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의 아버지는 하나뿐인 딸을 잃은 피해자가 되고, 이제는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버려진 동네 목욕탕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여중생 수진. 아버지 상현(정재영)은 하나뿐인 딸의 죽음 앞에 무력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상현에게 범인의 정보를 담은 익명의 문자 한 통이 도착한다. 그리고 문자 속 주소대로 찾아간 그 곳에서 소년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죽어가는 딸의 동영상을 보고 낄낄거리고 있는 철용을 발견한다. 순간, 이성을 잃고 우발적으로 철용을 죽인 상현은, 또 다른 공범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무작정 그를 찾아 나선다. 한편, 수진이 살인사건의 담당형사 억관(이성민)은 철용의 살해현장을 본 후, 상현이 범인임을 알아차리고 그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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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동네 목욕탕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여중생 수진. 아버지 상현(정재영)은 하나뿐인 딸의 죽음 앞에 무력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상현에게 범인의 정보를 담은 익명의 문자 한 통이 도착한다. 그리고 문자 속 주소대로 찾아간 그 곳에서 소년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죽어가는 딸의 동영상을 보고 낄낄거리고 있는 철용을 발견한다. 순간, 이성을 잃고 우발적으로 철용을 죽인 상현은, 또 다른 공범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무작정 그를 찾아 나선다. 한편, 수진이 살인사건의 담당형사 억관(이성민)은 철용의 살해현장을 본 후, 상현이 범인임을 알아차리고 그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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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한민국의 심장을 베어버릴 문제작!
외면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우리 사회 문제에 대한 뜨거운 화두 제시!
‘딸을 죽인 소년을 살해한 아버지, 이 아버지의 살인은 정당한가’를 주제로 한 대국민 투표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은 <방황하는 칼날>이 우리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2014년 가장 뜨거운 문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방황하는 칼날>은 한 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버지(정재영), 그리고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이성민)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드라마로, 일본 미스터리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앞서 페이스북에서 진행된 <방황하는 칼날>의 대국민 투표는 ‘여중생을 죽인 18세 소년들, 그 소년을 죽인 여중생의 아버지. “아버지의 살인은 정당한가?” 법이 아닌 당신에게 묻습니다’라는 주제로 네티즌들의 뜨거운 공방전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속 사건을 통해 던져진 이 같은 질문에는 단 하루 만에 10,000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쏟아졌고, 총 20만에 달하는 투표 참여와 150만이 넘는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대국민 투표 참여자의 61.4%가 ‘딸을 잃은 아버지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다’를 선택하면서 아버지를 심정적으로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한편에선 ‘그래도 살인은 잘못된 행동이다’와 ‘나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라는 극과 극의 선택을 고른 네티즌들의 열띤 공방이 펼쳐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이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방황하는 칼날>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외면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뜨거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적을 막론하고 사회적으로 문제시 되고 있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연출 의도를 밝힌 이정호 감독의 말처럼, <방황하는 칼날>은 아버지에서 피해자로, 또 가해자로 바뀔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 ‘상현’과 그를 쫓는 형사 ‘억관’의 이야기를 통해 각 인물이 가진 딜레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우리 사회의 현재를 이야기하며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지켜볼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 시키고 있는 <방황하는 칼날>은 2014년 최고의 문제작으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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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 정재영, 연기파 배우 이성민의 압도적 조합!
깊은 내공의 배우들이 선사하는 뜨거운 연기 앙상블!
