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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의 범죄

Sin of a family

2010 한국 15세이상관람가

범죄 상영시간 : 98분

개봉일 : 2011-04-07 누적관객 : 4,213명

감독 : 민병진

출연 : 신현준(조형사) 전노민(정인수) more

  • 씨네214.67
  • 네티즌5.10

범인이 없는 범죄, 그러나 모두가 범인이다.

너희들 중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요한복음 8장 7절)

특기는 동네 아줌마 남편 불륜조사, 취미는 마을 잔치에 가서 거하게 막걸리 마시고 취하기. 매번 승진 때마다 미끄러지기를 밥먹듯 하는 조형사(신현준)에겐 하루하루의 삶이 피곤하기만 하다. 어느 날 마을 뒷산에서 발견된 아이의 사체. 졸지에 사건을 맡게 된 조형사와 그의 파트너 이형사(이기우)는 간만에 실력발휘를 해보려고 머리가 아닌 발로 뛰는 진짜 수사를 시작하지만, 사건은 신원확인을 하는 시작부터 쉽지 풀리지 않는다. 꼬여만 가던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를 아이의 가족을 통해 찾게 되는 두 사람. 하지만 범인의 존재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인물이었고, 범인을 잡아야 하는 형사로서의 책임과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아들로서 존재하는 자신들의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그들은 결국 잔혹한 세상에 당당한 맞서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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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명참여)

  • 4
    박평식공감하기엔 너무 경망스러워
  • 5
    주성철초반 분위기가 더 마음에 든다
  • 5
    이동진장르와 이야기가 서로의 발목을 잡다
제작 노트
아비가 자식을, 자식이 어미를, 형제가 형제를 죽이는 비정한 세상에 울리는 준엄한 경고의 메시지

2011년, 우리가 사는 사회는 가족이 가족을 살해하는 극악한 현상에 직면해 있다. 최근 발생한 존속살인사건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생후 2개월의 지체장애아를 질식사시킨 30대 어머니, 23세의 건장한 청년을 각목으로 2시간 동안 때려 사망케 한 60대 아버지, 손녀에게 극약을 먹인 할머니, 자신의 형과 형수, 조카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 어머니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딸, 심지어 돈 때문에 어머니를 살해한 경찰관의 범죄사건처럼 사람이 저질렀다고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왜 그들은 자신의 가족을 죽였을까?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는 주변에 가장 가까운 이웃들에게 벌어지는 참혹한 현실을 두 형사의 수사기록을 통해 범죄의 깊은 이면까지 파헤쳐 보여준다. 사건을 조사하는 그들 역시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늙은 아버지를 모신 아들이기에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진실을 세상으로 꺼내야 하는 현실에 괴로워한다. 하지만 결국은 범인을 밝혀내고 잡아야 하는 자신들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에 당당히 맞선다.

그 이름만으로도 영화의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신현준은 데뷔 20년 차 베테랑 배우답게 다소 무겁고 어두운 영화의 주제를 노련하게 희로애락의 감정이 영화 전체가 적절히 묻어날 수 있게 잘 이끌어 간다. 군입대전 마지막 작품인 이기우 역시 이전 다른 작품에서 보였던 착한 이미지를 탈피하여 역동적인 형사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낸다. 거기에 전노민, 왕희지 같은 베테랑 연기자들의 명연기와 곳곳에 숨어있는 카메오들의 등장을 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2001년 독특한 소재의 수사액션물 <이것이 법이다> 이후 10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 온 민병진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충무로 연출 달인의 내공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오랜 시간 동안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루어진 사전 작업과 충무로 베테랑 스탭들이 힘을 합친 제작과정을 통해 자칫 흥미위주로 흐르기 쉬운 소재를 큰 울림이 있는 영화로 만들어 내었다.

2011년 봄, <우리 이웃의 범죄>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소중한 가족을 지켜야 하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의 삶을 통해 날이 갈수록 흉악해지는 세상과 맞서 싸우는 용기와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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