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작곡가로 활동하는 남자(남궁원)는 “부르주아 반동의 음악을 작곡”하고, 일가친척들이 월남했다는 이유로 공산정권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 남자는 아내(문정숙)와 월남하려 했으나 아내의 병으로 부득이 딸을 형에게 맡겨 월남을 시킨 과거가 있다. 이후 6.25가 발발하고 그 와중에 남자는 인민군으로부터 암살당한다. 아내만 가까스로 남편의 미완의 악보를 안고 월남하게 된다. 하지만 월남 직후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는 절망한다. 여자는 월남 도중 알게 된 미군의 도움으로 미국에 가 무용을 공부하고 15년 만에 ‘마리아’라는 이름으로 귀국한다. 그녀는 신부가 된 미군을 통해 죽은 줄만 알았던 딸 정화(윤정희)를 만나게 된다. 성악을 공부하는 대학생인 정화는 마리아에게 발레를 배우며 친해진다. 그러나 마리아는 자신이 생모라는 것을 숨긴다. 마리아는 북한에서 교류가 있던 최동제라는 음악단장을 만나고 남편의 “금수강산” 악보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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