<방황하는 칼날>은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정재영,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는 이성민이 주연을 맡아 폭발적인 연기 대결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장르와 역할의 경계를 완벽하게 넘나드는 ‘천의 얼굴’의 소유자 정재영은 한 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버지 ‘상현’ 역을 맡아 배우 인생 최고의 열연을 펼친다.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 딸의 죽음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피해자, 그리고 아버지란 이름으로 심판을 대신할 수 밖에 없었던 살인자의 모습까지. 정재영은 ‘상현’이라는 인물의 다양한 감정 변화를 섬세한 내면 연기로 표현하면서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예정이다. 정재영은 “극중이지만 딸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았다. 만약 실제로 딸이 있었다면 이 영화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 밝힐 만큼 영화와 ‘상현’이라는 인물에 극도로 몰입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구타장면부터 건물에서 뛰어 내리는 장면까지 직접 소화해냈고 혹한의 날씨에 대관령의 설원을 배경으로 한 촬영에서 추위와 사투를 벌이기도 했던 정재영은, 극심한 육체적 고통 속에서도 ‘상현’의 슬픔과 고뇌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대체 불가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드라마 [골든타임], [더킹 투하츠], [파스타], 영화 <변호인> 등 출연하는 작품들마다 진정성 있는 뜨거운 연기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성민은 이번 <방황하는 칼날>에서 살인자가 된 피해자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 ‘억관’ 역을 통해 직업적 윤리와 인간적인 연민 사이에서 갈등하는 입체적인 인물을 탁월하게 표현해 냈다. 이성민이 “’억관’은 여러 가지 복잡한 환경에 있고 ‘상현’의 사건에 대해서 복잡한 성격과 심리를 가지고 있다. 한 시점, 하나의 생각으로 시선이 틀어지지 않게 교묘하게 피해가야 하는 역할이라 그 부분이 힘들었다”고 직접 밝혔을 만큼 ‘억관’이라는 인물은 내공 있는 배우에게도 쉽지 않은 캐릭터. 하지만 이정호 감독이 “굳이 대사를 하지 않아도 표정 자체로 굉장히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힌 것에 보답하듯, 이성민은 베테랑 형사의 카리스마부터 연민에 휩싸여 고뇌하고 방황하는 내면까지 그 특유의 인간적인 눈빛과 표정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냈다. 신뢰감을 안겨주는 연기파 배우 정재영과 이성민, 두 남자의 폭발적인 연기와 뜨거운 앙상블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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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2014년, 관객들의 심장을 관통할 스릴러의 정수로 스크린 부활!
<방황하는 칼날>은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작품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영화팬들과 원작팬들 모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85년 [방과 후]라는 작품으로 제 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작가로 데뷔한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는 작가다. 비단 미스터리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하며 폭넓은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는, 사회의 정곡을 찌르는 문제제기를 통해 독자들이 현재 사회를 점검하게 만들면서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것으로 정평 나 있다. 1999년 [비밀]로 제 5회 일본추리작가협회 상을 수상하고,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134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그의 작품은 일본 내에서 27편의 드라마와 11편의 영화로 영상화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백야행>과 <용의자X>를 통해 그의 작품이 영화화된 적 있으며, 국내 영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정호 감독에 의해 우리나라 관객들과 새롭게 만나게 될 <방황하는 칼날>의 원작 소설은 일본에서 논란이 된 소년법과 딸을 잃은 한 아버지의 살인을 소재로 사법제도에 대한 모순점을 드러낸 작품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무거운 주제들을 탄탄한 이야기 구조 속에 배치하며 정의란 무엇인지 질문한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명한 비판의식으로 일본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물었다면, 이정호 감독은 이야기의 전반을 아우르고 있는 사회의 보편적인 모순점을 짚어내며 좀 더 폭넓은 소통을 시도한다. 원작 소설을 접하고 아버지의 비극적인 이야기에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전한 그는 영화화를 결심한 이후 무려 7년 간의 준비 끝에 <방황하는 칼날>을 완성했다. 이정호 감독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된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곪아버린 청소년 범죄에 대한 원작의 날카로운 시선은 잃지 않으면서 ‘자식을 떠나 보낸 아버지의 슬픔’이라는 보편적인 정서를 가미했다. 또한 살인자가 된 아버지를 쫓으며 직업윤리와 연민 사이에서 갈등하는 형사를 통해,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와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을 법한 내면의 갈등을 스크린에 풀어낸다. 원작의 치밀한 전개와 심도 있는 인물의 내적 갈등을 더욱 정교하고 긴장감 있게 스크린에 담아낸 <방황하는 칼날>은 2014년 극장가에 독보적 웰메이드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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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가 된 아버지,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의 숨막히는 추격!
