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투자실패로 인한 쇼크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졸지에 가장이 된 청년 니콜라스 니클비는 런던에서 크게 성공한 백부의 도움을 청하기 위해 어머니와 여동생을 데리고 런던으로 온다. 곧 백부의 소개를 받아 '두더보이스'기숙학교 교사로 취직한 니콜라스는 커다란 희망을 품고 혼자서 시골로 향하지만 그 학교는 아이들을 굶기고 학대하는 무서운 소굴이었다. 니콜라스는 기숙학교를 운영하는 스퀴어스 부부의 가혹한 처사에 맞서고, 불쌍한 일꾼 스마이크와 점점 친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스퀴어스가 스마이크를 학대하는 것을 보다 못해 그와 함께 기숙학교를 도망 나온 니콜라스는 떠돌이 극단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러나 여동생이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니콜라스는 스마이크와 함께 런던으로 향하는데...
more
포토 (21)
네티즌 리뷰 (5명 참여)
리뷰 남기기-
home0002008-10-24 21:30:346찰스 디킨스라는 작가의 세계가 궁금해진다.신고
-
dd402008-10-24 21:27:415이게 뭐란 말인가 !신고
-
wndudwns182006-05-20 13:19:516어수선한 초반신고
-
francophone2005-12-06 16:58:158아름다운 청년 니콜비의 인생 역정 드라마more 신고
=======================
사전에 아무런 정보없이 고른 작품이 의외의 즐거움을 주는 경우가 있다. 지난번 DVD를 보다가 스페셜 피쳐에 포함된 몇 개의 예고편중에서 필이 꽂힌 를 참으로 어렵게 구했다. 이미 오래전에 출시된 터라, 거의 모든 온라인 매장에서 품절된 이 작품을, 인터넷 검색만 몇일간 소비한 후에 어느 친절한 인터넷 매장의 도움으로 어렵게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스크루지 영감의 얘기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롤"의 작가, 찰스 디킨슨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는 디킨슨 작에 걸맞게 권선징악을 주제로 한 휴머니티와 따뜻함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가 눈을 끄는 첫 번째 이유는 캐스팅에 있다. 의 폰트랩 대령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플러머, 의 좌충우돌 공주 앤 헤서웨이, 의 제이미 벨, 의 네이단 레인과 의 짐 브로드밴트, 영국의 신예 찰리 휴넴 등 훌륭한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화려한 배우군이 포진해 있다. 감독인 더글라스 맥그래스는 배우이자, 각본가로 기네스 팰트로 주연의 를 연출하기도 했다. 나이에 비해 뒤늦게 감독의 길에 들어선 맥그래스는 에서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탄탄한 연출의 기본기를 보여준다. 사실, 어떤 영화들은 영화평을 쓴다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무장해제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로베르토 베니니의 가 이런 부류의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이 영화에 대해서 끄적거리고 있는 지금도 이런 글 따위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 싶을 정도로 는 추운 겨울 몸을 녹여줄 따끈한 보리차 같은 영화다. 물론 이 영화의 가장 큰 힘은 디킨슨의 원작에 있다.
