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그들의 잔인한 욕망
광기와 욕망으로 얼룩진 미국 상류층의 충격 실화가 밝혀진다!최초로 합성수지를 발명해낸 레어 베아클랜드의 손자이자 베이라이트사의 상속인인 브룩스와 결혼해 오랜 시간 꿈꾸던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얻게 된 바바라. 모든 것을 누린 듯 보이지만 자신을 조롱거리로 여기는 상류층 사람들과 계속되는 남편의 무관심으로 인해 그녀의 삶은 독한 술과 위험한 정사로 채워진다. 한편 부서질듯한 불안한 정서를 가진 그들의 유일한 아들, 안토니와 기댈 곳 없는 바바라는 점점 더 많은 것을 의지하게 되고 서로에게 연민을 느끼며 정상적인 모자관계 이상의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는데...
동영상 (1)
- 제작 노트
-
깐느를 사로잡은 뜨거운 화제작 <세비지 그레이스>!more
2007년 깐느영화제 상영 당시 섹슈얼리티하면서도 퇴폐적이고 비극적인 충격 실화로 큰 이슈를 모은 화제작 <세비지 그레이스>. 화려한 상류층 세계의 이면을 담아낸 충격적인 스토리와 쉽지 않은 캐릭터와 하나가 된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여기에 톰 칼린 감독의 흡입력 있고 동시에 감각적인 연출은 보는 이들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이에 롤링스톤지는 톰 칼린의 재능을 극찬했으며 버라이어티지에서는 “뒤틀리고 섹시하며 퇴폐적인 세련됨을 가진 영화!’’라고 호평했다. 또한 할리우드 리포터에서는 “흥미진진하고 세련된 작품으로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영화!”라는 찬사를 보냈으며, 페이퍼 매거진은 “주연 배우들의 화려한 연기가 돋보이며 웃음과 혼란이 완벽하게 결합된 수작”이라고 평하며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광기와 욕망이 낳은 치명적인 관계의 끝,
베이클랜드가의 비극적인 가족사가 공개된다!
1972년 11월 11일 바바라 데일리 베이클랜드가 자신의 친아들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실제 사건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밝혀진 베이클랜드가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은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세비지 그레이스>가 탄생됐다. 근친 상간, 존속 살해 등 충격적인 소재와 미국 최고 명문가의 숨겨진 비극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제작 당시부터 많은 주목 받은 <세비지 그레이스>. 이 작품은 매혹적인 여성, 바바라가 베이크라이트 합성수지의 상속인인 브룩스와의 결혼으로 신분 상승을 이루는 과정부터 그녀의 불안정한 결혼 생활, 정신분열증으로 고통 받는 아들 안토니와의 비정상적인 유대 관계까지 리얼하게 보여주며 베이클랜드가의 광기 어린 최후를 완벽히 재연해냈다.
LA타임즈 선정! ‘당신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세비지 그레이스>!
: Movies to sink your brain into (By Carina Chocano)
2007년 5월 4일 LA 타임스는 올 여름 개봉 영화 중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목록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5월 30일 개봉 예정이었던 <세비지 그레이스>에 관해 올 여름 가장 먼저 개봉하는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로 선정했다. <세비지 그레이스>가 블록버스터에 지친 관객들이 보다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비지 그레이스>와 함께 선정된 영화들은 배우 팀 로빈스가 주연을 맡은 <노이즈>와 논쟁적인 영화를 만들어온 카트린 브레이야 감독의 <마지막 연인>, <보랏>을 만든 래리 찰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리리글루우스> 등이 있었다.
톰 칼린 감독, <졸도> 이후 15년 만에 선보이는
또 하나의 충격 실화 <세비지 그레이스>!
1992년, ‘레오폴드와 로엡’의 실제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졸도>로 베를린영화제 테디상을 수상하고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존 카메론 미첼, 토드 헤인즈와 함께 뉴 퀴어 시네마의 기수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는 톰 칼린 감독이 15년 만인 지난 2007년, 두 번째 장편 <세비지 그레이스>를 선보였다. 그 동안 수 많은 단편 영화 작업과 함께 각본가, 프로듀서 등으로 활약하며 그 역량을 꾸준히 쌓아오던 그는 이 작품에서 역시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살인 사건 중 하나인 바바라 데일리 베이클랜드의 존속 살인 사건, 일명 ‘베이크라이트 살인 사건’을 리얼하게 재연해내며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줄리안 무어부터 에디 레드메인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선보이는 섬세한 내면 연기의 절정!
