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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Rainbow Eyes

2007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미스터리, 범죄 상영시간 : 99분

개봉일 : 2007-12-27 누적관객 : 318,614명

감독 : 양윤호

출연 : 김강우(조경윤) 김규리(박은주) more

  • 씨네213.00
  • 네티즌7.05

놈의 얼굴은 하나가 아니다

폭행사건 이후 10년… 드디어 시작된 피의 복수…
흔적 없는 용의자 이윤서,
놈의 얼굴은 하나가 아니다


10년 전 폭행 사건이 부른 의문의 죽음
한 스포츠센터에서 두 남자가 똑 같은 방식으로 살해당한다. 강력반 소속 ‘조경윤’ 형사(김강우)와 ‘박은주’ 형사(김민선)는 두 남자와 내연 관계에 있는 정미숙을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증거와 살인동기가 모호하다.
그러던 중 두 형사는 죽은 두 사람이 10년 전 군대 동기로 폭행사건의 가해자였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범인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이윤서는 누구인가?
당시 사건의 피해자는 이윤서라는 이등병. 경찰은 이윤서의 복수극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지만 그는 10년 전 총기 자살을 시도하고 정신착란증세를 보이다 종적을 감추어 버린 상태. 그의 유일한 혈육인 누나(김성령)가 있지만 역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그녀는 이윤서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
그러던 중 폭행사건의 마지막 가해자마저 살해당하는 세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윤서의 복수극으로 수사력은 집중 된다. 하지만 이때부터 조형사는 불안에 떨며 동료들 몰래 이윤서에 대한 단독 수사를 벌이기 시작하는데..
‘이윤서’의 정체가 차츰 밝혀지면서 예상치 못한 결말로 치닫게 되는 사건. 치밀하게 얽힌 주변인물들과 거듭되는 반전의 소용돌이…!
과연, 이윤서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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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평식프레임, 마음의 창이자 세상을 보는 눈
제작 노트
Production Note

<가면>을 위해 특별 제작한 크랭크 카메라로
미스터리를 완성시키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영상미 완성!


<가면>의 촬영 현장에는 메인 카메라 외에 항상 1대의 카메라가 더 준비되어 있었다. 1초에 24프레임 속도를 모터로 맞춰주는 일반 카메라와 달리 사람의 손으로 돌리기 때문에 속도가 불규칙한 크랭크 카메라가 그것. 양윤호 감독은 크랭크 카메라 촬영 기술을 <가면>에 도입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감각적인 비주얼을 선사한다.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화면은 주로 과거 회상 장면이나 인물의 혼란한 심리를 드러내는데 이용되었고, 극적 효과를 배가 시키는 역할을 해냈다. 극중에서 조경윤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 용의자의 존재를 알고 혼란스러워 하는 장면 등 전체 영상의 10-15% 정도는 크랭크 카메라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또한 크랭크 카메라를 영화 전체 촬영 과정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테스트와 스텝들의 노력이 있었다. 크랭크 카메라를 테스트하는 데만 일 만자 이상의 필름이 소요되었고, 초반에는 영상이 기대치 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차츰 기술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최고의 영상미를 표현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크랭크 카메라에 의해 탄생한 장면들은 살인사건과 주변 인물들의 미스터리함을 증폭시키며 관객들을 놀라운 영상미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전무후무한 화제를 모은 부산 로케이션 현장
최초로 구포교에서 영화 촬영 성공!


부산시의 이례적인 지원은 부산에서 진행된 <가면>의 모든 촬영을 성공적으로 완성시켰다. 양윤호 감독의 연출력과 완성도에 대한 기대 때문에 부산시는 <가면> 촬영장에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가면>의 엔딩을 장식하는 끊어진 다리는 부산에 있는 ‘구포교’에서 촬영되었다. 실제로 이곳은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 곳으로 촬영 허가가 나지 않는 곳. 하지만 제작진은 구포교가 시나리오상 절대 놓칠 수 없는 장소라고 판단했고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안전감정을 시행한 후 촬영을 성공시켜낼 수 있었다. 여러 영화들이 구포교 위에서 촬영하기를 시도해왔지만 <가면> 스텝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스크린에서 최초로 구포교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부산시는 해운대 신시가지 장산역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김강우의 오토바이 질주씬을 촬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총 필름 3만자 라는 어마어마한 분량을 찍으며 스펙타클 오토바이 질주 씬은 탄생될 수 있었다. 또한 준공이 완료되지 않은 ‘디자인센터’ 신축 건물에 내부 세트장 건설을 허용, 복층 구조의 최첨단 경찰서를 영화속에 완벽하게 재현해 낼 수 있었다.

캐릭터에 대한 열정으로 진행된
주연배우들의 피나는 실전 연습!