아버지의 투자 실패로 인한 사망으로 졸지에 니클비 집안의 가장이 된 청년, 니콜라스 니클비(찰리 휴넴)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데리고 런던에 있는 백부 (크리스토퍼 플러머)를 찾아 도움을 청한다. 성공한 사업가이지만, 괴팍하고 질시에 가득찬 백부, 랄프 니클비는 자비를 베푸는 듯, 니콜라스를 두더보이스 (Dotheboys) 기숙사의 미술선생으로 보내지만, 스퀴어즈 (짐 브로드벤트) 부부가 운영하는 이 학교는 어린 아이들을 매질로 다스리고, 음식을 아끼기 위해 유황으로 만든 죽을 먹이는 등 학대를 일삼는 지옥과 같은 소굴이다. 특히 스퀴어스 부부의 온갖 학대를 받아가며 학교의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스마이크(제이미 벨)에 동정심을 가지게 된 니콜라스는 스퀴어스의 무차별한 폭력에 항거하며, 스마이크와 학교에서 도주하게 된다. 이후 니콜라스와 스마이크는 유랑 극단의 도움을 받아 배우로 데뷔하게 되고, 이들의 연극이 성공할 즈음, 런던에 있는 여동생이 백부의 계략에 의해 늙고 추악한 사업가에게 강제로 시집을 가야 할 위기에 처하자 가족을 구하기 위해 런던으로 돌아오게 된다. 자신의 계획을 수포로 돌려버린 니콜라스에 대한 분노로 가득찬 백부는 그를 몰락시키기 위해 더 많은 계략을 세우게 되고, 니콜라스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찰스 디킨슨의 작품에는 항상 선과 악이 공존한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악의 유혹을 이겨낸 사람들에게는 항상 보상이 따르게 되고, 반면에 악한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이러한 작가의 이야기 전개에는 거의 예외가 없다. 이렇듯 뻔한 결말을 예고함에도 디킨슨의 작품은 한세기를 훌쩍 넘어버린 오늘날에도 늘 같은 공감대와 감동을 선사한다. 그만큼 그에게는 손에 땀을 주는 극적 전개와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천재성이 돋보인다. 이 세상에 더 이상 희망이 존재하지 않고, 나만 혼자 덩그러니 놓여져 삶의 무게가 짖누른다 해도, 운명에 굴복하지 말아라 ! 그리고 착하게 살아라 ! 그리하면 복을 받으리니... 이런 동화적인 주제의식과 결말이 현실에도 고스란히 적응되길 바란다면 세상을 너무 순진하게만 보는 걸까 ? 순진한 자신을 탓하기 보다는 이런 결말을 믿고 싶게 하는 재주가 디킨슨의 작품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
는 시대를 그대로 되살려 놓은 듯한 세트와 의상,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가 돋보인다. 를 통해 주류 영화에 입문하게 된 신인, 찰리 휴넴은 2000년 영국의 채널 4에서 첫방송해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게이 드라마 에서 10대 네이션역으로 데뷔했다. 의 성공을 거쳐 과 에서의 조연 연기와 최근에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작 에 줄리언 무어와 함께 출연하면서, 차근 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주요 역의 캐스팅을 마치고 주인공 니콜라스 역을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찰리 휴넴을 만난 맥그래스 감독은 그의 순수하고 맑은 느낌이 좋아서 타이틀 롤을 맡기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작업을 하면서 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토로한다. 아버지를 잃고 세상에 눈뜨지 못한 유약한 귀족 소년에서 역경을 헤쳐나가는 성인으로 성장해 가는 니콜라스 니클비의 모습이 이 아름다운 청년 찰리 휴넴에 의해 훌륭하게 재현된다. 지금까지의 활동보다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대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또, 그동안 강하면서도 어진 아버지의 역할을 전문으로 해오던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악역 변신도 예상외로 썩 잘 어울려 보인다. 알콜 중독에 빠진 아버지의 가혹함에도 불구하고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마들린 역의 앤 헤서웨이, 한쪽눈이 붙어버린 채로 아이들에게 사정없이 회초리를 휘둘러대는 스퀴어스 역의 짐 브로드벤트, 무엇보다 유머러스한 조연 캐릭터로써의 진가를 보여주는 유랑 극단장 크러멜즈 역의 네이단 레인과 남자배우임에도 미쎄스 크러멜즈역으로 나오는 의외의 캐스팅 배리 험프리스 등의 연기 앙상블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준다.
최근 몇 년간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소설못지 않게 영화로써도 성공을 거둔 과 시리즈에 비하면 CG 기술보다는 탄탄한 스토리에 중점을 두는 이런 작품들은 디지털시대에 오히려 아날로그로적 고전 영화로 회귀하는 시대 역행적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작품들이 오히려 반갑게 느껴지는 것은 컴퓨터 기술에만 의존한 채 이야기 자체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수많은 헐리우드식 상업영화와 달리, 결국 영화의 재미는 이야기라는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시켜주기 때문이다.
2003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뮤지컬, 코미디 부문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도 오른 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극적 재미를 더해주는 연기로 관객의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개봉조차 되지 못한 채 DVD 시장으로 직행했다. 이나마도 출시사에서 워낙 적은 양을 찍어냈다는 이유로 소장하고 있는 DVD 애호가들도 많지 않을 듯... 하지만, (아름다운 청년) 가 일구어낸 작은 신화는 이 계절,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훌륭한 크리스마스 소품이다.
-
kiti79a2004-02-05 20:04:028I\'m happy!!어려운상황에서 따뜻한맘을 간직한 순수청년의 행복지킴이..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