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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카인드 리와인드

Be Kind Rewind Be Kind Rewind

2008 미국 12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코미디 상영시간 : 102분

개봉일 : 2009-01-08 누적관객 : 43,721명

감독 : 미셸 공드리

출연 : 잭 블랙(제리) 모스 데프(마이크) more

  • 씨네216.40
  • 네티즌7.25

고객감동 애프터서비스 무비!

<죠스>부터 <반지의 제왕>까지 제목만 대세요!
잭 블랙이 모두 찍어드립니다!


전력발전소에서 감전사고를 당하게 된 제리(잭 블랙 분)는 우연히 친구인 마이크(모스 데프 분)가 일하는 비디오 가게에 들렀다가 자력으로 인해 가게의 모든 테이프들을 지워버리고 만다. 주인에게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한 편 두 편 고객들이 원하는 영화를 직접 제작부터 촬영, 연기까지 맞춤형 영화들을 만들어 내면서 어느새 이들의 비디오는 실제 영화보다 더한 유명세를 타게 되는데…. 까다로운 가입조건과 비싼 대여료에도 불구하고 고전부터 SF까지 장르와 소재를 불문한 제리와 마이크의 맞춤형 비디오는 이들을 일약 동네의 스타로 등극시킨다!

폐업 위기에서 문전성시를 이루게 된 <비카인드 리와인드> 비디오 가게,
과연 이들의 비디오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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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23)


전문가 별점 (5명참여)

  • 3
    김도훈슬슬 공드리의 재기도 바닥이 보인다
  • 6
    박평식투박하지만 정겹네
  • 7
    이동진이상적 영화 만들기에 대한 공드리의 백일몽
  • 7
    이용철공드리의 아이디어는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나온다
  • 9
    한동원마술적 영화, 영화적 마술
제작 노트
“SWEDED VIDEO”??
미셸 공드리가 창조해낸 영화 신조어


“일상의 재료와 간단한 기술로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어 완성된 작품을 조촐한 파티와 함께 상영하는 것!” 이것이 미셸 공드리 감독이 명명한 신조어 “SWEDED VIDEO”의 정의이자 감독이 바라는 엔터테인먼트이다. “엔터테인먼트는 스스로 만들고 즐길 때 더 재미있다.”는 생각을 해오던 감독은 <비카인드 리와인드>를 통해 그의 이 신조어가 많은 관객들에게 직접 카메라를 쥐어줄 용기가 되기를 고대한다.
<비카인드 리와인드>에서 잭 블랙과 모스 데프가 만들어내는 “주문식 맞춤형 비디오”의 표지에는 모두 “SWEDED”라는 표시가 붙어있다. 20분 남짓한 비디오 대여료 치고는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회원 가입도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통과되는 <비카인드 리와인드> 가게의 방침에 고객들의 원성이 자자해지자 “테이프들이 모두 스웨덴에서 오기 때문”이라는 변명을 통해 처음 명명된 SWEDED VIDEO는 <비카인드 리와인드>의 개봉 후, 실제로 미국에서 일반 명사화처럼 사용되고 있다! 유투브 등의 UCC 사이트를 통해 SWEDED VIDEO, SWEDED MOVIE를 올리는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300> <인디아나 존스> 등 관객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들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실제로 감독은 <비카인드 리와인드> 속 영화들을 촬영할 때 단순히 유명한 장면을 패러디 하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영화의 이미지, 장면들을 구체화하여 새로운 영화로 재창조해내는 작업으로 여겼기에 배우들에게도 영화 속에서 SWEDED 되는 영화들을 다시 보지 말라는 엄명을 내렸다고.
잭 블랙은 <러시아워2>를 미리 보지 못했기에 촬영 전 어떻게 연기해야 할 지에 대한 걱정을 감독에게 털어놓았는데, 감독은 오히려 “잘됐다”고 치켜세우며 예고편이나 스토리를 통해 상상하는 영화대로 자유로운 연기를 해달라고 주문을 할 정도였다.
미셸 공드리는 “완성된 영화가 좋든 나쁘든 상관없다. 만들어지는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79페이지 분량의 “<비카인드 리와인드>처럼 영화 만드는 프로토콜 매뉴얼”을 출판했을 정도로 그의 신념과 이 영화는 맞닿아있다.

<비카인드 리와인드> 속에는 <러시아워2> <알리> <캐리> <킹콩> 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영화들이 미셸 공드리의 기억과 이미지 속에서 재창조된 영화들로 SWEDED된다!

잭 블랙 작사, 잭 블랙 작곡, 잭 블랙 노래?
<고스트 버스터즈> 주제가가 새로 불리워진 까닭은?


