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밍량의 장편데뷔작 <청소년 나타>는 우연히 거리에서 조우한 이 두 아이의 일상을 따라가는 영화다. 둘이 처음 만난 곳은 혼잡한 횡단보도 앞. 아체는 택시기사인 강의 아버지가 잔소리하는 데 화가 나 사이드미러를 박살내고, 옆자리에 있던 강은 오토바이를 탄 아체의 돌발적인 행동을 유심히 지켜본다. 그리고 강의 은밀한 동경과 복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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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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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밍량은 <하류> <구멍> 등을 함께한 배우 이강생이 강처럼 재수생이었던 시절, 거리에서 만난 이강생과 이 영화를 찍었다. 그만큼 <청소년 나타>는 배우와 감독이 느끼고 체험한 그대로의 타이베이를 반영하고 있다. 부모 세대에게 속했다는 든든한 의지도 없고, 몇년 뒤를 기다리게 하는 희망도 없어서, 아이들은 부엌바닥에 고인 물처럼 서서히 부패해갈지도 모른다. ‘나타’는 부모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중국신화 속 젊은 신의 이름. 차이밍량은 그 신의 방황에 기대 정체된 한 도시에서 이야기 하나를 추출해냈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