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들의 뜨거운 사랑, 자유로운 방황
1989년, 북경.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사랑이 여기에 있다.
‘그를 만난 순간, 그는 곧 내 삶이 되어버렸다…’
순수한 시골처녀 유홍이 북경에서 대학생활을 보내며 가장 먼저 만난 감정은 바로, 사랑이다. 거침없이 사랑하는 열정을 가진 유홍과 저우 웨이가 아름답다. 유홍은 저우 웨이의 자유분방한 외도에도 불구하고 그가 너무 좋다. 그들은 사회적 격변기를 함께 보내고, 유홍은 개인적으로 치열한 방황기를 겪으며 성장한다.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버린 자신의 사랑이 무거운 유홍, 끝내 그를 떠난다… 10년이 흐른 후, 재회한 그들의 사랑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지금부터 그들 청춘의 사랑과 방황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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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예 감독!!
그의 살아 숨쉬는 감성을 다시 만난다.
이미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젊은 감독 로우 예 감독의 <여름궁전>은 그의 네 번째 작품이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영상과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인 러브스토리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어엿한 스타감독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아시아 영화의 별!!
‘로우 예’ 감독
요즘 세계 영화계가 한창 주목하는 중국의 감독, 제 5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아시아 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되어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여름궁전>. 그는 과거에 <수쥬>와 <자줏빛 나비> 등을 연출했고 이 두 작품으로 세계적인 영화제에 초정되며 젊은 감독의 한 명으로써 명성을 얻었다. 중국의 작가주의의 계보를 잇는 ‘제 6세대’의 대표주자, ‘로우 예’ 감독의 신작이다.
북경의 어지러운 시대의 초상인 1989년 천안문 사태를 배경으로 당시 대학생이었던 청춘 남녀의 격렬한 사랑과 이별, 집착 그리고 또 다른 재회를 말하며 청춘의 뜨거운 사랑으로 중국의 뜨거웠던 한 때, <여름궁전>을 그린다. 그는 이 영화로 행후 5년간 중국 내 입국을 금지 당했고, 역시 5년간 중국에서의 영화제작을 금지당했다. 실제로 7살 아들과 부인을 중국에 남겨둔 로우 예 감독은 미국의 대학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하는 중이며, 현재 팔레스타인에서 자신의 신작 <라스트 아워>를 준비 중에 있다.
돌아오는 가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거침없는 청춘의 사랑,,,
아름다운 영상미로 탄생되다!!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사랑이야기를 꼭 해보고 싶었다. 실제로 베이징에 살던 시절, 이화원(중국의 ‘여름궁전’)이 학교 가까이에 있었고, ‘여름궁전’에 대한 아름다웠던 청춘의 기억을 안고 사는 ‘유홍’이란 한 여인의 모습이 영화의 시초가 되었다”
젊고 패기 가득한 시절, 젊은이들의 사랑과 방황.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그 날의 청춘을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 <여름 궁전>,,
[‘자유를 외치는 청춘의 절규는
그 해 여름처럼 뜨거웠다’]
1989년 중국의 천안문 사태를 배경으로 한 연인의 뜨거운 사랑과 방황,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의 그들의 모습을 아름다운 영상미로 재현한다. 1980년대 후반의 북경의 거리와 캠퍼스의 모습, 그리고 시대적으로 혼란스러운 사람들의 심상 등이 영상 속에 완벽하게 재현되었다.
[‘평생 꿈꾸던 사랑을 만났건만, 그를 사랑할수록 두려워 미칠 것만 같다,,,
그래도 상관없다. 그런게 바로 사랑이다’]
청춘 남녀의 뜨거운 사랑, 이별 그리고 재회. 거부할 수 없었던 그들 청춘의 사랑의 열병을 진지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감독의 애정 어린 시선이 돋보인다.
[‘우리 헤어지자,, 더 사랑하기 두려워’]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버린 자신의 사랑에 버거워 하는 여주인공은 결국 단 하나의 사랑을 떠나 보내기로 결심한다,,, [여름궁전(북경의 여름궁전 - ‘이화원’)]은 그들 사랑이 가장 아름다웠던 한 순간을 떠올린다.
칸 영화제가 선택한 ‘유일무이’한 아시아 영화 <여름궁전>!!
