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다른 이름클로드 르로시;클로드 를르슈;끌로드 룰르슈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37-10-30
- 성별남
소개
13살 때부터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천재성을 보여준 신동 클로드 를로슈는 <남과 여 Un Homme et Une Femme>(1966)라는 작품으로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휩쓸며 칸영화제 사상 최연소 수상감독의 영예를 안았다. <남과 여>는 그에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과 각본상을 보너스로 주었다. 컬러와 흑백, 슬로의 정적인 화면과 역동적인 화면이 잘 교차된 이 작품은 죽은 남편을 잊지 못하는 한 여인과 카레이서인 남자의 사랑이야기이다. 그러나 <남과 여>의 성공은 그에게 너무나 큰 것이었는지 프랑스에서 대대적으로 투자한 <20세기 레미제라블 Les Mis ables>(1995)을 만들기까지 <남과 여>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모든 일은 그것 때문에 Tout Ca Pour Ca>(1993)와 같은 최근의 멜로드라마 역시 묘한 불륜관계를 다루기는 했지만 30년 전 영화가 보여준 힘은 부족했다. 그래서 한때는 <아름다운 이야기 La Belle Histoire> (1992)에서 윤회에 얽힌 인간 예수를 그림으로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대역사 서사시를 그려보고자 하였으나 스케일만 웅장할 뿐 실속을 차리지 못했다. 그나마 <20세기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힘과 장 폴 벨몽도의 카리스마적인 연기 덕분에 중간 이상의 점수를 얻었다. <남과 여>는 젊은 나이에 그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지만 동시에 이후 영화를 만들기 어렵도록 만들었다. <남과 여> 이후 그는 매해 한편씩 만들며 목록을 채워갔지만 욕심이 과했다. 물론 70년대 초반에는 괜찮은 작품들도 있었다. 어느 장르에나 자신이 있었던 클로드 를로슈는 이탈리아의 자본을 빌려 <프로페셔날 작전 Happy New Year>(1973)을 만든다. 가벼운 프랑스식 범죄영화는 이후 많은 아류작들을 양산해 냈다. 그러나 프로듀서, 감독, 시나리오, 촬영까지 도맡은 그의 천재성은 70년대에 많이 탕진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좀더 재능을 아꼈더라면 1986년에 만든 <남과 여: 20년 후에 A Man and A Woman: 20 Years Later>는 좀 색다른 걸작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프랑스의 국민배우 장 폴 벨몽도와의 여러편의 작업을 통해 클로드 를로슈를 프랑스를 대표하는 대중적인 감독으로 낙점 찍지 않을 이는 없을 것이다. 그는 누벨바그 감독들과 동시대에 출발하였지만 전혀 다른 방향에서 프랑스영화를 이끌었다. 그리고 68년의 혁명적 분위기에 앞서 <남과 여>가 보여준 퇴폐적인 우울은 아마도 프랑스인들의 자조적인 초상화를 담고 있었을지 모른다. <b><font size=4><FONT COLOR=\\\"666666\\\">[씨네21 영화감독사전]</fon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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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드 를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