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잖아 중요한 건 그것뿐이야”
1912년 파리, 문학과 예술로 우정을 쌓아가던 쥴과 짐.어느 날 그들 앞에 언젠가 보았던 매혹적인 조각상을 닮은 여자, 까트린이 나타난다.
자유로운 까트린의 매력에 푹 빠진 쥴과 짐은 규정짓지 않는 사랑을 시작한다.
그러나 완전했던 사랑의 순간은 서서히 사라져가고,
자유로운 청춘을 누리던 세 사람의 관계에도 점차 균열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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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고 평가받은 트뤼포의 이 영화는 프랑스식 낭만과 세련된 영화적 기법 때문에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90년대 중반 예술영화전용관을 통해 정식소개되기 전까지 이 영화는 시네마테크의 꾸준한 인기프로이기도 했다. 신비로운 매력을 가진 여자 카트린과 두 남자친구 쥴과 짐, 세사람의 관계를 그린 이 영화는 자유로운 만남에서 시작해 소유와 집착의 단계를 거쳐 절망적으로 끝나는 사랑의 극단적인 모습을 제시한다.more
이 영화는 1953년, 73살의 앙리 피에르 로셰가 쓴 동명소설이 원작. 카이에 뒤 시네마의 평론가 시절, 문학작품의 각색에 반대하며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던 트뤼포는 21살 때 본 이 소설을 반드시 영화화하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것이 그가 비판했던 문학적인 각색에 기초한 영화는 아니다. 트뤼포는 들고찍기, 점프컷, 스위시팬 등 온갖 영화적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삼각관계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끌고간다. <쥴 앤 짐>은 실험정신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덕분에 처음 누벨바그를 접하는 이들에게 통과의례 같은 작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