제 59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는 아시아권 영화로는 유일하게 중국의 <여름궁전>을 선정했다. ‘중국의 제 6세대 영화감독’의 대표주자로 손꼽히고 있는 로우 예 감독은 세 명의 주연배우들과 중국 인민 공화국 정부의 빨간 네임카드를 달고 레드 카펫을 밟았다. 영화가 상영된 후, 많은 갈채와 환호 속에서 기쁨의 눈물을 훔쳤던 배우들과 로우 예 감독의 복잡 미묘한 심정은 곧 <여름궁전>의 칸 영화제 상영이 중국 당국의 허가없이 진행되었으므로 향후 5년가 로우 예 감독의 중국 내 입국금지와 영화제작 금지라는 엄청난 소식을 몰고 왔다. 로우 예 김독는 ‘중국인으로서 영화 만들기의 어려움’에 대해 그 어떤 공식적인 표명은 없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탄생된 좋은 영화에 대한 전 세계 관객들과 영화인들의 성원이 끊이질 않았다.
부산 국제 영화제의 관객들이 선택한 ‘로우 예’ 감독의 <여름궁전>!!
아시아의 대표적인 젊은 영화감독으로 이미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중국의 로우 예 감독. 그는 이미 그의 전작들인 <수쥬>와 <자줏빛 나비>로 부산 국제 영화제의 관객들과 친숙하다. “자신의 영화를 함께 보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영화제에 감사하고 특히 자신의 영화를 알릴 기회를 준 부산 국제 영화제에 애착이 간다”고 말하는 그는 제 11회 부산 국제 영화제가 개인적으로는 4번째 방문이었다고 한다. 상하이에 사는 인어이야기 <수쥬>로 주목을 받았던 감독 로우 예 감독은 그의 세 번째 영화 <자줏빛 나비>로 1930년대의 상하이를 배경으로 중국인 테러리스트 딩후이(장쯔이)와 일본인 공작원 이타미(나카무라 토오루)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담아 섬세한 감성의 사랑을 주로 다루어온 감독으로 그의 짙은 아시아적 영화의 색채와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가 어울려 한국에서는 이미 많은 골수 팬들이 있다.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여름궁전>은 연일 매진을 기록했고, 로우 예 감독과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 ‘구오 샤오동’과의 솔직 담백한 관객과의 인터뷰가 진행되기도 했다.
표현의 자유를 외치다!!
‘로우 예’ 감독의 <여름궁전>
이미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젊은 감독 로우 예 감독의 <여름궁전>. 제 59회 칸 국제 영화제의 장편부문에 유일하게 아시아 영화로 각광받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작품이 정작 중국 내에서는 상영금지 처분을 받았고 로우 예 감독은 향후 5년간 중국 입국 금지 통보를 받았고 역시 향후 5년간 중국 내에서 영화 제작을 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어야만 했다.
중국의 작가주의의 계보를 잇는 ‘제 6세대’의 대표주자, ‘로우 예’ 감독의 신작 <여름궁전>. 북경의 어지러운 시대의 청춘들의 군상이 사랑과 이별, 좌절 그리고 화해 등의 메시지를 담은 솔직 담백한 모습의 영화로 나타났다.
유홍과 저우 웨이의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여름궁전>. 그들의 사랑의 표현수위는 사실적이고 노골적으로 보여진다. 유홍과 저우 웨이 역을 맡은 배우들은 실제로 여러 차례 누드로 등장하여 과감하고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여름궁전>의 시대적 배경은 1989년 북경의 ‘천안문 사태’이다. 그 해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한 사실적 묘사를 위해 당시, 실제로 촬영했던 영상이미지를 <여름궁전>에 등장시켰고, 보는 이로 하여금 실로 사실적인 충격을 안겨준다.
향후 5년간 입국금지!
중국 내 영화 제작 금지!!
결국 <여름궁전>을 발표 하고 중국 정부로부터 ‘향후 5년간 중국 내 입국금지’와 ‘5년간 중국 내 영화 제작 금지’ 처분을 받은 로우 예 감독.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표면적 이유는 ‘제 59회 칸 국제 영화제에 중국 당국의 허가 없이 영화를 출품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로우 예 감독은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 같은 국가적 현실에 안타까워할 뿐이었다. <여름궁전>은 1989년 천안문 사태를 배경으로 당시 대학생이었던 남녀의 격렬한 사랑과 청춘의 방황을 그리며 중국의 역사적 배경을 시사한다.