<가면>의 주연배우들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촬영전부터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기울였다.
김강우는 2007년 하반기 최고의 흥행작 <식객>의 촬영을 마친지 1개월 만에 <가면> 촬영 현장에 뛰어들어야 했다. <식객>의 천재 요리사 ‘성찬’에서 <가면>의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 ‘조경윤’이 되는 것은 외모부터 철저한 변신을 요했다. 이에 김강우는 고단백질 음식의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부터 시작했고, 즐겨 하는 수영, 조깅 등 유산소운동으로 날렵한 이미지를 만들어 갔다. 또한 평소 오토바이 타는 것을 무서워한다고 밝혔지만 막상 촬영을 앞두고 오토바이 연습에 매진했고, 중간에 위험했던 순간도 많았지만 프로근성을 끝까지 발휘하여 극중에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가면>에서 프로파일러 스타일의 여형사로 태어나기 위해 오랫동안 길러온 머리카락을 자른 김민선은 촬영 전부터 중부경찰서를 방문, 현직 형사들을 인터뷰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총 잡는 것에 익숙해지기 위해 현장에서 늘 소품을 들고 다녔으며 형사들의 걸음걸이, 생활모습, 용어 등을 노트에 꼼꼼하게 적으며 캐릭터에 녹일 수 있을 만큼 역할 몰입에 열정적이었다.
이수경 또한 극중 네일 아티스트 직업을 지닌 ‘차수진’을 연기하기 위해 3개월 동안 네일 아트 샵에서 연습을 가졌다. 강력 접착체로 인해 손톱이 빠질 만큼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쉬는 날마다 틈틈이 본인과 친구들의 손톱에 직접 디자인 할 정도로 역할에 푹 빠져 있었다.

복잡한 캐릭터의 내면을 배가시킨 <가면>의 OST
최고의 스텝, 최대 규모의 오케스트라 합주로 완성


<가면>의 신이경 음악 감독은 피아니스트로서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온 아티스트로 <장화, 홍련>, <스캔들>, <괴물> 등 주옥 같은 영화 음악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가면>을 통해 음악 감독으로 정식 데뷔, 그녀의 모든 음악적 역량을 집결시킨 OST를 탄생시켰다. 양윤호 감독에 대한 신뢰감과 더불어 영화의 영상미에 결코 뒤지지 않는 음악 작업을 결심했고 30여명의 대규모 오케스트라 합주를 진행해 OST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합주 현장에는 ‘제2의 정경화’로 불리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바이올린 연주를, 그녀의 남편이자 예일대 음대 교수인 ‘브라이언 수츠’가 편곡과 지휘를 담당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경선’은 <가면>을 직접 관람한 이후에 화려한 영상미에 매료되었고, 음악적으로 완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합주는 물론 오케스트라 합주 중 일부분에서 독주를 결심했고 ‘브라이언 수츠’ 역시 오케스트라 합주의 지휘를 맡아 섬세한 음악적 감수성을 OST에 담아냈다.
이렇게 탄생한 연주곡은 <가면>의 메인 테마 곡으로 사용되어 장면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역할을 했으며 뛰어난 영상미와 어울러져 오감을 만족시킨다.

Mini Interview

조경윤 역_ 김강우

Q:형사 역을 처음으로 맡았는데, 그 계기는?
한번쯤은 도전하고 싶었던 역할 이었다. 좋은 시나리오가 들어왔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스릴러 장르고, 심리극이기 강하기 때문에 긴장감을 가지고 연기를 하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전반적인 긴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가면>은 보통 다른 장르 영화보다 이야기나 영상미가 센 영화고, 변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크랭크 카메라로 촬영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초반에는 크랭크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에 대한 감을 잡기가 힘들었지만 촬영 과정에서 시각적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용의자를 만나기 위해 수영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은 조경윤이 과거 수영장에서 놀던 장면과 오버랩 되며 크랭크 카메라의 효과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크랭크 카메라를 사용한 장면은 조그만 움직임 만으로도 심리 표현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처음에는 어떤 효과를 내는지 몰랐지만 그 장면을 찍고 나서는 크랭크 카메라의 장점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Q:영화 촬영 중 힘들었던 기억은?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이 많은데 촬영 중에 한번은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헬멧을 쓰지 않다 보니 가끔 위험을 초래한다. 부산 광한 대교에서 오토바이를 타는데 바람이 굉장히 셌다. 앞에 가는 자동차들도 약간 흔들리는 상황이었고 내가 타고 있는 오토바이가 심하게 흔들리니까 순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행히 사고는 한번도 없었다.

Q:<가면>의 관람포인트는?
‘정말 이러한 이야기를 지금 우리나라에서 다룰 때가 되었구나.. 할리우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촬영기법,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영상을 볼 수 있다.’ 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가면>은 관객들에게 뚜렷한 색깔로 기억 될 것이다.

박은주 역_ 김민선

Q:촬영하면서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나를 풀어놓고 가져가야 할 역할 하나와 캐릭터 하나만을 집중하면서 촬영했다. 그런 면에서 조금은 ‘여유가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면>은 모니터를 하지 않은 작품이다. 철저하게 느낌을 가지고 연기를 했다. 내가 이 상황에 들어가 있다면 어떤 감정일까 하는 느낌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기 때문에 그런 면들이 관객들과 어떻게 소통하게 될지 기대된다.

