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길 감독에게 영화의 정신을 가르쳐준 이는 하길종 감독이었다. 에서 다큐멘터리를 주로 촬영하던 시절의 작품이다.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파탄 지경에 이른 한 가족과 전쟁의 폐허를 그려내고 있다. 오랑캐 무리로 표현되는 악당들의 집단은 마치 유신시대를 풍자한 듯하다.
*<화분>과 달리 한사군 시대를 무대로 단순명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쟁터로 나간 남편을 기다리던 모녀가 사악한 장군에게 윤간, 살해된다. 10년 만에 돌아온 남편은 아내와 딸을 만나지만 그들이 귀신임을 알게 되고 사건의 전모를 전해듣는다. 마지막 시퀀스는 남편과 장군의 검투. 역시 폭정의 알레고리지만, 지나치게 어두운 이야기라는 이유로 20분이 잘려나가 이야기 전개는 투박하기 짝이 없다. 드라마와 괴담과 활극이 조악하게 이어붙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가위질 당하기 전의 작품이라면 어떨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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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과 달리 한사군 시대를 무대로 단순명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쟁터로 나간 남편을 기다리던 모녀가 사악한 장군에게 윤간, 살해된다. 10년 만에 돌아온 남편은 아내와 딸을 만나지만 그들이 귀신임을 알게 되고 사건의 전모를 전해듣는다. 마지막 시퀀스는 남편과 장군의 검투. 역시 폭정의 알레고리지만, 지나치게 어두운 이야기라는 이유로 20분이 잘려나가 이야기 전개는 투박하기 짝이 없다. 드라마와 괴담과 활극이 조악하게 이어붙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가위질 당하기 전의 작품이라면 어떨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