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 추락, 올해만 3번째 “또 조종사 과실?”
그들이 감추려 했던, 모두가 알아야 하는 대한민국 현재 진행 중인 실화!
박대익 중령(김상경)에게 어느 날,
공군 전투기 파일럿 강영우 대위가 찾아와
전투기 부품 공급 업체 선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다.
이에 대익이 부품구매 서류를 확인하던 중
유독 미국의 에어스타 부품만이 공급되고 있음을 발견한다.
한편 강영우 대위가 전투기 추락 사고를 당하고,
이를 조종사 과실로 만들어
사건을 은폐하는 과정을 지켜본 대익은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은밀한 뒷조사 끝에
차세대 전투기 도입에 관한 에어스타와 연계된 미 펜타곤과
국방부 간에 진행되고 있는 모종의 계약을 알게 된다.
딸에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지만
세상에서 제일 용감한 군인으로 남고 싶은 대익은
[PD25시]의 기자 김정숙(김옥빈)과 손잡고
국익이라는 미명으로 군복 뒤에 숨은 도둑들의 만행을
폭로하기로 결심하는데…
그들이 시작한 전쟁,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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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선택>
故 홍기선 감독 ‘사회고발’ 3부작의 마지막
고(故) 홍기선 감독은 <1급기밀>의 촬영을 마친 뒤 2016년 12월 15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홍기선 감독은 1980년대 서울대 영화제작서클 ‘얄라셩’, 영화운동집단 ‘서울영상집단’과 영화제작소 ‘장산곶매’의 창립과 조직을 주도한 한국 영화운동 1세대이다. 사회 진보에 대한 갈망을 영화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청년들의 모임은 공동창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독립영화사의 굵직한 획을 그었고 이 무렵 홍기선 감독과 함께한 박광수, 김홍준, 송능한, 황규덕, 김동빈, 이은, 장윤현, 장동홍, 공수창 감독들은 이후 한국영화계의 주역이 되었다.
일련의 활동에서 홍기선 감독은 단 한 번도 본인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장르적 문법의 영화로 사회의 낮은 곳에서 발견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했다. 1980년대 독립영화의 상징적 작품인 단편영화 <파랑새(1986)>의 공동연출,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오! 꿈의 나라(1989)>의 제작과 시나리오를 거쳐 영화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로 장편영화 연출에 데뷔하는 등 끊임없이 진실을 향한 갈구로 사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홍기선 감독의 실질적인 충무로 입봉작인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는 원명희의 소설 [먹이사슬]과 1987년 태풍으로 새우잡이 선원 80여명이 목숨을 잃었던 실제 사건을 소재로 했다. 노예선이라 불린 그 곳에서 학대와 착취를 당하는 중에도 희망을 붙잡는 밑바닥 사람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한편으로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를 담았다. 프랑스 낭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하며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이끌었다.
이후 인고의 세월을 지나 11년 만인 2003년 발표한 <선택>은 세계 최장기 정치범으로 기록된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의 삶을 극화했다. 무려 45년간 0.75평의 좁은 감옥을 희망 하나로 견뎌낸 양심수의 삶을 역시 사회비판적인 시선을 더해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2009년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킨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이태원의 패스트푸드 가게 화장실에서 한 남자 대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두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처벌받지 않은 미제 사건을 다뤘다. 영화 개봉 후 실제 사건이 재조명을 받으며 재수사 여론이 강하게 일었고, 16년 만에 용의자가 국내로 송환되어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그리고 <1급기밀>은 홍기선 감독의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선택>, <이태원 살인사건>에 이은 네 번째 장편이자, <선택>, <이태원 살인사건>처럼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사회고발’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실제로 일어난 대한민국 군대의 비리 사건을 영화화했다.
