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최초의 핵잠수함 '유령' 1999년 여름 이것은 현실이 된다.
촬영횟수 108회, 필름사용량 18만자로 촬영횟수와 필름사용량 신기록을 세우며 촬영만 9달이 걸린 잠수함영화 <유령>이 내세우는 것은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시도된 적 없는 특수촬영과 스케일. 잠수함이 심해에서 움직이는 장면을 얻기 위해 제작진은 지난해 9월부터 잠수함 미니어처 촬영에 들어가 3달간 방독면을 쓰고 작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만든 장면이 단 10분만 사용되지만 영화의 스케일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잠수함들의 전쟁, 밑바탕에 깔린 것은 한반도 주변정세와 파워게임의 논리다. 러시아로부터 경협차관 대신 받은 잠수함 "유령"호가 일본영해를 통과하면서 내부반란을 겪고 반란은 전투상황으로 이어진다. 남성적 카리스마를 대변하는 두 배우 최민수, 정우성이 목숨을 건 대립구도의 양 극단에 놓이고 이둘을 단순한 선악이분법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게 감독의 몫이 됐다. 민병천 감독은 015B의 뮤직비디오 <21세기 모노리스>에서 SF감각을 보여줬던 인물로 <백야 3.98>의 특수촬영감독을 거쳐 <유령> 사령실 지휘자가 됐다. 제작진이 내놓는 화제의 인물은 촬영을 맡은 홍경표 촬영감독.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찍었던 그는 잠수함 실내라는 제한된 공간을 빛의 색감을 통해 다양하게 변주시켰다. <유령>의 가장 큰 약점은 멜로적 요소가 없다는 점. 여배우가 거의 나오지 않는 남성영화라 <쉬리> 같은 흥행돌풍을 기대하긴 어려울 듯. 관건은 역시 잠수함 실내에서 벌어지는 드라마가 배우의 힘과 맞물려 일으킬 상승작용. 악역인 최민수를 <쉬리>의 최민식과 비교하며 보는 것도 흥미로운 감상법이 될 것 같다. 총제작비 23억원으로 우노필름이 제작했고 일신창투가 배급한다. [씨네21 206호, 특집]-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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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필름에서 비공개로 제작을 진행하고 있는 <유령>은 핵잠수함을 무대로 한 독특한 스릴러영화.more
차관을 상환할 능력이 없는 러시아가 현금 대신 한국에 제공한 핵잠수함이 비밀리에 운영되면서 빚어지는 국제적 갈등을 극화했다. 순제작비는 20억원. 여기서 7억 가량이 미니어처, 세트, 컴퓨터 그래픽에 소요될 예정. 차승재 대표는 5년 전부터 이 영화를 구상했으나, 비슷한 컨셉트를 가진 미국영화 <크림슨 타이드>가 먼저 개봉하는 바람에 미뤄두었다가 지난해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미니어처는 이미 제작중이며, 올해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넉넉한 촬영기간과 충분한 후반작업 기간을 거쳐 내년 6월경 개봉할 계획이다. 투자사는 <퇴마록>으로 대작의 맛을 본 일신창투로 거의 정해진 상태. <백야>의 특수촬영을 맡았던 민병천 감독이 메가폰을 쥐며, 주연은 최민수가 유력하다. 컴퓨터 그래픽이 사용되는 장면은 모두 8분 정도이며, 비용은 2억5천만~3억원 정도. 우노필름의 제작능력과 소재의 참신성으로 볼 때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킬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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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함장 202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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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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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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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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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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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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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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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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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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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1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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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차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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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민병천
장준환
봉준호
구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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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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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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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고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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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황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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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감독
정두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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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
이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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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정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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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현장사진)
이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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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
차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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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박정원
최새미
윤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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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서정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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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효과
정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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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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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우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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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일신창업투자주식회사
수상내역
- [제20회 청룡영화상] 기술상 후보
- [제37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 [제37회 대종상 영화제] 조명상 수상
- [제37회 대종상 영화제] 편집상 수상
- [제37회 대종상 영화제] 영상기술상 수상
- [제37회 대종상 영화제] 음향기술상 수상
- [제37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