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가장 뜨거운 순간
세상을 향한 그녀의 작은 외침이 시작된다한강을 끼고 있는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 낡은 서민 아파트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미자. 그녀는 꽃 장식 모자부터 화사한 의상까지 치장하는 것을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은 엉뚱한 캐릭터다
미자는 어느 날 동네 문화원에서 우연히 '시' 강좌를 수강하게 되며 난생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다
시상을 찾기 위해 그 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을 주시하며 아름다움을 찾으려 하는 미자.
지금까지 봐왔던 모든 것들이 마치 처음 보는 것 같아 소녀처럼 설레인다
그러나, 그녀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이 찾아오면서 세상이 자신의 생각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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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다섯 번째 도전 Imore
<시>의 시작
<시>, 참 짧은 한마디에서 여러 가지 의미를 상상하게 한다..
시(時), 어느 한 때를 말하는 것일까? 시(市), 어느 특정한 한 도시를 말하는 것일까?
유명 소설가 출신 감독인 이창동 감독이 문학의 또 다른 하나인 시(詩)를 그의 다섯 번째 작품의 제목으로 정했다는 것이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어떤 동기로, 어떤 생각을 갖고 시(詩)라는 제목으로 시(詩)에 관한 영화를 만들게 되었는지 이창동 감독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보았다.
“나는 보통 제목을 일찍 짓는 편이다. 제목이 정해지지 않으면 이상하게도 그 영화가 정말로 만들어질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몇 년 전에 한국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십대 남자아이들이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나는 오랫동안 그 사건을 생각했지만, 어떻게 그것을 영화로 말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처음에는 Raymond Carver의 단편소설과 같은 플롯을 생각했으나 너무 익숙한 구조 같았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일본 쿄토의 한 호텔 방에서 TV를 보고 있을 때 갑자기 <시>라는 제목이 떠올랐다. 아마도 잠 못 이루는 여행자들을 위한 TV프로그램이었을 것이다. 평화로운 강이 보여지고, 새들이 날아가고,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보이는 매우 전형적인 풍경 위로 명상음악 같은 것이 흘러나오는 화면을 보면서 나는 갑자기 그 잔인한 사건을 다루는 영화의 제목은 <시>이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목과 함께 영화의 주인공과 플롯도 거의 동시에 떠올랐다.
마침 그 여행의 동행자는 나의 오랜 친구인 시인이었다. 그날 저녁 내가 <시>라는 제목과 영화의 플롯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더니 그 시인은 그것이 대단히 무모한 프로젝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몇 번의 성공을 거두면서(그것도 아주 작은 성공이지만) 자만에 빠진 것 같다고 경고해주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말을 들으며 내 확신은 더 강해졌다.” (by. 이창동 감독)
이창동 감독의 다섯 번째 도전 II
<시>의 새로움
이창동 감독은 질문을 품었다.
‘시’가 죽어가는 시대에 ‘시’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본인에게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나 이창동에게 ‘영화’란 무엇인가.
이창동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 <시>에서 여주인공 ‘미자’는 한달 동안 한편의 ‘시’를 완성해야 하는 과제를 받는다. 66세가 될 때까지 한번도 시를 써본 적이 없는 그녀에게 ‘시’는 도전이다.
감독의 전작인 <초록물고기>의 ‘막둥이’ <박하사탕>의 ‘영호’ <오아시스>의 ‘종두’ <밀양>의 ‘신애’ 이들은 모두 영화 속 사건의 중심이 된다. 모두 어긋난 세상, 무심한 시선의 피해자들이다. 그러나 <시>의 주인공은 다르다. ‘미자’는 영화를 관통하는 사건의 주인공이 아니다. 영화 <시>에서 그녀는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니다 어찌 보면 제 3자의 입장에서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벌어지는 행태들을 바라본다. 이 영화에서 오히려 가해자 혹은 피해자 그들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바라보는 입장의 ‘미자’의 가슴에는 참을 수 없는 응어리가 맺힌다. 66세가 될 때까지 한번도 속내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던 ‘미자’는 ‘시’를 통해 세상에 대한 외침을 감행한다.
이창동 감독은 진실을 담아내는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 그의 냉철한 통찰력은 무감각 해져있거나 잊고 있었던 현실을 현실보다 잔인하게 묘사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깊은 고통을 느끼게 한다.
또한 그는 영화음악의 선곡에 신중하기로 유명하다. 같은 편집 본일 지라도 영화음악은 때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할 만큼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하나의 결단을 내렸다. 단 한 곡의 음악도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강물소리를 메인 테마로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사운드 만으로 영화를 완성했다. 영화<시>에서의 일상적인 소리들은 그 어떤 거장이 작곡한 영화음악보다 힘있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제 63회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 진출!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대표 감독의 명성, 다시 한번 인정받다!
이창동 감독은 그의 첫 작품인 <초록물고기>부터 벤쿠버 국제 영화제 용호상을 받으며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세 번째 작품, <오아시스>로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 특별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의 대표 명품 감독으로 자리 매김 하게 된다.
