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가 만난다는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작가를 꿈꾸며 출판회사에서 일하는 샐러리맨 영민은 대학 동창생인 미영과 서로 사랑한다 믿고 결혼을 한다. 미영은 신혼 첫 날 밤의 불안함과 공연한 슬픔 때문에 영민을 호텔 방문 앞에 세워놓고 문을 잠궈 버리기도 하고, 영민의 도시락밥 위에 콩자반으로 "I LOVE YOU"를 새겨 넣는 등 해프닝의 연속인 달콤하고 행복한 신혼을 즐긴다. 어설프고도 행복한 신혼 생활을 시작한 이들 젊은 부부는 사랑의 모습을 확인하며 행복함을 맞는다.그러나 영화를 보러 만나기로 했던 미영이 옛 직장 상사와 우연히 만난 것을 본 영민은 옛애인이라고 오해한다. 이 때문에 질투를 느껴, 미영이 친정에 가 집을 비운 사이에 선배인 최작가를 유혹하기도 한다. 모든 잘잘못과 유치함을 사랑이란 단어로 대체되는 신혼 시절이 서서히 지나가면서 이들은 하찮은 일로 다투고 오해와 질투는 싸여 간다.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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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길 감독은 사실적인 작품 외에도 다분히 실험적이고 조형적인 작품 세계에도 몰두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명세 감독과의 만남이다. 대중적으로도 성공한 이 작품은 남녀가 어떻게 결혼에 이르고, 삶을 꾸려가는지를 소박하면서도 소담한 필체로 그려내고 있다.more
신혼부부를 둘러싼 유쾌한 일상사. (개그맨)에 이은 이명세 감독의 두번째 작품이다. 일곱개의 에피소드를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연결하는 구성, 아름다운 세트공간, 가벼우면서도 예리한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최진실의 연기가 다소 어색한 반면, 박중훈의 코믹한 연기는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제16회 홍콩 국제영화제 출품작(92')
*제20회 아스팍 영화제 출품작(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