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63-00-00
- 성별남
소개
구성주 감독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대 후반 민족영화연구소를 거쳐 1990년부터 4년간 장선우 감독의 연출부를 지냈다. 1997년 개봉한 데뷔작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이하 [지타])는 하일지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통속적 연애담이 주축을 이루는 [지타]에서 그는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며 비극적 상황을 바라본다. 이제는 형수가 된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가 죽음을 앞두고 새로운 사랑을 경험한다. 남자와 그의 새 애인이 아이를 안고 형과 형수를 대면하는 장면은 평범한 삶에 스민 슬픔을 희극적으로 소화한 예다.
그러나 구성주 감독의 이 영화는 몇몇 실험적 기법에 치우쳐 감독 자신의 의도를 온전히 드러내지 못했고 신인배우의 미숙한 연기와 제작과정의 잡음 등도 [지타]에 지지를 보내기 어려운 조건을 만들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지우는 잉마르 베리만식 예술관과 감정이입을 차단하는 장 뤽 고다르식 표현법이 어우러진 영화 [지타]는 구성주만의 개성을 완성하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