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47년 극동의 탄광도시 스촨. 12세 소년 발레르카는 일본군 포로들의 막사에서 엄마와 단둘이 지낸다. 엄마가 생계를 위해 매춘을 하는 동안 발레르카는 썰매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힘들여 썰매를 구하지만 누군가에게 도둑맞는다. 다음 날 발레르카는 여자친구 갈리아의 도움을 얻어 겐카의 집에서 썰매를 훔친다.
며칠 후 발레르카는 집으로 향하는 화물열차에 몰래 올라탔다가 들키는 바람에 겐카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고, 학교 화장실에 이스트를 뿌린 것 때문에 퇴학당한다. 복수심으로 철도의 선로를 바꾼 발레르카는 뜻하지 않게 사고를 일으키고 경찰을 피해 할머니네 집으로 도망갔다가 갱단을 따라 일본인 보석상을 턴다. 갈리아는 발레르카를 걱정한 나머지 힘들게 그를 찾아오고, 발레르카는 갈리아와 귀향길에 오르지만 갱단이 이들의 뒤를 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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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발레르카는 집으로 향하는 화물열차에 몰래 올라탔다가 들키는 바람에 겐카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고, 학교 화장실에 이스트를 뿌린 것 때문에 퇴학당한다. 복수심으로 철도의 선로를 바꾼 발레르카는 뜻하지 않게 사고를 일으키고 경찰을 피해 할머니네 집으로 도망갔다가 갱단을 따라 일본인 보석상을 턴다. 갈리아는 발레르카를 걱정한 나머지 힘들게 그를 찾아오고, 발레르카는 갈리아와 귀향길에 오르지만 갱단이 이들의 뒤를 쫓게 된다.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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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55세의 비탈리 카네프스키 감독에게 제43회 칸 영화제 황금 카메라상(신인 감독상)을 선사한 작품으로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스탈린 치하 소련의 변방 도시에 횡행하던 가난과 폭력, 그리고 그것에 유린당하는 어린 영혼을 사실적이면서도 시적인 아름다움이 넘치는 흑백 화면에 담았다. 감독은 이 뛰어난 영화를, 쓰다 남은 조각 필름을 얻어다 겨우겨우 완성했다.more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는 감독이 53세에 완성한, 최고령 데뷔작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학교를 졸업한 카네프스키 감독은 앨런 파커의 선정으로 칸에 선보였고, 그로 인해 세계적인 명감독으로 주목받았다. 영화 제목은 러시아 어린이들이 즐겨하는 놀이에서 유래한 것이다. 다분히 자전적인 이 작품은 발레르카라는 소년을 통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스촨이라는 탄광도시의 풍경을 담았다. 발레르카는 갱단과 함께 도둑질을 하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악동이지만 밉지 않다. 우리는 발레르카의 시선과 노래를 통해 타락한 세계에서 어렵게 성장하는 한 소년의 고통을 보았기 때문이다. 감독은 이후 [눈오는 왈츠]와 [우리, 20세기의 아이들]로 3부작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