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마지막에 찾아온 선물 같은 사랑
"당신은 신이 준 최고의 선물입니다"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사진관을 경영하는 스즈키 히사토시는 사진관을 찾는 사람들의 행복한 순간을 담으며 조용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사진관에 초등학교 교사 유키코가 찾아왔다.
그 이후, 유키코는 사진관의 단골손님이 되고 그와의 격 없는 이야기를 즐기게 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병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버지, 여동생과 사는 그는 언제나 가족들과 단란한 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자신의 병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그만큼 그의 고독은 절절하다. 운명을 맞을 날을 담담히 기다리는 그에게 생기 넘치는 유키코와의 생활은 자그마한 기쁨을 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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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건너 간 한국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more
국내에서 1998년 개봉되었던 한석규, 심은하 주연에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한국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국내에서 개봉 당시 불치병으로 시한부 삶을 사는 사진사와 주차 단속원의 순수하고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수작 멜로물로 평단과 관객에게 모두 좋은 평가 받았다. 국내의 흥행에 힘입어 한국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일본에서 그 다음해에 소개되었고, 일본 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 결과는 이후 <8월의 크리스마스>가 리메이크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그때까지의 한국영화 멜로 드라마 장르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롱테이크와 절제된 대사의 미학은 리메이크된 영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일본 특유의 정서와 원작의 세련미를 겸비한 탁월한 리메이크작
2005년 일본에서 리메이크된 동명의 영화는 드라마 장르에 유독 강한 일본 특유의 감성을 담은 내러티브를 보여주면서도 기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세련된 화법과 형식미를 살리고 있다. 원작이 보여주는 일관된 '절제의 미학'은 리메이크작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적 색채를 드러내는 영화의 배경과 전개 방식은 원작과는 또 다른 감수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