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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Oliver Twist Oliver Twist

2005 프랑스,체코,이탈리아,영국 12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29분

개봉일 : 2015-11-19 누적관객 : 1,189명

감독 : 로만 폴란스키

출연 : 바니 클라크(올리버 트위스트) 벤 킹슬리(패긴) more

  • 씨네216.50
  • 네티즌7.63
고아 소년 올리버, 가난 속에 꽃핀 선한 마음!

고아인 올리버는 어린 나이에 강제노역을 당하게 되는데,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밥을 더 달라는 요구를 하다 문제아로 낙인이 찍힌다. 강제 노역소 관리자는 문제아로 찍힌 올리버를 장의사에게 넘긴다. 장의사 사무실에서 조금은 안정된 삶을 찾았지만 이내 장의사 집 아들과 말다툼으로 도망가게 된다. 무작정 도망 나온 올리버는 런던으로 향한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런던에서 올리버는 소매치기 다저를 만난다. 우연한 기회로 다저 일행과 같이 살게 된 올리버. 소매치기 수업을 착실히 받던 올리버는 실전을 시작한 첫날부터 경찰에 잡힌다. 올리브를 자신의 물건을 훔친 범인으로 오해한 브라운 로우 씨는 올리브를 자신의 밑에서 일하게 한다. 다저 일행은 올리버가 자신들의 정체를 밝힐까 두려워 올리버를 납치해 감금하지만, 올리버를 불쌍히 여긴 다지 일행의 낸시는 브라운로우에게 올리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올리버를 구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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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7
    황진미훌륭한 문학이 성실한 영화를 만났을 때. 짠한 감동은 기본
  • 6
    박평식폴란스키의 음습함에 킹슬리의 야릇함을 뒤섞는다
제작 노트
찰스 디킨스의 고전 <올리버 트위스트>
거장의 손길을 거쳐 새로 태어난다


2002년, 로만 폴란스키는 2차대전 중 바르샤바 게토의 고통과 생존을 그린 <피아니스트>를 발표했다. 어린 시절을 폴란드에서 보낸 폴란스키는 지극히 개인적인 작품이었던 <피아니스트>를 끝낸 후, 완전히 다른 타입의 영화를 찍기로 결심했다.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 특히 어린 관객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좋겠다고 생각한 그는, 제작 파트너였던 로베르 벤무사, 알랭 사르드와 함께 많은 아동서적을 살펴보며 적당한 작품을 찾기 시작했다.
<올리버 트위스트>의 영화화를 제안한 것은 폴란스키의 아내(여배우 엠마뉴엘 세이너)였다. 당초 폴란스키는 회의적이었다. 과거 여러 차례 영상화된 작품을 새삼스럽게 리메이크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충실한 영화화가 1948년의 데이비드 린 감독판 이래 없었으며, 캐롤 리드 감독의 뮤지컬 <올리버!>(1968) 이후로 40년 가까운, 2세대의 세월이 지나고 있었다.
폴란스키는 권선징악으로 그려진 원작의 매력을 이렇게 말한다. “우리들은 리얼리즘을 목표로 할 생각은 없으며 그 정반대였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멋진 유머나 괴상한 곳이 강조된, 실물보다 과장된 인물들이 그려져 있지요. 이것은 실감나고 활력이 넘치며 흥미 있는, 시대를 넘어선 이야기, 진정한 의미에서의 디킨스적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건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이 이야기는 어린 관객들을 위한 것입니다. 저는 제 아이들을 위해서 찍고 싶습니다. 저는 매일 저녁 침대 머리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일에 열중하는지, 등장인물들과 어떤 방식으로 동화하는지 잘 알고 있어요. <올리버 트위스트>를 찍는다면, 그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폴란스키와 세니에의 딸 모건(1993년생)과 아들 엘비스(1998년생)는 이 영화에 단역으로 등장한다. 많은 후보의 오디션을 거쳐, 폴란스키는 런던 출신의 11세 소년 바니 클라크를 가장 중요한 올리버 역으로 발탁했다. 영국의 유명 극단인 안나 쉬어 시어터의 학생이기도 한 그는 영화 <롤리스 하트>와 TV 드라마 <포일의 전쟁>, <브리프> 등에 출연한 경력이 있었다. 패긴역을 맡은 벤 킹슬리는 작위까지 받은 유명한 영국 배우로 여러 편의 연극에서 문학작품의 등장인물을 연기한 바 있다.
한편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에 참여했던 경험 많은 스태프들이 이 영화 제작을 위해 다시 모였다. 촬영감독 파웰 에델만, 프로덕션 디자이너 알랭 스타르스키, 의상 디자이너 안나 셰퍼드, 그리고 편집을 맡은 에르베 드 루즈.
폴란스키는 로널드 하우드에게 각본을 맡겼으며, 제작은 로만 폴란스키와 로베르 벤무사, 알랭 사르드. 프랑스의 독립영화제작사인 R.P.필름, 영국의 런팀 II, 체코의 에틱 필름이 합작한 <올리버 트위스트>는 2004년 7월 프라하의 바란도프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시작해 10월 말 촬영을 마무리했다.