형태만 바뀌었을 뿐인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한 변하지 않는 싸움에의 의지, 인간에 대한 희망, 홍기선 감독이 그간 걸어왔던 작품 세계의 미학이 이 작품에도 투영되어 있다. 이제 홍기선 감독은 갔지만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것, 그러나 누군가는 반드시 이야기해야 하는 것’을 만들겠다는 신념과 철학은 남았다. 사회가 남긴 상처를 가려둘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들추고 파헤치는 이유는 그 모든 것이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며, 그 안에 끌어안아야 하는 ‘인간’이 있기 때문이다.
ABOUT MOVIE 2
그들이 감추려 했던, 모두가 알아야 하는
대한민국 현재 진행 중 실화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이다.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방산비리를 폭로한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2002년 3월, 차세대 전투기 사업인 ‘F-X사업’의 시험평가를 책임지고 있는 공군시험평가단 부단장이던 조주형 대령은 국방부 핵심인사가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특정기종(F-15K)의 선택하고 시험평가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보했다. 이 제보로 미국 내에서도 사실상 단종된 F-15K의 선정을 위해 부당한 압력을 넣은 사실과 국방부가 평가 기준을 조작하려 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한편 국방부는 조 대령을 2002년 4월 F-X 기종선정 발표 직전에 군사기밀 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고, 대법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형이 확정되는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조주형 대령의 폭로는 전투기 구매과정에서 약 2천 억이 넘는 돈을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2009년 10월, MBC [PD수첩]은 '한 해군장교의 양심선언'이라는 제목으로 해군 납품 비리 의혹을 고발했다. 현역 해군 장교인 김영수 소령은 방송에 모자이크 처리 없이 출연해, 육해공군 통합기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간부들이 최소 9억 4000만원을 빼돌린 정황을 2006년 군 수사기관에 신고했으나 '수사 불가' 또는 '혐의 없음'이라는 답변만 들었고 국고 손실을 확인한 뒤에도 관련자들을 징계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방송 이후 재수사로 해군 간부 등 현역과 군무원 등 31명이 사법처리 됐다. 그러나 김 소령은 '배신자'로 낙인 찍혀 한직을 전전하고 음해로 인해 뇌물공여죄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2011년 권익위에서 주요 부패 신고자로 선정돼 훈장까지 받았지만 스스로 전역을 택했다. 2017년 7월에 일부 해군 예비역 고위 장교들이 명예훼손으로 소송했지만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 당시 김영수 소령을 만나 취재를 한 사람은 영화 <공범자들> 이후 MBC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최승호 PD이다.
영화 역시 모태펀드에서 투자를 거부당하고 지역영상위원회와 개인투자자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완성되었다. 홍기선 감독은 <1급기밀>을 수 년간 준비하며 현실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좀 더 많은 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방식을 시도했다. ‘현실은 편안한 게 아니고 그래서 마냥 편안할 수 없지만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드는 것’이 감독의 평소의 지론이었다. 녹록하지 않은 현실, 그 속에서 ‘인간을 넉넉하게 그리는 것’이 바로 홍기선 감독이 지향하는 궁극의 목적이었다.
대의에 공감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그것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은 어렵고 용기 있는 일이라고 했으나 <1급기밀>은 수많은 이들의 용기 덕분에 완성되었다. 희망의 연대를 지나 절망과 회의의 시간을 거치면서도, 홍기선 감독이 여전히 믿고 있던 인간성에 대한 믿음의 승리가 아닐 수 없다. 감독의 뜻을 이어 동료 영화인들이 후반 작업을 마치고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되어 모니터 평점 10점 만점에 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호평을 얻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자 여전히 진행 중인 충격적인 실화를 통해 흥미진진한 전개와 통쾌한 한방을 전하는 이 영화가 드디어 이 시대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ABOUT MOVIE 3
김상경 X 김옥빈 X 최무성 X 최귀화 X 김병철
정일우 X 유선 X 신승환 X 김중기
대한민국 1급 배우들 & 의리 출연
<1급기밀>에 그야말로 대한민국에서 신뢰도 1급의 배우들이 모였다. 연기력에 대해서 누구도 이견이 없는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선보일 환상적인 앙상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 김상경이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는 항공부품구매과 ‘박대익’ 중령 역을 맡았다. 국익이라는 미명으로 군복 뒤에 숨어 사건을 은폐하려는 집단에 맞서는 용기 있는 인물을 그려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예고한다. 2015년 <살인의뢰> 이후 3년만의 스크린 복귀이며 <살인의 추억> 이후 또 다시 실화극에 도전해 특유의 진중하면서도 인간미와 넘치는 매력을 선보인다. 올해 영화 <악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옥빈은 기자정신이 투철한 탐사보도 전문기자 ‘김정숙’으로 분했다. 이전 작품들과는 또 다른 당차고 거침 없는 특유의 매력을 전한다. 특히 김상경 배우와는 <1급기밀>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각기 다른 색깔의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게 한다.
