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2년 매사추세츠주 세일럼. 마을 어른들의 경건한 생활에 짓눌려 숨이 막힐 지경인 10대 소녀 몇 명이 숲 속에서 벌거벗은 채 춤을 춘다. 그 중 하나인 애비게일은 유부남인 농부 존 프록터와 육체 관계에 빠져 그의 부인을 죽이려는 유혹을 받는다. 그리고 세일럼 마을에는 갑자기 악마가 만연하게 된다. 사람들에게 발견된 소녀들은 자신들의 끔찍한 고발에 자극 받게 되고 마을은 온통 마법에 관한 아우성으로 들썩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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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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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서블' 은 극작가 아서 밀러가 1953년 초연한 자작 희곡을 직접 각색한 영화. 당시 미국을 휩쓸던 매카시즘을 300년 전 작은 마을의 마녀사냥에 비유했다.more
희곡작가 아서 밀러의 <크루서블>은 17세기 미국 매사추세츠 세일럼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흔히 "세일럼의 마녀들" 이란 이름으로 불려왔다. 밀러는 50년대 미국사회를 공산주의의 공포에 떨게 했던 빨갱이 사냥,즉 "매카시 광풍"을 비판하기 위해 이 작품을 썼지만, "마녀 재판"은 인류사 어느 곳에서나 발견되는 보편적인 "적 죽이기" 작전이자 전염성이 강한 광기의
하나다. <크루서블>은 원작의 무대인 세일럼에서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었겠는가에 충실한 연극적 구성을 보여준다.
유부남인 존 프록터(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유혹하는 소녀 에비게일(위노나 라이더)이 프록터의 부인을 마녀로 몰기 위해 벌이는 겹겹의 거짓말과 이웃들을 형장으로 보내는 증오의 행태들이 사실적인 묘사로 켜켜이 쌓여간다. 그 점층법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빛나는 사람이 평범한 농부 존 프록터다. 세상에 대고 거짓말은 할 수 있지만 자기 양심에 비추어 진실을 가릴 수 없다는 뜻을 밝히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그의 행동이 긴 여운을 남긴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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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로버트 A. 밀러
데이비드 V. 픽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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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아서 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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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앤드류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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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조지 펜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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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타릭 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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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릴리 킬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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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아서 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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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밥 크로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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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수상내역
- [제6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
- [제6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