충격적인 소재, 비극적인 스토리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 만큼 <세비지 그레이스>는 배우들의 내밀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광기 어린 끔찍한 비극의 주인공 바바라를 연기한 줄리안 무어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답게 요염하고 매력적인 행동 속에 숨겨진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성격을 가진 바바라를 완벽하게 재연했다. 차갑고 어두우며 은밀한 욕망과 대단한 포부를 지닌 브룩스 역을 맡은 스테픈 딜런 역시 손짓 하나에도 캐릭터를 읽을 수 있을 만큼의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하며, 유약하지만 동시에 위험한 인물인 안토니를 연기한 에디 레드메인은 창백한 외양에서부터 불안정한 내면까지 극단적인 캐릭터를 백 퍼센트 소화해내며 숨겨진 역량을 발휘했다.
눈을 사로잡는 세련된 영상 속에 담긴
최고급 상류층의 비밀스런 사생활 <세비지 그레이스>!
최고급 상류층인 베이클랜드가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답게 <세비지 그레이스>는 미국뿐 아니라 스페인, 프랑스 등을 자유롭게 오가며 생활하는 그들의 화려한 삶을 엿볼 수 있다. 세련된 의상을 입고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고급스런 티 타임부터 은밀하고 비밀스러우며 퇴폐적이기까지 한 그들만의 사교 모임까지, 각국의 아름다운 도시에서 펼쳐지는 호화롭고 여유로운 그들의 일상은 마치 한 편의 뮤직 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며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아무나 누릴 수 없고 이제껏 제대로 공개되지도 않은 상류 1%의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담긴 <세비지 그레이스>는 관객들의 기대와 욕망을 충족시키며 올 해 가장 흥미진진하고 세련된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또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줄리안 무어의 의상과 액세서리는 샤넬, 크리스챤 디올, 지방시, 구찌 등의 제품으로 장면마다 바바라의 심경과 상황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194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영화 속 미국 상류층을 보여주는 고급스러운 비주얼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INTERVIEW WITH DIRECTOR
Q. 베이클랜드 가족사는 하나의 서사시이다. 어떻게 그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나탈리 로빈스와 스티븐 ML이 쓴 동명소설에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레오 베이클랜드부터 베이클랜드가의 백년사를 담고 있는 책에서 베이클랜드의 가족사를 알게 되었고 그 가족들은 남달랐다. 특별한 배경을 가진 브룩스는 저명한 가족 출신이지만 아들과의 관계에 있어 복잡한 역사가 존재하고 있었다. 베이클랜드가의 이야기는 영화가 아닌 하나의 미니시리즈같이 느껴졌고 책에서 브룩스, 바바라, 토니 이 세명의 캐릭터를 영화로 가져왔다. 브룩스 역시 중요한 캐릭터지만 나는 이 세 명 중 바바라와 토니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했다. 특히 나는 바바라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그녀의 삶은 마치 하나의 폭탄 같았기 때문이다.
Q. 원래 있던 자료를 제외하고, 당신은 추가적인 조사를 했었는가?
80년대에 <세비지 그레이스> 책이 발간되었을 때, 에드거상을 받았다. 만약 당신이 관심이 있었다면, 책을 통해 백 만개 정도의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바라가 입었던 옷, 집에 장식되어있던 물건들, 벽에 걸려 있던 액자들 조차도. 나는 책에서 쓸만한 것들을 가져다 모두 스크린에 펼쳤다. 그리고 책에는 실제 인물의 사진들이 있었는데 실제11살의 토니가 욕조에선 나체로 있는 사진을 사용하고 싶었다. 그것은 대단히 매력적이었고, 그 사진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런, 엄마가 이 사진을 찍었군.” 그리고 이내 냉정해질 것이다. 정상적인 11살 아이는 욕조 안에서 결코 이런 자세로 엄마 앞에서 자세를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엄마와 아들 관계는 매우 놀라게 만들었다. 또 살인이 일어나기 얼마 전인 1971년, 런던에서 찍은 사진이 있었다. 사진 속의 바바라와 토니는 엄마와 아들로 보이기 이전 짧은 순간에 마치 결혼을 하는 하나의 커플 같이 보였다. 토니는 어리지만 담배를 쥐고 있고 그가 앉아있는 모습은 실제 그의 나이보다 20살은 더 들어 보였다.