또한 지금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신뢰도 1급의 캐스팅 라인을 완성했다. 영화 <4등>과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최무성이 전투기 추락 사건을 은폐하려는 군수본부 외자부장 ‘천장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언론과 기업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권력의 핵심적인 인물로 배우 김상경, 김옥빈과 대립하게 된다. <택시운전사>, <범죄도시>의 흥행 일등공신 최귀화는 천장군의 오른팔이자 냉혈한 성격을 지닌 ‘남선호’ 역을 맡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김상경과 김옥빈을 저지하며 전투기 추락 사건을 조작하는데 앞장 선다. 여기에 드라마 [도깨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 배우 김병철이 항공부품구매과 실세 ‘황주임’ 역으로 등장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특별 출연진 역시 말 그대로 특별하다. 배우 정일우가 공군 파일럿 대위 ‘강영우’로 출연한다. 전투기 부품 공급에 의문을 품고 김상경이 분한 대익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 캐릭터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조용한 세상>에서 배우 김상경의 고등학생 시절로 등장한 인연에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김상경과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호평을 얻고 있는 배우 유선은 차세대 전투기 사업자로 선정된 에어스타의 로비스트 ‘캐서린’ 역으로 분했다. 국방부와 모종의 계약을 맺고 차세대 전투기 부품비리를 일으킨다. 이번 작품에서는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영화 <군함도>를 비롯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배우 신승환은 군법무관 ‘정인국’ 역으로 등장해 항공부품구매과의 비리 폭로에 가담하게 된다. 홍기선 감독의 대표작 <이태원 살인사건>에 출연한 인연을 계기로 이번 작품에도 출연했다. <대립군>, <남한산성> 등 다양한 작품에서 남다른 인상을 남긴 배우 김중기가 천장군의 동료이자 인사참모부장 ‘강장군’ 역을 맡았다. 역시 홍기선 감독의 작품인 <이태원 살인사건>, <선택>에 출연하며 깊은 인연을 맺었다. 특히 영화 <선택>에서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내면 연기를 선보여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이번 작품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일 것이다.
PRODUCTION NOTE
부조리 저격, 적폐청산 정조준
고난의 제작 과정을 이겨낸 용기 있는 선택
홍기선 감독은 <1급기밀>의 촬영을 마친 뒤 2016년 12월 15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1급기밀>은 그가 8년간 준비해온 작품으로 2009년 <이태원 살인사건> 개봉 직후 <1급기밀>의 시나리오를 작업했고, 2010년 본격적으로 기획, 제작에 나섰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 모두가 이명박 정부에서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MB는 방산비리의 몸통’이라고 할 정도로 다수의 방산비리와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 방산비리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영화를 준비했다는 것만으로도 용기 있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후 난관은 이어졌다. 민감한 소재 때문에 모태펀드에서 투자를 거부당하고 지역영상위원회와 개인투자자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촬영에 돌입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 촬영을 마쳤고, 감독의 뜻을 이어 이은 감독이 후반 작업을 마친 후 ‘적폐청산’을 목표로 하는 문재인 정부인 2018년에 비로소 개봉할 수 있게 되었다.
