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일상에 찾아온 사랑의 오아시스…
자유를 꿈꾸던 소녀, 자유로운 영혼의 카우보이를 만나다열 여덟살 소녀 ‘토브’는 어린 남동생 ‘로니’를 돌봐야 하는 것도 모자라 사사건건 자신의 일에 참견하는 엄격한 아버지 ‘웨이드’가 못마땅하다. 어느 날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해변으로 가던 중 카우보이 복장의 주유소 직원 ‘할랜’을 보고 호감을 느낀다.
“아저씨, 같이 갈래요?”
토브의 제안에 잠시 망설이던 할랜은 주유소를 그만 두고 그녀를 따라 나선다. 해변에 도착한 그들은 토브의 적극적인 대시로 모처럼 자유를 만끽하며 달콤한 사랑에 빠져든다. 늘 외롭게 자라왔던 어린 동생 로니 역시 할랜에게 친근감을 느끼지만 그들의 아버지 웨이드는 직업도 없이 떠도는 할랜과의 만남을 강하게 반대하며 그를 내친다.
“토브, 나랑 같이 여길 떠나자…”
자식들을 강압적으로 대하는 웨이드를 바라보며 토브와 로니를 답답한 구속에서 벗어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 할랜. 그래서 웨이드 몰래 로니에게 말을 태워주는가 하면 실탄이 들어있는 권총으로 사격놀이를 즐기고 토브와는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이어간다. 그러나 로니에게 총까지 쥐어줬다는 얘기를 들은 토브는 위험을 느끼고 할랜과의 사랑에 조금씩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망설인다. 그럴수록 할랜은 더욱 적극적으로 토브와 로니를 웨이드로부터 벗어나게 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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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의 최초 공개!
전세계 영화팬들이 기대 속에 드디어 <다운 인 더 밸리>의 막이 오르다!
영화 <다운 인 더 밸리>는 개봉 전부터 2005년 칸국제영화제 초청되는 영광을 누리며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언제나 믿음직하고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는 에드워드 노튼과 젊은 10대의 매력을 맘껏 발산한 에반 레이첼 우드 그리고 영화의 완벽한 각본과 연출을 구상한 감독 데이빗 제이콥슨은 함께 레드 카펫을 밟으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정식개봉을 앞두고 있던 <다운 인 더 밸리>가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었기에 영화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은 더더욱 뜨거웠다.
LA 필름 페스티발 개막작 선정!
칸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다운 인 더 밸리>는 같은 해 LA 필름 페스티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다시 한 번 영화의 가치를 입증했다. 데이빗 제이콥슨의 뛰어난 영상감각과 탁월한 연출력, 복잡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다운 인 더 밸리>는 어느 하나 흠잡을 곳 없는 2005년 최고의 화제작임이 틀림없다.
올드 웨스턴 무비와 새로운 웨스턴 무비의 만남!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다운 인 더 밸리>!
1960년대 헐리웃 영화를 대표하며 전세계적으로 카우보이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올드 웨스턴 무비. 먼지 뿌연 서부를 배경으로 펼쳐졌던 영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허리춤에 권총을 차고 말을 탄 채 광활한 서부를 내달리던 카우보이가 있었다. 우수에 젖은 눈빛을 하고 선량한 주민을 괴롭히는 악당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는, 강하지만 고독한 영웅 카우보이…
스타 탄생의 산실이기도 했던 웨스턴 무비는 카우보이의 총알이 악당의 가슴을 관통할 때마다 새로운 영웅을 탄생시켰고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존 웨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커크 더글라스’ 등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수많은 영화배우들은 웨스턴 무비에 출연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다운 인 더 밸리>는 이런 60년대 올드 웨스턴 무비의 향수를 따라가면서도 21세기에 맞게 새로운 옷을 갈아입은 웨스턴 무비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촬영기법뿐만 아니라 카우보이 모자, 권총, 말, 부츠 등 소품을 사용하며 전형적인 올드 웨스턴 무비를 따라가는 듯하면서도 우울함으로 인해 생긴 광기로 돌출행동을 하는 할랜의 내면심리를 찬찬히 좇아간다. 카우보이의 거칠고 험난한 영웅담을 벗어나 발전된 문물과 진화된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실적인 인간의 내면에 초점을 맞춰 웨스턴 무비에 짙게 드리웠던 전형적인 마초의 모습을 걷어낸다. 그리고 마침내 자유를 갈망하고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맨틱한 카우보이 할랜의 모습을 보여주며 <다운 인 더 밸리>는 웨스턴 무비의 변신을 꾀한다.