Q:여형사 역할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했는가?
3차례 정도 경찰서를 방문해서 여형사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한 부분들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특히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느낀 점은 많았다. 겉보기에는 거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이야기를 나눌수록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극중에서도 그런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Q:촬영 현장은 어떠했나?
<가면>을 찍으면서 무엇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한지 처음 알게 되었다. 촬영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했고, ‘내가 연기를 하는 건 운명이고 팔짜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촬영장이 즐거웠던 이유는 좋은 스텝들과 좋은 배우, 꾀부리지 않는 배우, 노력하는 배우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매우 즐겁게 촬영한 만큼 좋은 영화가 완성되었을 거라고 기대한다.

Q:크랭크 카메라에 대한 기억은 어떠한가?
크랭크 카메라는 손으로 직접 속도를 맞추기 때문에 느낌이 거칠고 촬영하는 재미기 남다르다. 노멀한 프레임과 달라 연기를 하면서 여러 번 NG가 나기도 했다. 범인을 쫓아가는 장면을 촬영할 때의 일이다. 실제로 100~200m 정도 달렸고 거리가 상당히 길었던 것으로 기억되지만 나중에 화면을 봤을 때는 컷들이 짧게 끊어지며 완성도 있게 화면에 담겨 있었다. 요즘은 컴퓨터 CG로 매끄럽게 표현하지만 이 장면은 크랭크 카메라로 촬영되어 거칠면서도 느낌이 살아있다. ‘이게 크랭크의 맛이구나’ 라는 걸 느꼈으며 앞으로도 실험적인 촬영을 시도하는 현장에 많이 서고 싶다.

차수진 역_ 이수경

Q:연기 변신을 했는데, 걱정되지 않는가?
원래 촬영장에서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인데 캐릭터의 성격에 맞춰 조용하고 차분하게 있어야 하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차수진이 네일 아티스트였기 때문에 네일 아트를 배우고 직접 해본다는 사실이 가장 재미있었다. 걱정되기 보다는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여성적인 캐릭터를 이번 영화를 통해 보여줄 수 있게 된 거 같아 기대가 크다.

Q:베드씬 촬영은 어떠했나?
데뷔 이후 처음 촬영하는 베드씬이어서 노출도 부담되고 긴장도 많이 되었지만,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기도 했고 오히려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긴장하게 되면 그런 부분이 화면에서 드러나기 때문에 주의했다. 7시간 정도 촬영을 진행했는데 무엇보다 김강우가 편안하게 잘 리드해줘서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

Q:<가면>을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스릴러 영화지만 액션과 멜로까지 모든 게 다 합쳐져 있는 영화다. 특정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도 좋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영화를 통해서 관객들이 나와 같은 감동을 느끼고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양윤호 감독

Q:스릴러에 장르에 대한 생각은?
장르를 떠나 일단 작품을 연출하는데 있어서 시나리오가 가장 중요하다. 시나리오를 정교하게 써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직 한국영화가 약하다고 생각 된다. 스릴러도 시나리오만 잘 만들면 얼마든지 관객들을 모을 수 있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 잘 할 수 있는 장르이다. 대개의 드라마는 씬마다 목표가 정확한데 스릴러는 흘러가는 게 더 중요할 때가 많다.

Q:작품에 임한 자세는?
첫 장편작품인 <유리>를 만들 당시에 새로운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했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움에 대한 집착은 별로 없어졌다. 문법이 되었든 연기가 되었든 느슨하고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한다.

Q:크랭크 카메라를 사용한 이유는?
크랭크 카메라로 촬영한 장면은 창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것처럼 주변 환경들이 빠르게 흘러가는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복고의 기술이지만 굉장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촬영기술이다. 배우가 가진 내면을 표현한다는 것이 배우에게도 그렇고 감독한테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크랭크 카메라는 그 부분을 용이하게 하는 장점이 크다. 앞으로의 작품에서도 많이 쓸 계획이다.

Q:크랭크 카메라를 사용한 영화 속 장면은?
촬영 초반에는 주로 과거 회상장면이나 조경윤의 복잡한 심리를 드러내는 장면들에만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촬영과정에서 의외로 액션장면에도 잘 어울린 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몇 가지 장면이 더 추가되었다. 전체 영화 전체 중 10-15% 정도 크랭크 카메라로 탄생한 장면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Q:다른 스릴러 영화와 차별되는 지점이 있다면?
시나리오는 신춘문예 당선작이고, 영화의 큰 모토는 잔인한 운명이라고 말하고 싶다. 욕망이 충돌하는 영화다. 기존 스릴러와 다르다면 범인 찾기 외에 플러스 무엇이 더 있다라는 점이다. 보통 스릴러는 범인 찾기와 그 원인을 찾는 것인데 <가면>은 범인 찾기 외에 플러스 뭔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이 차별점이며 인물들이 잘 느껴지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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