두 남자가 만들어 내는 팽팽한 긴장감!
<방황하는 칼날>은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어버린 아버지와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의 숨막히는 추격의 과정을 통해 압도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상현’이 딸을 죽인 범인을 찾아간 곳에서 우발적으로 범인 중 한 소년을 살해하게 되면서 영화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상현’이 딸을 잃은 피해자에서 소년을 죽인 살인자가 되어버린 이 순간이, 이수진 살해사건의 담당형사였던 ‘억관’에게는 피해자 가족이었던 ‘상현’이 살인사건 용의자로 바뀌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두 인물의 아이러니한 상황이 교차되면서 <방황하는 칼날> 속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된다. <방황하는 칼날>이 그려내는 ‘추격’은 바로 이 부분에서 여타의 스릴러 영화들과 다른 지점을 만들어 낸다. 다른 스릴러 영화들이 두 주인공에 초점이 맞춰진 단편적인 추격을 풀어냈다면, <방황하는 칼날>은 딸을 죽인 공범을 쫓는 ‘상현’, 그리고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바뀐 ‘상현’을 쫓는 ‘억관’을 담아내며 서로 다른 방향을 보여준다. 더욱이 <방황하는 칼날>은 다른 스릴러 영화들처럼 명확한 선악구조로 정의되는 캐릭터들이 아닌,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상황과 함께 끊임없는 내적 갈등과 딜레마를 겪는 두 인물을 그려낸다. 이처럼 <방황하는 칼날>은 ‘감정을 쫓아가는’ 추격 스릴러로 다른 영화들과의 차별점을 드러낸다. 한편, <방황하는 칼날>은 추격 과정에서 펼쳐지는 연기의 ‘사실감’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다. 이정호 감독이 “영화 속 모든 장면들에서 진짜의 상황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것이 예정된 합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던 것처럼, 배우들은 자신에게 던져진 ‘상황’ 안에서 자유롭게 연기를 펼치며 최대한 현실감을 살려냈다. 철저히 배우들의 해석을 통해 담긴 이 같은 장면들은 예측 가능한 감정과 고정된 대사의 틀을 벗어나 리얼리티를 더하면서 관객들이 더욱 인물에 빠져들어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각자 내적 갈등을 겪는 두 주인공의 쫓고 쫓기는 추격으로 극적인 재미를 더한 <방황하는 칼날>은, 여기에 정재영, 이성민 두 배우의 해석이 담긴 사실감 넘치는 연기 대결로 관객들을 더욱 집중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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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이정호 감독과 <화차><26년> 제작진의 폭발적 시너지!
충무로 최강 제작진의 의기투합이 탄생시킨 웰메이드 문제작!
<방황하는 칼날>은 <베스트셀러>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 받았던 이정호 감독의 4년 만의 작품으로, 충무로 최강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해 더욱 그 시너지를 폭발시키며 기대를 모은다. 전작 <베스트셀러>에서 인물의 디테일한 감정 변화와 심리를 탁월하게 표현해 내며 인물의 내면을 끌어낼 줄 아는 연출력을 입증해 보였던 이정호 감독. 그가 4년 만에 선택한 작품 <방황하는 칼날>은 그런 그의 역량을 극대화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주인공 '상현'과 '억관'을 치열하게 관찰하고, 그들의 심리와 인물 각자의 딜레마를 담아내는 데 집중한다. 이정호 감독은 우리 사회에서도 여실히 벌어지고 있는 문제를 주인공 ‘상현’과 그를 쫓는 형사 ‘억관’에 대입시켜 치밀하고 촘촘한 구성으로 엮어내며, 흥미진진한 사건의 전개는 물론 그 속에 담긴 통찰력 있는 시선과 깊은 메시지로 강렬한 울림을 남긴다. 또, <방황하는 칼날>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제작진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우선 <26년><은교><카운트다운> 등을 작업했던 김태경 촬영감독이 <방황하는 칼날>의 촬영을 맡아 주인공 '상현'과 '억관'의 감정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대관령의 설원과 자작나무 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버지 '상현'의 고독하고 외로운 추격은 김태경 촬영감독의 손끝을 통해 작은 내면의 움직임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기며, 매섭도록 차가운 화면과는 대조적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것이다. 이 같은 아버지 ‘상현’의 가슴 시린 추격을 묵묵히 뒷받쳐 주고 있는 것은 바로 <화차><하녀><돈의 맛> 등을 작업한 김홍집 음악감독의 음악들. ‘감정의 절제’를 컨셉으로 주인공 ‘상현’의 비극적인 상황을 오히려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영화 속 음악들은 관객들에게 슬픔을 강요하지 않으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한층 더 끌어 올린다. <베스트셀러>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이정호 감독, 그리고 충무로 최강 제작진들의 의기투합은 <방황하는 칼날>의 완성도에 대한 신뢰감을 더욱 높이며 그들의 시너지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PRODUCTION NOTE
100% 핸드헬드, 시나리오 순서대로 촬영!
