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 작업차 인도를 찾은 자유로운 파리지엥 앙투안은 대사관 만찬 자리에서 엉뚱한 매력을 지닌 여인 안나를 만난다. 자신과는 너무도 다른 스타일의 안나에게 호기심을 느낀 앙투안은 사랑의 신을 찾으러 간다는 그녀의 여행에 동참하기로 하고 인도 사람들처럼 기차를 타고 갠지스 강의 도시, 바라나시로 떠난다. 그리고 마법 같은 여정의 끝에서 뜻밖의 기적과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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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과 아카데미를 동시 석권한 로맨스의 거장, 끌로드 를르슈
<남과 여> 이후 50년 만! 새로운 ‘남과 여’를 말하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사랑이 이끄는 대로>
영화 음악 작업차 인도를 찾은 자유로운 파리지엥이 사랑의 신을 만나러 간다는 엉뚱한 여인의 여행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랑이 이끄는 대로>는 1966년 <남과 여>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동시 석권했던 감독 끌로드 를르슈 감독의 신작이다. <남과 여>에서 프랑스 북부 도시 ‘도빌’을 무대로, 조심스러운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아름답게 그렸던 감독은 50년이 지난 현재, 여든의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만큼 섬세한 감각으로 지금 시대의 새로운 사랑을 이야기한다.
누구보다 순수하게 사랑의 힘을 믿는 끌로드 를르슈 감독에게 ‘사랑’은 평생을 통해 탐구해 온 영화적 주제이다. ‘사랑만이 모든 것을 구원할 수 있다’는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깊이 사랑할 때조차 다른 누군가에게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사랑의 감정에 충실하는 것만이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의무이자 권리임을 역설한다.
원제로는 Un plus Une, 한 명의 남자와 여자를 가리키며 50년 전 그가 만들었던 <남과 여>를 연상시키는 <사랑이 이끄는 대로>는 지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돼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났다. <남과 여>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잊지 못하는 로맨스의 고전으로 남아있는 만큼 감독에 대한 환대는 남달랐고, 영화를 만들 때마다 사람들이 인생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 뭘까를 고민한다는 끌로드 를르슈 감독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신작 <사랑이 이끄는 대로>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러브 스토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듯 사랑의 신을 만나러 가는 두 남녀의 여정을 옆에서 쫓아가며 자연스럽게 그들의 감정선을 담아낸 감독은 ‘아마’가 자신의 팔로 사람들을 변화시킨 것처럼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긍정성을 긍정하고 사랑의 가치와 인생이 우리에게 베푼 것에 대해 감사할 수 있는 순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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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감동을 받고 돌아올 수 밖에 없을 나라, 인도
사랑이 이끄는 대로, 인도의 매력을 보여주다!
뭄바이부터 바라나시까지, 실제 ‘사랑의 신’을 만나는 기적의 여정!
<사랑이 이끄는 대로>의 무대는 인도이다.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가본 사람은 없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나라로 꼽히는 인도는 수많은 신들이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75세가 되었던 때, 인도를 방문하고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끌로드 를르슈 감독은 인도에 대해, ‘마음에 그리던 나라, 가장 아름다운 나라, 이성과 비이성이 극명하게 공존하는 나라, 불행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나라, 그리고 그 어디보다 질투가 없는 나라’라고 소개한다. 인도에서 받은 영감은 <사랑이 이끄는 대로>의 시작이기도 했는데, 끌로드 를르슈 감독은 살아있는 사랑의 신으로 불리는 영적 지도자 ‘아마’를 만난 경험을 배우들과 나누며 직접 이야기를 완성해나갔다.