잭 블랙 작사, 잭 블랙 작곡, 잭 블랙 노래! <비카인드 리와인드>에서 처음으로 SWEDED 되는 영화인 <고스트 버스터즈>에서 잭 블랙이 처음 부르는 노래는 흔히 우리 귀에 익숙한 레이 파커 주니어의 <고스트 버스터즈> 주제가가 아니다. “길바닥에서, 유령 만나면, 누굴~ 부를까나? 고스트 버스터즈!”라는 알 수 없는 랩으로 노래를 부르는 잭 블랙의 모습이 담긴 첫 SWEDED 영화 장면을 통해 관객들은 <비카인드 리와인드>가 큰 웃음을 주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음을 눈치챌 수 있다.
그러나 이 알 수 없는 주제가는 사실 웃음을 위한 장치였다기보다는 제작 초기, 음원 판권이 해결되지 않자 궁여지책 끝에 감독이 잭 블랙에게 애드립을 요청해 나오게 된 사연을 담고 있다.
실제로도 “터네이셔스 D”라는 밴드를 결성해 가수로 활동할 정도로 음악에 조예가 깊은 잭 블랙의 재능이 십분 발휘되었던 순간이지만 촬영 당시 잭 블랙은 원곡과 전혀 다른 곡을 불러달라는 감독의 주문에 당황했다고 한다. “Who are ya gonna call”이라는 가사를 “Whatcha gonna do”로 처음 불렀을 때 감독은 “비슷해서 안돼! 그럼 우리 고소 당한다구!”라며 일침을 놓아 전혀 비슷하지 않는 리듬과 가사를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들어야 했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영화 제작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이 곡의 저작권은 해결되었고 결국 잭 블랙 버전의 <고스트 버스터즈> 주제가에 바로 연이어 레이 파커 주니어의 <고스트 버스터즈> 주제가 원곡이 교차되어 흐르면서 영화는 포복절도할 웃음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또한,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까지 완성되었지만 저작권을 해결하지 못해 영화 속에 사용하지 못한 <백 투 더 퓨쳐>에 대해서는 프랑스어 버전,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인 자동차에 대한 아이디어 등 6가지 버전의 SWEDED 시나리오를 써두었는데 결국, 영화 속에 담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전한다.

그렇다면 과연, <비카인드 리와인드> 속 20여 편의 영화들 중에서 잭 블랙이 가장 흡족했던 캐릭터는 무엇이었을까? SF와 액션 영화광인 잭 블랙은 <로보캅>을 꼽는다. 자동차 범퍼로 로보캅 수트를, 헤어드라이어 총을 꿰찬 잭 블랙 버전의 <로보캅>은 <비카인드 리와인드> 상영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감독의 손 끝을 훔치다.
“핸드메이드 특수효과”라는 미셸 공드리의 전매특허 방식!


미셸 공드리 감독은 “평소 내가 쓰고 싶은 기술들, 정식 영화작업에서는 기피할 만한 기술들을 마음껏 사용했다”고 얘기하며 <비카인드 리와인드> 속 제리와 마이크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캐릭터라고 강조한다.
실제 잭 블랙이 출연했던 <킹콩>을 SWEDED로 촬영하면서 잭 블랙은 별다른 CG효과 없이 공간적인 착시효과만으로 자신의 손아귀에 미녀를 손에 쥔 듯한 효과를 낸 미셸 공드리에게 경의를 표했다.
<고스트 버스터즈>를 SWEDED하는 장면에서는 유령이 침입한 도서관을 표현해내기 위해 책을 낚시줄에 매달고, 청소기의 흡입구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붙여 마치 꿈틀거리는 괴물을 낚아챈 듯한 효과를 선보인다. 원작 <고스트 버스터즈>에서도 최고의 악당인 머쉬멜로우맨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실제 머쉬멜로우를 씌운 인형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욕조를 개조한 자동차, 총으로 쓰이는 헤어드라이어, 피를 표현하기 위한 케첩 등 장난스럽기 이를 데 없는 소품들이 <비카인드 리와인드>에서는 그럴듯한 소품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교란시킨다.

잭 블랙이 가장 감탄하는 장면인 영화 속 15개의 영화들이 교차로 편집되는 몽타주 장면은 실제로도 하루에 한 장소에서 여러 개의 세트를 덧붙여 촬영되었다. 하나의 샷 안에서 바로 이동해 숨가쁘게 영화를 찍고 있는 느낌을 전달하는 이 씬은 일반적인 영화들이었다면, 한 영화당 한 씬을 촬영해 15개의 씬으로 완성되었을 것이다. 이 장면을 편집도 없이 이어 촬영한 후 바로 한 씬으로 사용한 미셸 공드리 감독을 보고 잭 블랙은 그의 창의력과 이미지를 재단하는 것에 타고난 천재성을 느꼈다고 한다.

실제로 자동차수리공인 ‘제리’의 캐릭터 때문에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소품은 자동차 정비센터와 일상적인 소품들 속에서 제작되었기에 미셸 공드리가 뚝딱뚝딱 제작한 모든 소품들은 “핸드메이드 특수효과”라는 별칭이 덧붙여졌다. 크레딧에도 CG와 후반작업에서 추가되는 특수효과 스태프들의 이름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비카인드 리와인드> 속의 이 모든 것은 미셸 공드리의 손끝에서 비로소 창조된 세계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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