일라이저 우드 등. 열거하는 것 만으로도 숨이 벅차 올만큼 쟁쟁한 배우들이 <씬 시티>의 캐릭터로 완벽하게 다시 태어났다.
로드리게즈 감독과 프랭크 밀러 감독이 함께 진행한 캐스팅은 헐리우드 최고 배우와의 만남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일사천리에 이루어 졌다. 두 사람은 첫째 날 미키 루크와 제시카 알바를, 두 번째 날에는 브루스 윌리스와 베네치오 델 토로를 만났고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매혹되며 출연을 결정해 갔다. <씬 시티>의 새로운 최첨단 촬영방식뿐 아니라 <씬 시티>라는 영화 자체가 그 대배우들을 유혹했고 감독들은 마치 원작에서 튀어 나온 듯 들어 맞는 배우들의 모습에 기가 막힐 정도였다. 원작자이자 공동감독인 프랭크 밀러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캐스팅을 할 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다. 10년 전에 그린 작품의 실제 모델인 것 같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바로 그들 말이다.” 이렇게 시작된 캐스팅은 젊고 파워풀한 나머지 배우들에까지 순조롭게 이어져 단 1주일 만에 완료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마치 원작에서 튀어 나온 듯, 오래 전부터 범죄로 가득 차 있는 도시 씬 시티에서 태어나 자라온 듯 캐릭터 그 자체가 되었다. 이 멋진 배우들로 인해 범죄의 도시 씬 시티는 가상의 공간이면서도 마치 실제 하는 도시처럼 생생하게 탄생되었다.

<반지의 제왕> 을 잇는 관객의 호응,
미국 박스오피스 1위, 칸느 영화제 출품이 증명한 작품성과 흥행성!


영화 <씬 시티>의 대중성을 확신하게 하는 증거는 너무도 많다.
박스오피스를 통해 나온 놀라운 수치들만 해도 일일이 열거하기 숨이 찰 정도이다.


개봉하기 전부터 전 세계를 술렁이게 했던 <씬 시티>는 개봉하자마자 IMDB 평점 9.12라는 기록을 세우며 언론과 평단뿐 아니라 일반관객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5월 10일 기준으로 전체 투표자의 54%에 달하는 네티즌이 10점 만점을 주었고 8점 이상의 평점을 준 네티즌은 총 86.2%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액션영화인데도 남성과 여성의 별점 비율이 8.3 : 8.1정도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아 성별에 관계없이 영화 <씬 시티>에 열광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역대 4월 개봉작 미국 박스오피스 기록을 보면 <매트릭스>보다 150만불 가량을 앞서는 성적으로 3위를 기록하였다. 박스오피스 순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 닷컴에 따르면 네티즌들의 별점 평균 순위에서 <씬 시티>는 7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지의 제왕>이 1위부터 3위를 기록하였고 <스타워즈> 시리즈가 4위와 5위를, <인크레더블>(전체관람가)이 6위를 차지한 뒤를 잇는 기록이다. IMDB 회원들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영화 순위에도 104위로 올라 액션무비의 전설인 <터미네이터>나 뛰어난 작품성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개봉 2주차에 이미 5천 8십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제작비인 4천5백만 달러를 회수해 버린 <씬 시티>는 새롭고 과감한 시도가 성공한 영화의 모델로서 헐리우드 영화계에 각인되었다. 또한 세계 5대 영화제 중 하나이자 작품성과 독특함, 뛰어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작품을 선정하는 칸느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한다. 박스오피스가 보여주는 대중성에 대한 신뢰에 이어 권위 있는 영화제의 선택을 받은 영화 <씬 시티>는 그 완성도와 작품성까지 화끈하게 증명해 보이게 되었다. 현재 <씬 시티>는 황금 종려상의 주인공으로서 주목 받고 있다.

명실 상부한 액션의 폭발!
그들의 거침없는 액션에는 다 이유가 있다!


진한 초콜릿 시럽처럼 흘러내리는 <씬 시티>의 로맨스가 이토록 거침없고 대담한 액션의 원천이 된다.