또한 2007년, 제 60회 칸 영화제에도 <밀양>으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그는 주연 배우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주며 그녀를 ‘칸의 여왕’으로 만들었다. 또한 이창동 감독은 지난 해 제 6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의 다섯 번째 작품 <시>가 제 63회 칸 국제 영화제에 출품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영화계는 <시>가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할 것이라고 점치기 시작했다.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칸 영화제 사무국은 <시>의 프랑스 자막본 프린트를 받은 즉시 시사를 하였고, 그 다음날 곧바로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이창동감독에게 직접 “세련된 단순성, 휴머니티, 그만의 형식, 그리고 시 그 자체가 있는 뛰어난 작품으로 보편적 예술이라 부를 수 있는 영화다” 라는 감상과 함께 극찬을 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프랑스 현지 시각 2010년 4월 15일, 칸 영화제 사무국은 <시>가 제 63회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하였음을 발표하였다.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2002, 감독상),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4, 심사위원대상),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 여우주연상), 박찬욱 감독의 <박쥐>(2009, 심사위원상)에 이어 또 한번의 낭보가 기대되는 영화 <시>는 세계 속 한국 영화의 위상을 더욱 높여 줄 것이다.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대한민국 대표 감독 이창동,
그의 이름만으로 프랑스 선투자 유치하다
“감독 이창동은 한국영화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영화로 부각되는데 이바지했다”(LA TIMES)는 찬사를 받으며 해외에서도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손꼽히고 있는 이창동 감독. 그 명성은 그의 다섯 번째 작품 <시>가 크랭크 인을 들어가기 약 10개월 전, 달랑 트리트먼트 한 장으로 프랑스의 디아파나(DIAPHANA)로부터 $350,000의 투자를 유치하게끔 하였다.
이창동 감독의 전작,<밀양>을 프랑스내 배급 하기도 했던 디아파나(DIAPHANA)의 사장 미셸 생장은 이창동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신뢰와 <시>의 임팩트 있는 스토리라인에 반해 한 장의 트리트먼트를 읽는 즉시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또한, 디아파나(DIAPHANA)는 영화 <시>의 시사 후, “정말 뛰어난 영화이다! 이창동 감독이 또 다시 해냈다”며 너무나 흡족해 하였으며 <시>의 칸 영화제에서의 선전을 전망하며 칸 영화제 후광으로 마케팅을 시작하기 위해 프랑스 개봉일을 오는 2010년 8월 25일로 잡았다.
디아파나(DIAPHANA)는 1989년에 창립되어 현재 제작, 배급, 부가판권 시장을 아우르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예술영화 영화사이다.
1997년 첫 공동제작 작품인 <웨스턴>이 칸느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고 2000년에는 칸느 감독상을 받은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하나 그리고 둘>과 장이오무 감독의 <해피 타임즈> 를 개봉하는 등 프랑스 관객들이 접하지 못하는 제 3세계의 영화소개에 앞장 서 왔다.
2004년 아카데미 최우수 음악상 수상작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2005년 칸느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다르덴 형제의 <더 차일드>, 2006년 칸느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배급하였다. 2007년에는 칸느 심사위원상 수상작 <퍼세폴리스>를 공동제작 및 배급하였고 2008년 칸느 각본 수상작 <로나의 침묵>을 배급하였다.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이어 2009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 우니 르콩트 감독의 <여행자>를 배급하는 등 프랑스에서 한국영화의 붐을 일으키는데 일조했다.
이창동 감독이 직접 쓴 특별한 로고, <시>
아마추어의 솜씨인 듯 꾸밈없으나 정성을 다해 쓴 듯한 느낌이다.
길게 내려간 세 번째 획에선 슬픈 여운이 느껴진다.
영화 <시>의 로고는 이창동 감독의 친필이다. 그의 필체에서, 이번 영화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이 드러난다. 3번의 획을 통해 이창동 감독이 묘사하려 했던 세상 ‘시’. 그 찰나의 순간은 미자의 가장 뜨거운 순간과도 흡사하다.
3번의 획이 완성되는 동안, 미자는 시를 쓴다. 한 번의 획에서 그녀는 시상을 떠올리고, 두 번의 획을 통해 마침내 펜을 든다. 그리고 세 번째 획. 그 마지막에서 미자는 자신의 시를 가슴에 품는다.
긴 여운을 남기는 듯한 필체. 그것은 이창동 감독의 한 편의 시와도 같다. 단 한 개의 글자로 완성된 이창동 감독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순수 사진 대표 작가 ‘구본창’
한국 영화 대표 감독 ‘이창동’을 만나다
독일, 프랑스 등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순수 사진 계의 대표 작가 구본창.
그가 이창동 감독의 영화<시> 포스터 작업에 참여했다.
특히 자신의 작품세계에 포함시킬 수 있는 작업에만 참여하는 구 작가에게 포스터 촬영이란, 단순히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이 아닌 작품활동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구본창 작가는 영화 <시>의 포스터 촬영에서 두 가지 점에 염두를 두었다. 미자의 ‘한(恨)’과 수수께끼와 같은 마지막, 그리고 현실과 다른 꿈을 가지고 산다는 것. 구본창 작가는 배우 윤정희의 깊은 눈빛을 통해 이 모든 것을 표현했다.
