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각각의 꿈을 가진 세 명의 고립되어 살아가는 비루한 인물들(한국 40대 환경오염에 몸이 중성화되어가는 트렌스젠더 장지영, 필리핀에서 입양되어 한국으로 온 로이탄, 코리안 드림을 가진 필리핀 처녀 레인)의 일상을 비춘다. 그들의 삶은 우연에 의해 서로 절망적으로 꼬여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 느리게 걸어가는데...
코리안 드림을 가진 레인을 장지영과 한국에 온 후, 결혼을 한다. 나중에 장지영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는 한국 변두리를 유령처럼 떠돈다. 그러다, 로이탄, 즉 장지영의 입양 아들(호적상 레인의 전 남편의 아들)을 어느 공원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들은 고향으로 떠나기 전 로이탄의 양아버지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한다. 그들 세 명의 만남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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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드림을 가진 레인을 장지영과 한국에 온 후, 결혼을 한다. 나중에 장지영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는 한국 변두리를 유령처럼 떠돈다. 그러다, 로이탄, 즉 장지영의 입양 아들(호적상 레인의 전 남편의 아들)을 어느 공원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들은 고향으로 떠나기 전 로이탄의 양아버지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한다. 그들 세 명의 만남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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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태 감독은 이야기를 정교하게 구성하는 감독이 아니다. 영화 속 인물들이 서로관계 되어 있다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알 수가 있다. 각자의 공간 속에서 느리게 움직이는 인물들의 패턴은 자신이 속한 장소에 묶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점에서 <허수아비들의 땅>이라는 영화의 제목은 노경태 감독의 영화적 비전을 가장 적절하게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more
이번 작품에는 세 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트랜스젠더 장지영, 그녀에 의해 필리핀에서 입양된 로이탄, 필리핀에서 결혼 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레인. 이들의 고립된 삶은 서로 교차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하지만 그들의 만남을 통해 뜨거운 격정이 불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고립감이 더욱 극대화된다. 건조한 이미지들과 사운드의 차가움이야말로 노경태 영화의 반복되는 리듬을 구성하는 핵심이며, 황량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설정은 이 영화의 아이러니를 드러내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