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판 감독의 탐미적인 영상감각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오페라 드라마. 중국 전통 오페라 곤곡 배우인 추이의 공연을 보고 란은 한 눈에 빠져든다. 배우가 된 란은 추이와 함께 연인을 연기하며 가까워진다. 곤곡의 화려한 색감과 아름다운 두 여배우가 펼쳐내는 꿈결같은 아름다움이 눈을 사로잡는다. 그들이 연기하는 곤곡만큼이나 극적인 삶을 살며 우정과 사랑의 경계를 넘나드는 두 여자가 펼쳐내는 서사도 주목할 만 한다. 그들이 연기한 곤곡에서 따온 <유원경몽>이라는 제목처럼‘ 낙원을 거닐다 놀라 깨어나듯’ 아름다우면서도 우수에 찬 분위기가 일품이다. 아름다운 나레이션은 배우 임청아가 맡았다. (조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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