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실생활을 24시간 생중계하는 텔리비전 프로그램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트루먼 쇼>와 유사하지만 <트루먼 쇼>의 몰래 카메라와 달리 주인공이 방송사와 계약을 맺고 자기의 실생활을 찍도록 허락한다. 따라서 초점이 미디어쪽보다 생활을 다 공개하면서까지라도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사람의 욕망에 맞춰진다.
비디오가게 점원인 30대 초반의 에드는 방송사의 생방송 제의를 흔쾌히 허락한다.
하지만 에드는 스스로 자기 생활을 과장하거나 일부러 극화할 생각은 전혀 없는 상식적인 사람이다. 견디기 힘들어 하는 것은 에드의 애인인 셰리. 여기에 방송사의 상업적 의도가 끼어들고 에드도 조금씩 묵인하면서 그의 생활은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한다.
중반까지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던 극의 흐름은 방송사의 개입이 노골화하면서 비약이 생기고 초점도 흐려진다. 유명해지고 싶은 욕구 자체의 이중성이나 그안에 담긴 허영심을 파고들기보다 방송사를 몰상식하고 비인간적인 집단으로 몰고가는 안이한 길을 택한다. 악과 싸워이긴 주인공이 애인과 키스하는, 많이 보아온 장면으로 끝날 것을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아폴로13> <코쿤>의 론 하워드 감독에 매튜 매커너히와 지나 앨프던, 우디 해럴슨, 모델 출신의 엘리자베스 헐리가 출연한다. / 한겨레 1999.06.04 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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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가게 점원인 30대 초반의 에드는 방송사의 생방송 제의를 흔쾌히 허락한다.
하지만 에드는 스스로 자기 생활을 과장하거나 일부러 극화할 생각은 전혀 없는 상식적인 사람이다. 견디기 힘들어 하는 것은 에드의 애인인 셰리. 여기에 방송사의 상업적 의도가 끼어들고 에드도 조금씩 묵인하면서 그의 생활은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한다.
중반까지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던 극의 흐름은 방송사의 개입이 노골화하면서 비약이 생기고 초점도 흐려진다. 유명해지고 싶은 욕구 자체의 이중성이나 그안에 담긴 허영심을 파고들기보다 방송사를 몰상식하고 비인간적인 집단으로 몰고가는 안이한 길을 택한다. 악과 싸워이긴 주인공이 애인과 키스하는, 많이 보아온 장면으로 끝날 것을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아폴로13> <코쿤>의 론 하워드 감독에 매튜 매커너히와 지나 앨프던, 우디 해럴슨, 모델 출신의 엘리자베스 헐리가 출연한다. / 한겨레 1999.06.04 임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