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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츄리안 켄디데이트

The Manchurian Candidate The Manchurian Candidate

2004 미국 15세이상관람가

미스터리, 범죄 상영시간 : 129분

개봉일 : 2005-03-11 누적관객 : 13,826명

감독 : 조나단 드미

출연 : 덴젤 워싱턴(벤 마르코 소령) 메릴 스트립(엘레노어 쇼)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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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현실은 악몽이 되어 다가온다!

걸프전 참전용사인 벤 마르코 소령은 전쟁이 끝난 후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늘 악몽에 시달린다. 전우들도 자신과 똑같은 악몽을 꾸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자신의 분대원들이 세뇌를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갖게 된다.

걸프전 당시 그의 부하였던 레이먼드 쇼는 명망있는 정치가 집안의 자손으로 전쟁터에서의 혁혁한 무공으로 훈장을 받고 전역한 후 지금은 정치계에 입문해있다. 레이먼드의 어머니이자 상원의원인 엘리노어는 책략과 권모술수에 능한 철의 여인.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들을 부통령 후보에 앉혔지만, 정작 레이먼드는 자신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어머니에게 속으로 반감을 갖고있다.

그런 그의 앞에 12년 전 자신의 상사였던 마르코가 나타난다. 마르코는 걸프전에서 함께 싸웠던 분대원들 모두가 악몽을 꾸다가 대부분 사망했음을 얘기하며, 레이먼드도 악몽을 꾸지 않는지 물어본다. 레이먼드는 이를 부인하지만 그 역시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고,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조종하고 있다는 의혹을 갖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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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4명참여)

  • 4
    박평식음모론을 빙자한 허풍과 객기
  • 4
    이성욱백악관을 흠집내기에는 몹시 미약한 음모론 펀치
  • 5
    임범음모이론 영화가 정교하지 못하면 좀…
  • 6
    황진미괜찮은 정치스릴러이지만, SF적 장치는 이물질 같다
제작 노트
작품에 관하여

리차드 콘돈(Richard Condon)의 베스트 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맨츄리안 켄디데이트]는 마인드 콘트롤과 정치권력의 남용을 소재로 한 영화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조나단 드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이 영화에는 아카데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덴젤 워싱턴을 비롯하여 메릴 스트립, 리브 슈라이버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였다.
이 영화에서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겪는 벤 마르코 소령 역의 캐스팅 영순위로 언급되었던 덴젤 워싱턴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읽자 마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그가 연기한 마르코 소령역은 1962년에 이 영화가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을 때, 프랭크 시나트라가 맡아 연기한 바 있다.
덴젤 워싱턴은 이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다른 배우가 이미 연기한 적이 있는 역할을 맡을 때에는, 내가 연기를 하기 전에 이전 작품을 미리 볼 것인지를 놓고 항상 고민하게 되는데, 이번 영화를 찍을 때 저는 그 영화를 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따라서, 제가 연기한 마르코 소령은 완전히 제가 만들어낸 캐릭터입니다.”
어느 날 걸프전에서 함께 복무했던 어떤 병사가 마르코 소령을 찾아와서 자신이 꾸는 악몽을 마르코 소령 또한 꾸는지에 대해 묻는다. 마르코 소령은 당시 자신이 품고 있던 의심스러운 꿈에 대한 얘기를 선뜻 꺼내지 않다가, 레이몬드 쇼가 미국 부통령 후보가 되고 나서야 마침내 본격적으로 의심을 갖기 시작한다.
한편, 하원의원 레이몬드 쇼의 극성스러운 어머니이자 상원의원이기도 한 엘레노어 쇼는 자신의 아들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권력의 자리에 오르도록 하기 위해 레이몬드를 세뇌시키고, 또한 마르코 소령이 진실을 추적하는 것을 저지하고자 한다. 아카데미상을 두 번씩이나 거머쥔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막강 권력의 상원의원 엘레노어 쇼는 자신의 야망을 성취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제거해 버리고 마는 성격을 소유한 여자이다.
레이몬드 쇼 역을 맡은 리브 슈라이버는 이 영화에서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 역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레이몬드 쇼는 자신의 정치 인생과 어머니의 야망을 이룰 수 있는 유명세를 갖추고 있는 사람이지만, 실제로 자신은 정치적 성공을 다소 꺼리는 인물입니다. 비록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는 자신의 어머니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인물입니다. 레이몬드의 어머니는 아들을 완벽하게 통제하는데, 가끔은 그가 입어야 하는 옷에 대해서까지 간섭할 정도죠. 저는 메릴 스트립이 레이몬드의 어머니 캐릭터를 흥미로운 다중인격체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인물로 탄생시켰다고 생각합니다. ”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조나단 드미 감독은 덴젤 워싱턴, 메릴 스트립, 리브 슈라이버와 같은 스타군단들과 함께 일하게 된 사실에 무척 고무 되었다. 그는 [맨츄리안 켄디데이트]의 시나리오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관한 뉴스만큼이나 흥미롭고 실제 상황에도 가깝다고 말한다.
이 영화의 스토리를 주도해가는 또 하나의 중요한 등장인물은 바로 로지(Rosie)이다. 로지는 마르코 소령과 기차에서 마주치는 미스터리한 여자로 나온다. 이 역할을 맡은 킴벌리 엘리스는 [비러브드]에서 오프라 윈프리의 상대역을 맡았을 때 조나단 드미 감독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 엘리스는 [맨츄리안 켄디데이트]에서 곤경에 처한 마르코와 깊은 관련이 있는 FBI 요원 역할을 맡게 되었다.
자신이 맡은 로지 역할에 대해 엘리스는 다음과 같이 평한다.
“로지는 마르코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밝혀내려고 하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하나죠. 마르코를 연기하는 덴젤 워싱턴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왜냐하면 덴젤 워싱턴은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이 강한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해왔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강하지만 자신이 밝혀낼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해 기억을 잃어버린, 상처 받기 쉬운 남자를 연기했기 때문이죠.”