<시>에서 만나는 특별한 조연들
하나, 김용택 시인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이다. <시>에서 미자가 다니는 문화센터의 시 강사는 바로 ‘김용택’ 시인이다.
우리 나라 대표 시인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섬진강 시인’이라고도 불리는 김용택 시인이 영화에 도전한다. 실제 시인이 시 선생님으로 출연하는 것. 이것만큼이나 가장 확실한 캐스팅이 어디 있을까. 생애 첫 연기에 도전하는 김용택 시인의 유쾌한 ‘시’ 강좌가 기대된다.
둘,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김희라
김희라는 <마부> 등으로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故 김승호의 아들. 1969년 영화 <독 짓는 늙은이>로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연예인 2세 시대를 화려하게 열었던 장본인이다. 이후 김희라는 <깃발 없는 기수> 등의 수많은 영화를 통해, 김희라만의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김희라는 특히 액션연기의 일가를 이루며 박노식의 뒤를 잇는 액션 명배우로 인기를 끌었다.
영화 <시>에서 김희라는 미자가 간병하는 ‘강노인’으로 등장한다. 그가 맡은 배역은 한마디로 ‘무력해진 ‘마초’이다. 권위의식, 지배욕, 남성주의를 가장 현실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배우. 이창동 감독이 김희라를 택한 이유이다.
셋, 맛깔 나는 연기 ‘안내상’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을 통해 더욱 유명해진 배우 ‘안내상’. 그는 오랜 무명 생활을 벗고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미 영화 <오아시스>에서 설경구가 연기한 홍종두의 친형역할로 이창동 감독과 호흡을 맞춘 안내상이 다시 한번 이창동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요즘엔 TV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로 수많은 아줌마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그가, 영화 <시>에서 또 어떤 맛깔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게 될지 주목해 볼 만하다.
SPECIAL : 영화 속의 詩
그리운 부석사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비로자나불이 손가락에 매달려 앉아 있겠느냐
기다리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아미타불이 모가지를 베어서 베개로 삼겠느냐
새벽이 지나도록
마지(摩旨)를 올리는 쇠 종 소리는 울리지 않는데
나는 부석사 당간지주 앞에 평생을 앉아
그대에게 밥 한 그릇 올리지 못하고
눈물 속에 절하나 지었다 부수네
하늘 나는 돌 위에 절하나 짓네
- 정호승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창작과 비평사, 1997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 「외롭고 높고 쓸쓸한」 문학동네, 1994
시를 쓴다는 것
시를 쓴다는 것은
동지섣달 이른 새벽
관절이 부어 오른 손으로
하얀 쌀 씻어 내리시던
엄마 기억하는 일이다
소한의 얼음 두께 녹이며
군불 지피시던
아버지 손등의 굵은 힘줄 기억해내는 일이다
시를 쓴다는 것은
깊은 밤 잠 깨어 홀로임에 울어보는
무너져 가는 마음의 기둥
꼿꼿이 세우려
참하고 단단한 주춧돌 하나 만드는 일이다
허허한 창 모서리
혼신의 힘으로 버틴
밤새워 흔들리는 그 것, 잠재우는 일이다
시를 쓴다는 것은
퍼내고 퍼내어도
자꾸만 차 오르는 이끼 낀 물
아낌없이 비워내는 일이다
무성한 나뭇가지를 지나
그 것, 그 쬐끄만한
물푸레 나뭇잎 만지는
여백의 숲 하나 만드는 일이다
-조영혜
십일월
당신의 등에선
늘 쓰르라미 소리가 나네
당신과 입술을 나누는 가을 내내
쓰르라미 날개를 부비며 살고 있네
귀뚤귀뚤 나도 울고 싶어지게
쓰르람쓰르람
눈부비며 살고 있네
이제껏 붉던 입술은
낡은 콘크리트 벽안의
박제 된 낙엽처럼
바시시바시시 떨고 있네
지난 여름 손톱에 핀 봉선화 져 가도록
당신의 등에서 자꾸 쓰르라미가 울고
귀뚤귀뚤 나도 따라 먹먹해져서
당신과 포개어 가만히 누워 보고 싶네
-조영혜
장미 가시의 이유
날 훔치려 말아요
내 안의 가시
온 몸 소름으로 돋는 날
더딘 맥으로 밀어내는 저 대궁의 우울
자결을 꿈꾸는 검붉은 미소 보아요
내민 손 거두어 주세요
수레바퀴는 구르기만 하던 걸요
어여쁘단 말로
꺾으려 하지 말아요
아프단 말 대신 자꾸 키워지는 가시
붉은 입술을 지켜야 하는 필사의 무기
소리 없는 눈물
그건, 무던히도 견디어 준 인내의 꽃
모르나요
겹겹의 붉은 물결이 잠시 흔들리는 것은
단지 내 안의 오월 탓이란 걸
이젠 정말
비가와도 가지려 하지 말아요
수레바퀴는 그냥 구르기만 해요
-조영혜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
제작
이동하
-
각본
이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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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김현
-
기록
이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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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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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파인하우스필름
유니코리아 문예투자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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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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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코리아 문예투자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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