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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언니

Mongsil

2008 한국

드라마 상영시간 : 95분

감독 : 이지상

출연 : 김중기 박민정 more

  • 네티즌10.00
1947년 봄, 산수유 환히 핀 길을 밀양댁이 일곱 살 몽실이 손을 잡고 남편 정씨를 피해 몰래 도망친다. 정씨는 술만 마시면 밀양댁을 때렸고, 늘 곡식은 떨어졌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밀양댁에 끌려 살강을 떠난 몽실은 새아버지 댓골 김씨를 만난다. 밀양댁은 댓골에 가자마자 영득이를 낳는다. 몽실은 처음엔 낯설었지만 곧 영득이를 자기 동생처럼 잘 보살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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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권정생의 유명한 이야기를 옮겼다. 원작은 서정이 넘치며 특유의 대중적 화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권정생의 베스트셀러는 이지상의 카메라 속에서 훨씬 더 모호하고 불확실한 삶을 사는 과거의 초상으로 변모한다. 전쟁과 가난으로 점철된 과거의 시대에 몽실이와 가족들은 배고픔과 고통을 참아내며 삶을 통과한다. 아버지로 대변되는 부성적인 폭력과 그 누구도 돌볼 수 없는 시대적인 상황은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는 아픔 그 자체인 것이다.
이지상은 다분히 관조적인 시선으로 몽실이의 삶을 차분히 따라가면서 그녀의 성장을 지켜본다. 소녀의 커다란 눈망울처럼 모든 것을 인내하는 수동적인 모습은 점점 더 삶을 긍정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처연한 삶의 긍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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