놀라운 카메라 워크와 격렬하게 살아 움직이는 스토리, 거칠지만 순수한 남자들과 섹시하고 매혹적인 여자들이 뒤엉켜 사건을 만들어 가는… <씬 시티>는 바로 그런 영화다. 대담하게 전개되는 범죄와 긴장감 넘치는 여인들의 관능은 어둡고 상처 입은 도시와 어우러져 그 자체로 거대한 캐릭터가 된다. 주인공들은 모두 상식을 넘어 선 범죄를 저지르지만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도덕적이다.
<씬 시티>에서 보여지는 액션은 상상 이상이다. 첫 번째 이유는 천재적인 그래픽 작가의 머리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만화라는 장르가 가지는 무한한 상상력이 이토록 대담한 액션을 디자인했고 로드리게즈 감독의 천재적인 테크닉이 그것을 살아 움직이게 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원초적인 이유는 바로 사랑이다. <씬 시티>의 터프가이들과 매혹적인 여인들간의 절절하고 뜨거운 로맨스가 이토록 거침없는 액션의 원천이다. 자신의 생명과 위험 따위는 아무것도 아닌 사랑, 그 사랑의 죽음과 복수 그리고 보호와 희생… 때문에 이들의 전투에는 망설임이 없다. 그들이 모는 수 십대의 최고급 세단은 언덕을 날고 각종 무기들은 적을 향해 겨누어 진다. 단숨에 털어 넣은 독한 데킬라 한 잔이 목구멍을 타고 흐르듯 등줄기를 짜릿하게 하는 액션이 아무렇지도 않게 스크린 위를 흐른다. 그러나 그 때문에 자칫 과격해질 수 있다는 점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천재 감독 로드리게즈 감독의 쿨하고 세련된 스타일이 뒤끝 없고 스타일리시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


Production Note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개런티는 1,200원?
세계 최고의 작품과 감독이 만났을 때나 가능한 스캔들!


우정만으로는 불가능한, 천재만이 알아보는 천재적인 동료와 상상을 초월하는 작업들이 이 놀라운 사건을 가능하게 했다.

헐리우드의 기발한 천재 악동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과 코믹스의 전설 프랭크 밀러가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지만 여기에 라이벌이자 유쾌한 동지인 쿠엔틴 타란티노가 합세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사건은 터진 것이다. 게다가 타란티노 감독의 개런티는 단돈 1달러. 뭔가 심상치 않다.
타란티노 감독은 로드리게즈 감독의 초청으로 트러블메이커 스튜디오를 방문했고 그 자리에서 1달러짜리 연출을 결정했다. 자신의 영화 <킬빌> 작업 시 로드리게즈 감독이 단 돈 1달러에 음악을 맡아주었던 것에 대한 보답이기도 했고 한편으론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작업과 이야기에 매료된 타란티노 감독에게 개런티란 아무 의미도 없었다. 이렇게 해서 타란티노 감독은 베네치오 델 토로와 클라이브 오웬이 열연하는 액션씬을 맡아 하루 동안 디렉팅을 맡게 되었다. 로드리게즈 감독과 타란티노 감독은 평소 필름과 디지털 비디오 중 어느 것이 영화의 미래를 지배할 것인가에 대해 서로 오랫동안 의견을 달리해왔었다. 그러나 이번 작업에서 타란티노는 로드리게즈 감독의 작업방식에 크게 감탄하였다. 스스로 <씬 시티>를 자신의 방식대로 작업했더라면 평생이 걸렸을 뿐 아니라 이런 실루엣과 색감, 앵글들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로드리게즈 감독의 작업 그 자체에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번 영화 <씬 시티> 공동작업의 성공적인 결과에 힘입어 두 사람은 이미 다음 번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씬 시티>의 2배인 2달러로 말이다.