두 남자의 감정과 갈등 스크린에 완벽 투영!
<방황하는 칼날>은 전체 분량을 핸드헬드 방식은 물론 시나리오 순서대로 촬영, 캐릭터들의 세밀한 내면을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촬영 당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두 배우 정재영과 이성민의 감정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것.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100% 핸드헬드 촬영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었다. 이정호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나 행동에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카메라가 고정되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디렉션 없이 배우 스스로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연기하도록 주문했기 때문에 디테일한 동선을 예측할 수 없었던 것. 또한, “주인공 ‘상현’과 ‘억관’뿐만 아니라 젊은 형사, 아이들, 피해자의 부모, 가해자의 부모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내면은 모두 흔들리고 있다. 갈등하는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는데 핸드헬드 방식이 최적의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핸드헬드는 사람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배우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촬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영화의 전체 분량을 핸드헬드로 소화한다는 것은 촬영감독에게도 도전적인 일이었다. 김태경 촬영감독은 “<방황하는 칼날>은 배우의 감정이 가장 중요한 영화다. 배우의 감정과 카메라가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상태로 촬영하기 위해 배우의 연기가 끝날 때까지 컷을 외치지 않았고 감정을 끊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다”고 전했다. 배우는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온전히 집중하고, 제작진은 배우의 감정의 흐름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낸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방황하는 칼날>의 촬영 스케줄은 시나리오상의 사건 순서대로 이뤄졌다. 로케이션 및 시간 등의 현실적인 제약에 부딪혀 장소에 맞춰 촬영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영화들과는 달리, <방황하는 칼날>은 ‘상현’의 집이 등장하는 영화 초반을 제외한 나머지 90%의 장면들을 시나리오 순서대로 촬영했다. 감정의 흐름이 중요한 영화의 경우, 장면의 순서를 섞어 촬영하면 배우의 감정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 이렇듯 이정호 감독과 제작진의 노력 끝에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진 ‘상현’과 ‘억관’의 내면적 갈등과 감정 변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완벽한 몰입감을 경험케 할 것이다.
PRODUCTION NOTE
혹한의 추위와 사투를 벌였던 강원도 로케이션!
‘보이지 않는’ 미술로 완성된 리얼리티!
