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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

Celine et Julie vont en bateau Celine And Julie Go Boating

1974 프랑스

판타지, 드라마 상영시간 : 193분

누적관객 : 230명

감독 : 자크 리베트

출연 : 줄리엣 베르토(셀린느) 도미니크 라부리에(줄리) more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는 줄리는 내성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어느날, 그녀가 공원 벤치에서 마술에 관한 책을 읽고 있을때, 나이트 클럽에서 마술사로 일하는 셀리느가 그녀의 곁을 스쳐지나간다. 셀린느가 줄리의 곁을 지나가는 동안 그녀는 자신의 물건들을 떨어뜨리게 되고, 줄리는 그것을 돌려주려 그녀를 쫓아가게 된다. 그러나 셀리느는 자신이 미행당한다고 생각하고 달아나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둘은 친한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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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영화평론가 데이비드 톰슨은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를 가리켜 “<시민 케인> 이래로 가장 창조적인 영화”라고 쓴 적이 있다. 그런데 리베트의 이 영화를 오슨 웰스의 영화와 비교하는 것은 꽤 적절한 일인 듯 보인다. 웰스가 그랬던 것처럼, <셀린느와 줄리…>의 리베트 역시 이야기의 단편들을 가지고 구조를 재구성하고 재배열하는 문제에 몰두하면서 거의 미로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 내러티브-세계를 축조해낸 것이다. 단 웰스의 창의적인 내러티브-미로가 그것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에게 장중함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면, 리베트의 그것은 섬뜩함과 유쾌함을 동시에 가슴에 품고서 좀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배회하게 만드는 것임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셀린느와 줄리…>는 어느 신비한 집을 중심점 삼아 내러티브를 만들어낸다. 그곳은 어린 소녀와 아내를 여의고 홀로인 그녀의 아버지, 그리고 그를 둘러싼 두명의 여자가 어두운 색조의 멜로드라마를 반복하는 공간, 말 그대로 ‘픽션의 집’이라 칭할 수 있는 공간이다. 친구 사이가 된 도서관 사서 줄리와 마술사 셀린느는 이 집을 방문하고는 결국에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음모를 분쇄하려고 한다. 겉보기로는 느슨한 듯하지만 따지고보면 셀린느와 줄리의 중첩, 그리고 현실과 픽션의 중첩이 꽤 정교한 구도 속에서 진행되는 이 영화에서 리베트는 내러티브와 그것에 몸을 담는다는 것의 본질을 질문한다. 한편으로 이것은 “매혹과 동시에 강간이기도 한”(리베트) 영화보기에 대한 우회적 탐구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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