때론 불도우저처럼 때론 사업가처럼,
씬 시티를 스크린에 살려내기 위한 로드리게즈 감독의 투혼


로드리게즈라는 남자가 제 변호사와 편집자를 귀찮게 하고 저를 사냥할 듯이 덤벼들 때까지만 해도 난 내 작품을 함께 나누기 싫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마음의 밑바닥 끝까지 유혹되어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던 거죠.. - 프랭크 밀러

로드리게즈는 밀러 감독을 유혹하면서 모든 위험 부담과 비용을 감수하기로 맘 먹었다. 뉴욕 맨하탄의 한 바로 밀러를 불러낸 로드리게즈 감독은 디지털 카메라에 관한 자신의 모든 솜씨를 발휘해 만든 10여분의 테스트 영상을 보여주었다. 영화를 보는 순간 밀러는 살아 움직이는 씬 시티의 파워에 걷잡을 수 없이 매료되어 그 자리에서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 하는데 동의 하고 말았다. 그러나 로드리게즈는 밀러를 만류하였다. 자신이 그토록 동경하고 존경해 온 밀러에게 더 완벽한 확신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드리게즈는 본격적으로 오프닝 타이틀을 촬영하였고 그것을 확인한 밀러는 완벽히 승복하고 말았다. 로드리게즈는 창조적인 면에 있어 기관차 같은 감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로드리게즈는 씬 시티라는 도시의 창조자이자 그 곳을 구석구석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밀러가 완벽하게 영화의 중심에 서길 원했다. 단순히 원작자가 아니라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밀러에게 집중하고 그를 존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로드리게즈 감독은 밀러를 공동감독으로 대우하고 싶었다. 때문에 그는 오직 한 사람이 한 영화의 감독이 되어야 한다는 미국 영화 감독 조합을 탈퇴해야만 했다. 최고의 걸작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그 정도의 일탈과 위법은 그에겐 대수롭지 않았다. 뿐이었다. 로드리게즈는 그 자신이 이미 씬 시티의 시민이었다.

세계 영화 사상 전무후무한 스타일의 향연!
컬러가 스토리를 말하게 하다


늘 보았던 평범한 영화처럼 대사와 플롯이 스토리를 전담하는 정도는 <씬 시티>의 특별함에 어울리지 않는다. 영화 역사상 가장 기발하고 도전적인 방식을 통해 탄생한 <씬 시티>는 컬러와 스타일조차도 영화의 스토리를 설명해 준다.

원작 만화 <씬 시티>의 느낌과 스토리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로드리게즈 감독은 주저 없이 흑백의 칼라를 선택했다. 그러나 대담한 포인트 칼라를 넣는 방법을 사용하여 인물들이 정말로 고통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더했다. 엄청난 흡입력으로 각 자의 개성을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씬 시티>의 주인공들은 고급스런 카리스마로 넘치는 흑백의 톤 안에서 문득 빨간 피와 초록색 눈동자, 금발의 머리카락과 붉은 입술로 치장하고 또 한번 관객을 사로잡는다. 블랙과 화이트만이 지배하는 도시 씬 시티에서 이러한 칼라의 부분적인 사용은 대단한 집중력과 밀착감을 갖게 하였다. <씬 시티>의 드라마 위로 흐르는 더욱 강렬한 로맨스와 더욱 진한 고통, 좀 더 화끈하고 섹시한 관계를 두드러지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흑, 백으로 실루엣 처리된 화면이나 하얀 피 등의 아이디어는 만화적 상상력에서 비롯된 거침없고 대담한 액션에 사용되면서 잔인함을 제거하였다. 때문에 화끈하고 인정사정 없는 액션이 이어지지만 관객들은 오히려 쿨한 느낌을 갖게 된다.
로드리게즈 감독의 이번 컬러 작업이 더욱 특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린 스크린을 배경으로 한 최신 디지털 카메라 촬영이라는 점에 있다. 기존 영화의 경우, 흑백 필름 촬영 후 컬러를 덧씌우거나 혹은 컬러 촬영 후 부분적인 색 보정을 통한 시도는 있었으나, <씬 시티>는 컬러로 촬영한 후 톤과 컬러를 조정하여 효과를 주었다. 언제든지 중요한 부분에 색채를 다시 입힐 수 있었고 명도와 채도까지도 얼마든지 조정해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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