북경의 1989년
베를린의 1990년
아이러니 하게도 <여름궁전>은 북경의 1989년, 천안문 사태를 배경으로 민주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남자 주인공 저우 웨이는 1990년,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화해의 시기에 베를린에서 유학을 한다. 민주화에 대한 갈망의 격변기를 동시대에 살아낸 사람들의 군상이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있고 그들의 사랑과 방황, 그리고 삶의 애환이 <여름궁전>에서 보여진다.
극 중, ‘유홍’은 갖은 고난과 역경, 현실 속 삶의 무게에 짓눌려 방황하는 청춘을 보내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영위해 나간다.
극 중, ‘유홍의 친구 ‘리티’는 사랑을 믿지 않았던 로맨티시스트로 분하였고 자신의 믿음과 사랑에 버거웠던 그녀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어느 맑은 날, 자살을 결심한다.
극 중, ‘저우 웨이’는 서구적인 지극히 생활방식을 고수하지만 동양적인 사고관으로 서구문화를 받아들이는 고집스런 청년이다. 고난과 시련 속에서 항상 또 다른 내일을 꿈꾸는 긍정적인 도전정신이 돋보인다.
극 중, ‘구오 루’는 학교의 지원으로 베를린에 유학하게 되어 서양의 선진문물을 일찍 접하게 된 인물이다.
Interview
<여름궁전> 로우 예 감독 인터뷰
1/ <여름궁전>의 영감은?
대학을 졸업했던 해인 1989년부터, 이런 류의 사랑이야기를 발전시켜왔다. 꼭 해보고 싶었던 이야기다. 실제로 베이징에 살던 시절, 이화원(중국의 여름궁전)이 학교 바로 옆에 있었고, 여름궁전에 대한 기억을 안고 사는 유홍이란 한 여인의 모습이 영화의 시초가 되었다.
2/ 여주인공, 유홍의 고향은 정확히 어디인가?
투먼, 중국 북동부의 시골 국경선 근처이다. 북한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이 마주하는 지역의 여인으로 설정하고, 그녀의 지리적 원천, 태생이 어디인가, 그것이 주는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주인공의 모습을 잡아갔다.(영화상, 유홍은 조선족임을 암시) 유홍은 중국의 가장 북쪽에서 점점 남쪽의 발전된 도시로(투먼 – 북경 – 우환 – 센젠) 이동해간다. 유홍의 개인적인 방황과 도시의 발전이 함께 진행되는 설정이다.
3/ 발전된 도시?
경제적으로 말하자면 남쪽이 북쪽보다 80년대와 90년대 초반에 강세였다. 더 자유로웠고.
4/ 다른 인물들의 태생적 배경은 유홍에 비해 표현이 적다.
영화는 처음부터 철저히 ‘유홍’의 일기에 의해 전개되어 간다. 점차적으로 그녀의 삶에 침투해오는 다른 인물들의 삶을 엿보게 된다. 처음 등장인물이 ‘저우 웨이’ – 남자주인공이다. 그리고 ‘리티’, ‘루오 구’, ‘동동’ 등 다른 인물들,,, 하지만 영화의 현재는 ‘유홍’의 존재이고 유홍’의 존재를 이끌어갈 수 있게 그녀의 삶에 참여하는 인물들이 존재할 뿐이다.
5/ 사회적 인간으로의 영화 속 캐릭터를 정의한다면?
‘저우 웨이’는 매우 서구화된 민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스스로는 서양적인 사고관을 가지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해 고민하지는 않는다. 다만 중국인의 방식으로 서구를 이해할 뿐이다. 1980년대는 중국에 서구문물이 활발히 들어오는 시기였기 때문에 이런 군상이 종종 존재하기도 했다. ‘동동’은 17세 소녀이다. 순수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순수하게만 받아들이는 시점에 있다. ‘루오 구’는 일찍이 서양문물을 습득했고, ‘리티’는 순수함과 그렇지 않음의 중간에 위치한다. 하지만, ‘유홍’은 자신만의 세계를 가장 강하게 가지고 생활하는 인물이다.
6/ 두 주요 인물은 로맨틱 히어로인가?
영화의 처음은 그렇다. 유홍과 저우 웨이의 운명을 따라가다 보면 그들의 사랑은 거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하지만 그 과정 사이에서 그들은 함께 할 수 없다. 결혼도 불가능하고 오래 함께 사랑하는 것 조차 불가능하다.
7/ 시대적 배경과 그들의 사랑이 관계가 있나?