홍기선 감독은 <1급기밀>을 수 년간 준비하며 현실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좀 더 많은 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방식을 시도했다. ‘현실은 편안한 게 아니고 그래서 마냥 편안할 수 없지만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드는 것’이 감독의 평소의 지론이었다. 녹록하지 않은 현실, 그 속에서 ‘인간을 넉넉하게 그리는 것’이 바로 홍기선 감독이 지향하는 궁극의 목적이었다.
대의에 공감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그것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은 어렵고 용기 있는 일이라고 했으나 <1급기밀>은 수많은 이들의 용기 덕분에 완성되었다. 희망의 연대를 지나 절망과 회의의 시간을 거치면서도, 홍기선 감독이 여전히 믿고 있던 인간성에 대한 믿음의 승리가 아닐 수 없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자 여전히 진행 중인 충격적인 실화를 통해 흥미진진한 전개와 통쾌한 한방을 전하는 이 영화가 드디어 이 시대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PRODUCTION NOTE
총알 못 막는 방탄모
생명과 직결된 방산비리
방산비리 즉 방위산업비리는 대한민국 군 내에 만연한 고질적인 문제이다. 모든 비리 중에서도 방산비리가 더욱 위험한 것은 단순히 금액적인 문제가 아니라 누군가의 자식이자 연인인 수많은 젊은이들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으며, 나아가 국가의 안녕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국가 안보의 적’이라는 결론에까지 도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산비리는 어제오늘 벌어진 일이 아니다. 6.25전쟁 당시 국민방위군 사건부터 2014년 통영함 성능 문제, 2017년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 원가 부풀리기까지 수십 년간 이어지고 있다. 6.25 전쟁 당시 1.4 후퇴 때 국민방위군의 일부 장교들이 23억 원, 쌀 5만 2천 섬의 국고금과 군수물자를 부정처분해 많은 사상자를 냈다. 전쟁터에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약 10만 명이 넘는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2008년 1조 2,700억 원을 들여 전력화한 손원일함, 정지함, 안중근함은 걸핏하면 멈추는 탓에 심해에 들어갈 수 없어 제대로 작전을 펼칠 수 없었다. 독일에서 93차례나 고장 난 사실을 알고도 잠수함을 인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적 잠수함을 공격하기 위해 1조 3천억 원 예산으로 도입된 해상헬기 와일드캣은 터무니없는 연료과잉 현상으로 작동시간이 38분에 불과했다.
2018년 현재에도 마찬가지다. 새 정부 출범 후 방산비리 합수단에 의해 적발된 방위산업 불법 계약 규모는 해군 1,265억 원, 공군 243억 원을 비롯해 전체 1,639억 원에 달한다. 3천원도 되지 않는 USB가 95만 원짜리로 둔갑하거나 방탄복은 총알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7년에는 장병들에게 지급됐어야 할 280여 억 원어치의 신형 방탄복과 방탄헬멧 대신 철갑탄을 막을 수 없는 부실한 방탄복과 방탄헬멧이 최전방 부대 등 장병 3만 5천명에게 보급되기도 했다.
그러나 군 형법에는 뇌물 수수 관련 조항이 없어 3년 이하의 징역과 700만원 이하의 벌금 정도의 솜방망이 처벌만 존재한다. 군과 방산업체 간 고질적인 유착의 꼬리를 끊지 않는 이상 유사시에 생명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막대한 국방비를 투입하고도 북한의 군사력을 감당하지 못하는 군부를 강하게 질타했고, 방산비리 근절을 적폐청산의 최우선 과제로 적시했다.
이와 같은 방산비리 척결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는 물론 국민들의 시대적 요구이자 사회적인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방산비리를 전면적으로 다룬다는 것만으로도, <1급기밀>이라는 영화의 존재 가치를 확인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