<방황하는 칼날>은 대관령, 강릉 시내, 알펜시아 리조트 등을 비롯한 강원도 일대에서 촬영됐다. 가장 자연스러운 영상을 담아내기 위해 미술팀은 ‘보이지 않는’ 미술을 컨셉으로 모든 인위적인 요소들을 배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나리오 작업 당시, ‘외롭고 고독한 어떤 길을 걷는 한 아버지의 뒷모습’을 떠올렸다는 이정호 감독. 하얀 설원에서 커다란 골프백을 메고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을 맞으며 묵묵히 걸어가는 ‘상현’의 이미지를 그려 나가던 이정호 감독은 <방황하는 칼날>의 주요 촬영지를 강원도 대관령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대관령에서의 촬영은 그야말로 혹독한 추위와의 싸움이었다. 제작진과 현장 스탭들, 그리고 ‘상현’ 역의 정재영을 비롯한 배우들은 체감 온도가 영하 25도인 혹한의 날씨와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특히 맨손으로 눈밭을 헤매야 했던 정재영은 “혹한의 추위 속 눈밭 촬영은 손이 잘리는 느낌이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육체적인 고통까지 감내하는 연기 투혼을 펼쳤다. 한편,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강릉 시내에서 촬영됐다. 아버지 ‘상현’, 형사 ‘억관’을 비롯해 수많은 경찰과 ‘상현’의 딸을 죽인 공범, 그리고 주변의 인파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던 이 장면을 위해 제작진은 약 500 여 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했다. 자연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일반 시민이 아닌 연기자들로 시내를 채운 것. 강원도의 지원 하에 강릉 시내 한복판을 전면 통제한 채 3일 동안 촬영을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진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던 현장감과 사실감을 위해 미술팀은 화면 안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을 자연스럽게 배치해야 했다. “미술이 가장 보이지 않는 영화”라는 이정호 감독의 말처럼, <방황하는 칼날>의 미술팀은 어떤 것도 도드라지지 않도록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계절에 맞는 디테일한 소품들과 의상, 금방 지나쳐 버릴 수 있는 길거리 상점들의 작은 인테리어 하나까지도 모두 세팅하며 사실감을 높인 미술팀의 고생은 사실보다 더 사실 같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배가시킨 일등 공신이었다. 이처럼 제작진과 배우들이 기울인 열정과 투혼은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겨 관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줄 것이다.
PRODUCTION NOTE
참가자만 250명에 달했던 청소년 오디션!
‘진짜 얼굴’을 찾기 위한 제작진의 끊임없는 노력!
<방황하는 칼날>의 제작진은 관객들에게 보다 더 현실감을 주기 위해 주요 배역들은 물론, 단역 배우들까지도 수많은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을 할 만큼 많은 공을 들였다. 영화의 기획 당시부터 제작진이 가장 고민했던 부분 중 하나는, 극중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소년들의 캐스팅이었다. 과도한 욕설과 노란 색 머리 등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등장할 법한 과잉의 요소들을 배제하고 철저히 ‘실제 고등학생들’의 모습으로 보여지길 원했다. 외형적인 부분에서 심어주는 공포보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중고등학생들이 자신이 어떤 죄를 짓고 있는지도 모른 채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이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올 것이라 판단한 제작진은 이를 위해 수많은 오디션 과정을 거쳤다. 이정호 감독을 비롯한 주요 제작진이 직접 아이들의 오디션을 진행했으며, 최종 오디션에는 김태경 촬영감독 등 주요 스탭은 물론, ‘억관’ 역을 맡은 이성민까지 심사에 참여했다. 이 오디션은 일반적인 에이전시를 대상으로 한 것을 넘어서 전국 각 고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직접 섭외할 정도로 제작진이 공을 들인 덕에 오디션 참가자들만 무려 250명에 달할 정도. 제작진은 영화 속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주요 배역인 ‘철용’, ‘두식’, ‘민기’, 그리고 주인공 ‘상현’의 딸 ‘수진’ 역을 비롯, 아주 작은 단역까지 철저히 오디션을 거쳤다. 하지만 그 중에서 ‘상현’의 딸을 죽인 또 다른 공범 ‘두식’ 역할은 수많은 오디션 과정 속에서도 딱 맞는 배우를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식’ 역의 이주승은 군생활 중에 휴가를 신청해 오디션을 볼 정도로 열의를 보이며 제작진의 첫인상을 휘어잡은 행운의 주인공이다. 이처럼 수많은 오디션 끝에 캐스팅된 주조연, 단역 배우들은 촬영 현장에서 세세한 연기 지도와 디렉션을 받으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현실감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이러한 숨은 노력들은 영화 속 아이들이 마치 우리 곁에서 만날 수 있는 실제 인물들처럼 느껴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