Q. 바바라는 토니를 남편의 대리인처럼 대한다. 이것은 영화 속에서 그들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나는 그 점이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것이 실화가 아니었다면 그 부분은 많이 수정 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실화다. 그래서 나는 기존 사실을 과장할 필요도, 왜곡할 필요도 없었다. 역할에 있어서도 극도의 경계와 사랑의 조건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토니는 11살 혹은 12, 13살 때,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했다. 그리고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겉으로는 그가 매우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그 나이 대부분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안정감이 부족했다. 어린 나이에 스페인, 파리, 이탈리아로 여행을 자주 다닌 토니는 엄마와 특별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고 바바라 역시 그 관계에 깊이 빠져든다. 토니가 어렸을 때 그를 알고 있던 사람들은 그 둘의 관계는 놀라운 관계 그 이상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이 내가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것 중 하나다.
INTERVIEW WITH Julianne Moore
줄리안 무어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대담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1993년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숏컷>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녀는 그 나이또래의 다른 젊은 여배우들이 꺼려하는 과감한 연기에 도전해왔다. <부기 나이트>에서 포르노 배우 연기로 단숨에 오스카 여우조연후보에 오르고, <양들의 침묵>에서 스탈링 요원 역으로 찬사를 받으며 입지를 굳힌 조디 포스터의 성공마저 그 속편 <한니발>로 제압해 버릴 정도의 배짱을 가진 여배우가 과연 또 얼마나 될까.
줄리안 무어는 그녀의 이런 대담함을 <세비지 그레이스>에서 바바라 베이클랜드를 연기하며 계속 이어간다. 1947년 뉴욕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그 후 30년 동안 그녀의 삶을 따라가며 플라스틱 재벌가의 상속자인 남편 브룩스(스테픈 딜런)와의 비극적인 결혼생활, 그리고 그녀의 하나뿐인 아들 토니(에디 레드메인)와의 숨 막히는 관계를 보여준다.
She Said
그게 단지 허구였다면 아마도 이 영화가 단지 음란하고 선정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 이야기는 엄연히 사실이고 그게 얼마나 큰 비극인지 안다면 정말 충격을 받을 거예요. 이건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가족의 비극사예요. 그래서 저는 이야기에 굉장한 흥미를 느꼈죠.
감정적으로 모순되는 바바라 같은 여인을 연기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녀는 사랑이 넘쳤고, 카리스마적이고 똑똑했으며 언제나 주목 받기를 몹시 원했어요. 그리고 그녀는 한편으로 절박했고 힘들었으며 한계가 없이 자유로웠죠. 그녀는 모든 것을 내포하고 있는 흥미로운 인물이에요. 바바라는 우울증 병력을 가지고 있고 몇 번의 자살시도를 해요. 그녀의 아버지와 오빠는 자살했고 그녀는 아마도 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 같아요. 또 그녀의 하나뿐인 아들 토니는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았죠. 정말 분명하게도 그 가족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죠. 엄청난 부분뿐 아니라 정신병력, 약물 복용까지 무엇이든지요!
어떻게 보면 이 이야기는 매우 교훈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들은 정말로 남부러울 것 없이 부유하지만 일도 하지 않고, 목적도 없이 살아가죠. 그러다 그들의 관심은 다른 곳에 쏠리게 돼요. 그들은 그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에서 더 이상 어떤 흥미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그들은 계속해서 성적인 자극, 약물을 통한 자극 등 정말 지독하게 자극적인 것들을 찾죠. 이 모든 게 너무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이에요.
한가지 논쟁거리가 될 만한 게 있다면 그것은 바바라와 아들의 근친상관 관계를 이루는 10년, 그리고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장면일 거에요. 분명히 그런 부분에서 어떤 전율을 느꼈을 거예요. 하지만 그건 축복 받은 게 아니에요. 비극을 보여주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