디킨즈의 영원한 테마 착한 사람들
로만 폴란스키, 있는 그대로의 선량한 올리버에 매료되다.


350페이지에 달하는 원작을 2시간 영화용으로 각색하는 일을 맡은 로널드 하우드는, “나는 이전에 디킨스가 영문학에 있어서 위대한 소설가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처음으로 그의 작품을 각색해 보니 가장 위대한 영문학 작가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고 말한다. “그는 20대에 <올리버 트위스트>를 썼습니다. 대단한 일이지요. 그는 돈이 부족했으므로 집필은 몹시 서둘러 하고, 다른 일을 해야만 했어요. 저널리스트로 법정 기자였기 때문에, 풍족하지 않은 사람들과 항상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디킨스는 싸움에 진 개의 왕자였습니다. 그리고 19세기 런던에는 싸움에 진 개는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 시대에 사회소설을 쓰고 있었던거죠.”
올리버가 한 그릇 더 달라고 하는 원작의 장면은 너무 유명하지만, 영화 전체를 상징하는 장면을 하나만 들 수는 없다고 그는 말한다. “이 이야기에는 많은 단계가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사형수 독방에 들어간 패긴을 그리는 원작의 마지막 장면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라고 한다. “간신이 살아난 올리버는 패긴을 도우려고 합니다. 관대함과 화해를 그린 뛰어난 장면이죠.”
그는 각색의 일 자체는 힘들지 않았다고 한다. “너무나 급했기 때문에, 괴롭다고 생각할 틈도 없었습니다.” 폴란스키가 재촉해서 그는 하루 14시간이나 이 일에 임하게 되었다. “불만은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이나 즐기고 있었기 때문에.”
폴란스키는 완성한 각본이 마음에 들었지만, “영화 끝의 처리에 관해서 몇 가지 훌륭한 변화를 더해 주었습니다.”라고 하우드는 밝힌다. “내가 쓴 것은 소프트한 엔딩이었지만, 그는 그것을 더욱 가혹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우드 자신이 원작에 가한 변경 중 하나로 브라운로우 씨의 묘사가 있다. 원작의 브라운로우 씨는 올리버가 친구의 아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영화에서는 “그는 있는 그대로의 올리버에 매료됩니다.”라고 하우드는 말한다. “그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올리버에게는 선량함이 있습니다. 이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디킨스의 테마입니다. 디킨스는 선천적으로 선량한 사람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또 원작의 올리버의 품위 있는 영어를 약간 볼품없는 것으로 변경했다. 올리버는 소년원에서 다른 볼품없는 아이들과 함께 자라고 있고, 교육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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