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공포의 퍼즐이 완성된다...
이웃 사람 - 홍콩첫날밤, 이웃사람.
음력 7월은 귀신이 자유롭게 떠도는 귀신 축제가 있는 달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걱정이나 소원을 염원한다.
이첸(애니 리우)는 애인 죠(곽품초)를 홍콩에 남기고 가수의 꿈을 위해 대만으로 떠나지만 꿈이 좌절되자 죠가 사는 아파트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녀가 떠나 있는 동안 죠는 이웃에 사는 호우시(황완령)와 사랑에 빠져 이첸과 약속했던 것처럼 호우시와도 영원을 약속한다. 사랑에 대한 믿음과 기대감은 환멸로 돌아서고 영원을 두고 서로 맺은 약속은 산산히 부서져 복수로 되돌아온다.
어느 날, 복도 한 복판에서 쿵 쿵 거리며 누군가 격렬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이첸은 현관을 살펴보곤 문밖의 그녀가 죠의 방에 있던 잡지 속의 여성 호우시와 같음을 알게 된다. 화가 난 이첸은 이웃인 호우시의 집으로 달려가고, 그곳에서 그녀는 양손에 수갑을 찬 채 익사한 여성의 시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어둠 - 일본
둘째밤, 어둠.
결혼을 앞둔 유키(세토 아사카)는 오래 전부터 노란색 옷을 입은 소년이 나타나는 똑같은 악몽에 시달린다. 점점 현실에서도 그 소년은 보게 된 유키. 그러나 그를 볼 수 있는 것은 유키 뿐이다. 게다가 소년이 떠난 뒤 주변에 흥건히 고여 있는 물로 그녀의 공포는 극에 달하게 된다.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에 공포를 느낀 유키는 약혼자 사토시(가시와바라 다카시)의 권유로 정신과에 다니면서 악몽의 원인이 기억에 없는 유년시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머니와 같은 반 학생이 물에 의해 끔찍한 의문사를 당했던 봉인된 기억을 되찾은 유키는 그것이 자신의 악몽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짐작한다. 최면 치료 중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든 그녀는 유년시절 정체를 알 수 없는 애완 생물을 키웠다는 고백을 시작하는데……
기억 - 태국
셋째밤, 기억
프랭(피차나 사카콘)은 싱글맘으로 그녀의 어린 아들(아티판 챤타피차이)을 키우며 살고 있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지만 그녀에게는 언제, 어딜 가든 누군가로부터 감시 받는듯한 기이한 일들이 일어난다. 프랭은 이러한 일들이 전 남편 윗(카존삭 라타나니사이)이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가기 위한 것이라 미루어 짐작하고, 아들을 지키고자 하는 그녀의 마음은 점점 강박관념으로 변해간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이상한 편지 한 부가 배달되고, 편지에 적힌 곳으로 찾아간 그녀는 처음 보는 아파트의 익숙함에 오히려 불안함을 느낀다. 본 적 없는 아파트 수위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예전부터 잘 알고 있던 사람처럼 행동하고, 대학 때부터 절친한 친구였던 프라우(나차 부트스리)의 죽음을 왜 모르냐며 되려 묻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문의 사건은 계속 이어지고, 그녀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잠겨있던 프라우, 윗에 대한 기억을 찾아가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동영상 (1)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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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ION NOTEmore
아시아 3개국의 공동제작 프로젝트
<흑야>는 <링>, <주온>, <디아이>, <셔터> 등으로 국내 많은 인기를 받은 일본, 태국, 홍콩의 프로듀서들이 함께 작업한 작품으로 세 나라의 감독과 배우가 모여 만든 작품이다. 아시아 호러의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낸 <흑야>는 아시아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공포 영화로 세 명의 감독들은 각각의 시선으로 흥미로운 공포를 만들어냈다. 그들은 짜임새 있는 각본과, 독특한 영상미로 관객에게 신선한 고감도 공포를 선사할 것이다.