과학의 정확성을 살리기 위하여 전문인력이 참가하다

[맨츄리안 켄디데이트]는 기억 조작과 마인드 콘트롤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주로 다룬 영화로, 조나단 드미 감독은 이 개념의 사실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했다. 결국 드미 감독은 뉴욕에 있는 뇌 행동 연구센터(The Brain Behavior Center)의 이사인 제이 롬바드 박사에게 자문을 구해 영화를 사실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 행동 신경학자인 롬바드 박사는 과학, 의학 기술과 관련된 영화장면을 비롯해서 영화 전반에 걸쳐 사실성을 높이고자 애쓴 드미 감독의 모습에 감탄했다.
롬바드 박사는 의학박사의 시각에서 볼 때 이 영화가 갖는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영화에 관한 놀라운 사실은 사람의 두뇌가 외부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 조작에 의해 얼마나 쉽게 영향을 받는지를 보여준다는 데에 있습니다. 사람의 기억은 매우 보잘 것 없고 외부 환경에도 약해서, 말 그대로 쉽게 왜곡됩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지, 그리고 만약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순간이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이 영화는 두뇌 조작이라는 무서우면서도 사실에 근거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습니다. 이 사실은 사람들에게 두뇌행동에 관한 과학기술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과 만약 이러한 과학기술이 비윤리적으로 사용될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완벽한 세트장

조나단 드미 감독은 뉴욕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첫 촬영을 시작하였다. 관객들은 첫 장면에서 벤 마르코 소령을 보게 되고, 그가 조만간 경험하게 될 내면의 갈등을 접하게 된다.
마르코 소령이 초등학교에서 언급한 중요한 걸프전 전투 장면들을 촬영하기 위해서, 드미 감독과 제작진은 군 관련 자문관들을 곁에 두고, 세부적인 사항에까지 자문을 구하는 등 걸프 전쟁에 관해 폭넓게 조사했다.
쿠웨이트 현지에서의 촬영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에, 제작진은 사하라 사막과 유사한 사막 세트를 제작해야 했다. 제작진은 마르코 소령과 그의 부하들이 적의 공격을 받는 장소로 쓰일 두 개의 도로를 제작하기 위해, 단 2주 안에 수십 톤의 모래를 공수해왔다.
촬영 세트 담당자인 크리스티 지(Christi Zea)는 이 영화의 세트장 제작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전투 장면을 촬영하는 것은 마치 거대한 모래 상자 안에서 일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르코 소령이 사는 아파트의 내부를 꾸밀 때는 덴젤 워싱턴의 아이디어를 많이 반영시켰습니다.”
크리스티 지에 따르면, 처음에는 마르코 소령이 군인 출신임을 감안하여 아파트를 깔끔하게 꾸밀 계획이었으나, 나중에 덴젤 워싱턴이 제안한 대로 좁고 어두운 아파트에 책과 신문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것으로 바꾸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덴젤 워싱턴은 주인공이 갖고 있는 편집증적인 성향이 주인공으로 하여금 무엇이든 모으고 수집하는 사람으로 변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1962년 원작에 주인공 마르코로 출연하였던 프랭크 시나트라의 딸이며 이번 작품의 제작자인 티나 시나트라는 이 작품이 스릴러 작품이기도 하지만 주된 핵심은 인간 내부의 감정을 다룬 것이라고 하였다. 이어서 그녀는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경험을 하면서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되는 개인들에 관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러한 미궁 속에서도 주인공 마르코는 문제의 실체를 파 헤치면서 문제를 정면 돌파하려고 한다.”
마르코 역을 맡았던 덴젤 워싱턴도 그녀의 말에 동의하면서 “이 작품은 한 인간의 강한 영혼이 어떠한 상황도 이겨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주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인간의 양심은 그 어느 것보다 강하다는 것을 정확히 보여 준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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