올드 웨스턴 무비에 대한 두터운 애정과 오마주!
데이빗 제이콥슨 감독은 영화 구상을 위해 1년 동안 파리에서 머물렀다. 그리고 그곳에서 헐리웃의 웨스턴 무비를 상영하는 극장을 찾아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며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키워나가면서 조금씩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이런 데이비드 제이콥슨 감독의 고민과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다운 인 더 밸리>는 올드 웨스턴 무비에 대한 두터운 애정과 오마주가 담긴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할랜이 모텔에서 끊임없이 서부극을 보고 따라 하며 대사를 외우다시피 하는 장면을 비롯, 카우보이 복장, 토브의 집에 진열된 온갖 종류의 권총 등 영화 군데군데 등장하는 소품에서 웨스턴 무비에 대한 감독의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감독은 광활한 서부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에너모픽 와이드스크린 방식으로 촬영했다. 웨스턴 무비의 신화로 불리는 ‘존 포드’ 감독의 영화 느낌을 주기 위해 촬영감독, 미술감독과 상의를 거쳐 내부는 어둡고 문 밖으로 나갈수록 환하게 밝아지는 촬영방식을 선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할랜이 어둠 속에서 떠나는 로니를 달래주는 장면을 올드 웨스턴 스타 ‘하워드 혹스’가 주연한 <레드 리버>에서 따오는가 하면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웨스턴 빌리지의 춤장면들을 통해 존 포드 감독의 <마이 달링 클레멘타인>에 대한 오마주를 느껴볼 수 있다.
헐리웃 최고의 연기파 배우 에드워드 주연!
부드러운 외모에서 풍기는 섬세한 카리스마, 그리고 지적인 연기로 국내에도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헐리웃 최고의 연기파 배우, 에드워드 노튼. 그는 1996년 데뷔작 <프라이멀 피어>에서 순수한 외모를 가진 사악한 살인마 역할을 탁월하게 소화해 내며, 그 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후 <래리 플린트> <에브리원 세즈 아리 러브 유> 등 화제작에 연이어 출연하고 1998년 <아메리칸 히스토리 X>에서 백인우월주의자인 스킨헤드족으로 변신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다시 한번 아카데미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1999년 많은 영화팬들 사이에서 걸작으로 추앙 받는 <파이트 클럽>에 출연함으로써 에드워드 노튼은 헐리웃 내에서 연기력과 티켓파워를 동시에 지닌 몇 안 되는 배우로 자리잡았으며 명실공히 명배우의 반열에 올라섰다.
제작자 에드워드 노튼 최고의 선택 <다운 인 더 밸리>!
2000년 <키핑 더 페이스>에서 주연뿐만 아니라 감독과 제작을 겸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힌 에드워드 노튼은 나아가 스파이크 리 감독이 연출한 영화 <25시>, 최근에는 <페인티드 베일> 등에서도 주연 및 제작자로 참여해 영화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특히 <다운 인 더 밸리>에서 제작에 참여한 것은 물론 데이빗 제이콥슨 감독과 함께 끊임없이 시나리오에 대해 상의하고 수정을 가하는 열의를 보이며 영화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세상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규율과 잣대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카우보이 할랜과 자신을 짓누르는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10대 소녀 토브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그려낸 <다운 인 더 밸리>. 헐리웃 연기파의 배우 에드워드 노튼이 선택한 최고의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