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의 농부들인 미켈란젤로와 율리시즈는 왕의 징집명령을 받고 전쟁터로 보내진다. 전장에서는 어떤 일을 해도 괜찮고 나중에는 부유해질 것이라는 왕의 약속을 ‘순진하게’ 믿고서. 두 주인공은 이제 아무 거리낌없이 살인과 강간, 약탈을 일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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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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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르가 만든 전쟁영화인 <기관총 부대>는 아주 간결한 스토리라인 안에다가 반전의 메시지를 삽입하고서 드골 정권의 프랑스를 비판하는 정치적인 영화다. 다른 한편으로 이것은 거리두기의 장치들을 이용해 영화형식 자체의 정치성을 문제삼는다는 점에서도 정치영화라 불릴 만한 영화다. 요컨대 고다르의 정치적 의식의 성장과 아울러 형식에 대한 그의 좀더 심화한 고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관총 부대>는 고다르의 필모그래피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영화인 것이다.more
그러나 개봉 당시 이 영화는 상업적으로도 비평적으로도 냉대만 받았다. 미셸 쿠르노 같은 이는 <기관총 부대>를 두고 “서투르게 만들어졌고 서투르게 조명이 이용되었으며 모든 게 서투른 영화”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 고다르 자신은 “나는 그런 말을 정말이지 칭찬이라고 여긴다”고 대꾸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