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을 탈출한 IRA의 지도자 조니 마퀸(제임스 메이슨)은 연인이었던 캐더린(캐더린 라이언)의 집에서 숨어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지하조직 운영을 위해 방직공장을 털기로 계획한다. 그러나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자신도 왼쪽 어깨에 큰 부상을 당한 채 방공호로 몸을 숨기게 된다. 경찰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조니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고 이때부터 그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게 된다.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조니를 구하려는 조직원 데니스(로버트 비티), 현상금에 눈이 멀어 조니를 팔아넘기려는 새장수 셀(F.J. 매코믹), 죽어가는 조니의 모습을 화폭에 담으려는 화가 루키,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다는 톰 신부. 안식처와 함정이 공존하는 미궁처럼 뒤얽힌 황폐한 도시는 조니를 내버려 두지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조니의 연인 캐더린은 부상당한 조니를 이끌고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탈출에 성공해 부두가로 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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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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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의 정치적인 불안을 다룬 영화이지만 정치적인 성향은 전혀 없으며, 인간이 예기치 않았던 상황에 휘말릴 때의 극한상황을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이다. 영화는 은행을 털다가 부상을 입은 조니의 하루, 즉 오후 4시에서 밤 12시까지를 따라가며 진행된다. ‘제3의 사나이’를 만든 캐롤 리드가 만든 작품으로 함축적인 대사와 걷잡을 수 없는 안개로 가득한 화면이 인상적인 낭만적인 느와르 영화이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북아일랜드의 도시명은 확실히 거론되고 있지 않으며 IRA 조직의 지도자로 비쳐지는 조지의 정체 또한 확실치는 않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열광적이었는데, 특히 연출과 연기는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범죄에 대한 묘사에 있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었고 영화의 폭력적인 엔딩 또한 비평가들의 지적을 받았기 때문에 최종 개봉시에는 수위를 낮추는 재편집이 있었다. 노련한 조연들의 연기를 배경으로 펼치는 연인 조니와 캐더린의 비극적인 라스트 씬은 인상적이다. 1947년 황금사자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1948년에는 BAFTA Award에서 최우수 영국영화상을 수상했으며 오스카상 편집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