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폴란드의 그다니스크. 서유럽의 영향력 있는 이탈리아 기자가 인터뷰를 위해 폴란드 자유노조 운동 지도자 레흐 바웬사의 집을 방문한다. 영화는 인터뷰를 매개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폴란드 정치 영웅의 투쟁과 가정사를 다룬다. 공산당국이 노동자의 권리를 피로 진압하던 1970년대에서부터 1990년 폴란드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파란만장했던 바웬사의 삶이 펼쳐진다. 세계적인 거장 안제이 바이다의 신작은 폴란드 제 2대 대통령이었던 레흐 바웬사의 치열했던 정치인생을 소재로 한다. 폴란드가 소련의 지배하에 있던 1970년대 말, 물가인상으로 민심이 험악해지면서 발생한 조선소 파업투쟁, 바웬사의 대정부 투쟁과 그에 따른 자유노조 설립 합법화, 재구금, 그리고 1983년 노벨평화상 수상 등을 실제 자료화면과 섞어서 보여준다. 격한 액션이 동반되는 시위 장면들 위로 흐르는 경쾌한 리듬의 음악과 의미심장한 가사의 노래들이 자칫 지루할 수도 있을 영화의 테마를 위트 있게 만드는데 일조한다.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이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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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이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