감독의 직접적인 경험과 그에 대한 진실한 감상이 더해졌기에 <사랑이 이끄는 대로>는 단순히 인도의 신비로운 풍광 정도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의 정신을 담아낼 수 있었다. 자유롭고 이성적인 사고를 가진 파리지엥 ‘앙투안’이 인도에 도착하면서 보고 느끼는 것은 비이성적인 것들이지만 며칠 간의 시간이 지나면 그도 어느덧 인도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끌로드 를르슈 감독은 촬영 허가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인도에 도착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도를 사랑하는 그의 진심이 통한 것인지 인도의 새로운 중심지인 뭄바이부터 성스러운 도시, 바라나시까지 기적처럼 모든 것이 가능해졌고 갠지스 강 촬영뿐 아니라 아마의 실제 모습 또한 카메라에 거짓 없이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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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 장 뒤자르댕
프랑스 최고의 음악 감독 프랑시스 레이까지, 최초와 최고의 만남!
배우부터 스탭까지 완벽한 드림팀이 거장을 위해 뭉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의 귀환에는 대단한 인물들이 함께 했다. 먼저 남자 주인공은 2012년 무성 영화 <아티스트>로 프랑스 남자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에 성공한 스타 장 뒤자르댕이 맡았다. 그는 자기중심적이면서도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의 ‘앙투안’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그의 상대역으로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로 세자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 경력을 쌓고 있던 엘자 질버스테인이 맡았는데, 실제로도 ‘안나’와 비슷한 성격인 엘자 질버스테인은 “내 천성적인 영적 기운 덕분에 조금은 시적이고 가끔은 재미있는 인물을 창조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두 사람은 끌로드 를르슈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는데, 많은 것을 연기가 아닌 실제처럼 할 수 있도록 두 사람에게 맡겨두어 각자가 자신의 캐릭터를 실재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영화의 음악을 맡은 프랑시스 레이는 50년 전 <남과 여>의 음악을 담당했던 최고의 작곡가로, 이번 영화에서도 음악을 맡아 의미를 더했다. <러브 스토리> 등 로맨스 영화의 잊지 못할 음악들을 많이 작업했던 그는 <사랑이 이끄는 대로>에서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사운드가 더해진 아름다운 사운드트랙으로 낭만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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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완성한 필연, 모든 것이 새로웠던 현장!
촬영, 액션, 컷은 없었다! 즉흥적이면서도 자연스러웠다!
실제 ‘앙투안’과 ‘안나’가 되어 완성한 영화!
끌로드 를르슈 감독의 현장은 베테랑 스탭, 배우들마저 놀랄 정도로 새로웠다. 모든 것이 시간 순서대로 촬영된 이번 영화에서, 장 뒤자르댕은 “감독님이 촬영, 액션, 컷을 외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 그는 형식이 없고 우연과 돌발 상황을 좋아한다. 그래서 어떤 상황만이 주어지고 나머지는 배우들에게 맡겨뒀다”고 회상한다. 예를 들어, 대사관에서 ‘앙투안’과 ‘안나’가 처음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두 배우는 각본을 따르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기존 플롯에서 벗어나 생기 넘치는 순간들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다시 자연스럽게 대본으로 돌아가 배우로서의 역할에 머물면서도 정해진 형식을 넘어선 연기를 해나갔다. 마치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의 감정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끌로드 를르슈 감독은 좀 더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담기 위해 장 뒤자르댕과 엘자 질버스테인의 연기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게 카메라를 두 대 설치했고 배우들이 카메라의 존재를 잊은 채 자신의 연기에 빠져들게 했다. 그리고 배우들의 자신의 역할에 몰입할 수 있도록 몇몇 장면에서는 관찰자적인 위치에서만 촬영을 진행했는데, 특히 ‘갠지스 강 입수’ 장면과 ‘아마와의 만남’ 장면은 모든 것을 배우들에게 맡겨두었다. 세계 최대의 하수구라고 불리는 갠지스 강 입수 씬에서, 엘자 질버스테인은 마치 실제 ‘안나’가 된 것처럼 말 그대로 믿음을 가지고 몸을 강으로 던졌다고 한다. 그녀는 실제 주변에 스탭들이 있다는 것도 잊고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갔고 몸이 아니라 마음을 씻어준다는 갠지스 강을 직접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