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미망인 이숙희 여사와 출판사 김상규 전무는 서로 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 전무에게는 출판사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약혼녀가 있고, 이 여사에게는 장성한 딸 경희가 있다. 경희는 어머니의 행복을 위해 김 전무와의 재가를 권유하지만 사회적 관습과 윤리적 도덕관에 괴로워한다. 결국 이 여사와 김 전무는 서로 진실로 사랑하면서도 끝내는 헤어지는 길을 택한다. 이 여사는 서울 집을 팔아 부산으로 떠나고 몸져 누워있는 김 전무는 그 소식을 듣고 서울역으로 나가 이 여사가 타고 있는 기차를 바라보며 몸부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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