그렇다. 1989년은 로맨틱한 시대였다. 젊은 사람들이 로맨티시즘에 빠져있을 시대다. 중국은 더 큰 세상으로 발돋움 하던 때였고 젊은 사람들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문명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들에게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기였다. 지금은 그 모든 시대적 상황들이 환상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8/ <여름궁전>에는 너무 젊은 세대만 그려져 있다. 나이든 세대는 유독 보이지 않는다?
굳이 강조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으나 그 시대의 모습이 그랬던 것 같다.그 당시 중국은 변화의 시기를 맞았고 그 중심에 자유를 외치는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컸다. 나이든 세대의 자리가 없었고 그것이 중국의 가장 큰 문제이자 구멍이다. 한번 당신이 자유를 찾아 무언가를 시작하게 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유홍이 투먼과 북경을 떠나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았던 것처럼.
9/ 저우 웨이가 중국을 떠난 이유도 그것일까?
그렇다.
10/ 그는 왜 베를린으로 갔나?
베를린은 중국을 닮은 도시다. 특히 사회적 변화의 모습이 그렇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베를린은 내게 중요한 도시이다. 그곳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
11/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중국의 개방정책이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보는 건가?
내 생각에 전 세계적인 역사의 흐름에는 두 번의 혼란스럽고도 중요한 시간이 있다. 바로 1968년과 1989년이다.
12/ 젊은이들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 사건인가?
젊은이들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로, 나는 중국의 현실을 직시했다. 그리고 그러한 사건이 모스크바에서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그리고 베를린에서 일어났다는 것도 배웠다. 자유를 향한 움직임은 중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병을 깨고 소리침으로써 깰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 장면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13/ 그렇다면, <여름궁전>에서 저우 웨이의 팔에 안겨 처참하게 울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사실적인 묘사였단 말인가?
병을 깨고 반항을 했지만 사실상 우리는 힘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나는 그런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14/ 천안문 사태 이후, 학생들이 군대에서 훈련 받는 장면들이 있다.
정부에서 군대에 젊은이들을 보낸 이유는, 학생들과 국군인의 관계를 친근하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왜냐하면 6월 4일의 천안문 사태는 두 계급의 대립이었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경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그런 정부의 실천에 한편으로는 동의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경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 사실이다.
15/ 1989년 6월 항쟁 이후, 영화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의도적인가?
필요했던 시간이자 사건이다. 사실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영화의 마지막 부분이 아닌 영화의 중간부분에 있다. 그리고 그 클라이막스에서 영화를 끝낼 수는 없었다. 따라서 중요한 순간이자 사건이 영화의 중간시점에 들어가게 되었다.
16/ 유홍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감정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삶 속에서의 변화의 시기를 가지도록 의도했나? 그녀는 중국의 여러 도시들을 전전한다.
아마도. 하지만 유홍의 캐릭터에서 변화의 시기를 가지는 것은 중요했다. 천안문 사태에서 그녀가 죽었다면, 영화는 더 단순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학생들이 죽지 않았고 이야기는 계속된다. 천안문사태에서 죽음은 묘사되지 않았다. 죽음은 후(리티의 자살)에 표현된다. 그런 이야기의 발전으로 교차점을 만들어 주고자 했다.
17/ 죽음은 희망의 끝을 의미하는가?
그럴지도. 죽음은 그 어떤 원인제공을 하지 않는다. 내가 의도했던 것은 개인적인 감정은 더 복잡하다는 것이다. 정치적이거나 눈에 보이는 사항들은 해결하기가 오히려 더 쉽다. 하지만 감정적인 문제들, 상처들은 그만큼의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해결하기가 더욱 어렵다.
18/ 그 말의 뜻은 영화 속 두 인물이 너무 일찍 만났다는 뜻인가?
그렇다. 나는 영화의 길이를 적어도 3시간 30분으로 생각했다.
19/ 현재의 중국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이 더 쉬운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복잡하다. 현실에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아직도 너무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여름궁전>은 오늘날의 중국을 반영한다기보다, 10년 전의 중국을 이야기한다.
20/오늘날의 중국영화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 생각에는, 현실적으로 아직도 너무 많은 문제들을 안고 살아간다. 무엇보다도 중국영화는 아직도 자유롭지 못하다. 창의적으로나 구조적으로.. 만약 당신이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자유로이 표현하지 못한다면, 다른 이들의 의견 또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가 진정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분명히 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어떤 들리지 않는 소리들도 판단할 수 있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