새로운 아시아의 호러 패러다임 제시
최근 아시아 공포영화는 <링>, <주온>, <디아이>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할리우드 영화에 지친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전해주고 있다. 이 작품들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되어 전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이러한 성공적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시아의 공포물을 만들기 위해 태국의 성공적 제작사 <파이브스타 프로덕션>과 훌륭한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홍콩의 <필름코>, 일본의 <무비아이>가 고감도 공포 프로젝트인 <흑야> 참여했다. 프로덕션뿐만 아니라 자국 내 배급도 담당하며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온 <무비아이>와 <필름코>가 참여하면서 <흑야>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 회사는 <흑야> 이후에도 다양한 성격의 작품을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가능한 변화와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새로운 아시아의 공포물에 대한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양백견은 홍콩 에피소드 <이웃 사람>을 연출했으며, <트윈 이펙트2_화도대전>과 같은 대규모 예산의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다.
아키야마 타카히코 감독은 일본 에피소드 <어둠>의 각본도 직접 집필했으며, 감독은 <파이널 판타지>의 특수시각효과를 담당했던 감독으로 SFX 모험을 그린 <히노키오>의 연출로 많은 언론과 관객들의 관심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타니트 지트나쿤 감독은 태국 에피소드의 감독으로 <기억>을 연출했는데, 뛰어난 영상미를 갖춘 영화 <방라잔>의 감독으로 세계적 갈채를 받은 바 있다.
DIRECTOR’S COMMENT
양백견 <이웃사람> - 홍콩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중국, 홍콩, 대만의 다른 삼국의 주인공들로 이루어졌다. 홍콩, 대만, 중국 본토를 비교하면서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싶지 않았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홍콩은 다른 나라사람들이 한데 어울리는 독특한 사회구성원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물론 같은 중국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것을 첫 번째로 귀신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하고 싶었다.
두 번째로는 사랑에 있어서, 약속이나 서약은 절대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혹은 사랑에 있어서 이런 약속이나 서약은 관계를 유지시켜 줄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 관계를 유지시켜주는 것은 사랑이다. 또한 굳게 믿고 있던 믿음이나 서약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되돌아오는 상실감은 결코 견디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키야마 타카히코 <어둠> - 일본
<어둠>은 일반적인 전통 호러와 다르게 일본-호러와 철학적인 주제로 인간의 무의식세계를 표현했다. 호러라는 장르적 특색을 재정비하고 나에게 맞는 표현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 <어둠>은 공포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고, 공포의 시작은 무엇인지 찾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공포는 각자가 취하고 있는 죽음의 자세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고, 해결되지 않는 의문의 죽음은 극도의 공포를 줄 것이다. 귀신을 보면 왜 두려움을 느낄까? 그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죽음과 마주치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낯섦에 대한 것이다. 우리의 공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 맞닥뜨렸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최근 영화에는 귀신이미지 자체에 공포를 두지만 귀신은 그저 상상의 산물에 불과하다. 그래서 귀신은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우리가 느끼는 공포는 이미 가지고 있던 공포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의식을 잠재의식이라 하며, 심지어는 깨닫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잠재의식은 우리의 마음으로 어찌하지 못하는 부분에 있으며 무의식의 일부이다. 만약 우리의 악몽이 현실이 된다면…… 그것을 영화화 하고 싶었다. 모든 공포는 우리의 내면에서 발생하는 것이고, 그렇기에 공포로부터 벗어날 방법은 없다. 만약 우리가 우리자신을 믿지 못한다면…… 만약 어둠 속에 무엇인가 있다면, 그 공포는 당신에게 자연스럽게 침투해 당신의 영혼을 잠식시킬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당신이 만들어 낸 감정들이다.
어둠 속에서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공포를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다.
타니트 지트나쿤 <기억> 감독 - 태국
“이 영화는 관객에게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 라는 질문을 항상 하게 된다. 간단해 보이는 이 질문 속에는 영화에 대한 의도뿐만이 아니라 미학적 윤리, 영화적 윤리를 되묻게 한다. <기억>을 통해서는 인간의 악한 부분을 보여주고 싶다. 인간의 절대선과 절대악을 믿지 않지만 선한 행동과 악한 행동이 있다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것은 누군가가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그 결정을 위해 당신의 여생을 걸 수 있는 준비를 하느냐이다.
그것이 <기억>의 시작이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누군가를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이 생길 때 파괴적인 힘을 발휘한다. 이 영화는 그 감정들을 조절하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폭력적으로 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