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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려고 내가 왔던가

울려고 내가 왔던가 Have I Come to Cry?

1960 한국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92분

개봉일 : 1960-09-11 누적관객 : 397명

감독 : 김화랑

출연 : 김진규 도금봉 more

애인 태현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성실. 그녀는 윤 사장에게 태현을 소개시키고 윤 사장은 그가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한편 태현은 윤 사장과 성실 사이를 오해한 뒤 사장의 딸인 옥경과 결혼하기로 한다. 그리고 유학길을 떠난다. 성실은 사랑하는 남자의 행복을 기원하며 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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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김화랑 감독의 <울려고 내가 왔던가>는 사랑하는 한 남자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도 결국 이별을 하고 마는 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을 그리고 있는데, 제목 <울려고 내가 왔던가>는 가수 고운봉이 불러 큰 사랑을 받았던 흘러간 가요 <선창>의 노랫말에서 따왔다.
이 작품 <울려고 내가 왔던가>는 헌신적인 사랑과 이별이라는 60년대 멜로드라마의 전형적인 구조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극적 재미를 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요소와 장치들을 배치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전쟁으로 인한 부모와의 이별과 재회라든지 또 뒷골목 친구와 나누는 남자 주인공의 우정 등이 그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극적 요소들이 사랑이야기라는 큰 틀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수준 높은 멜로드라마를 완성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것은 <오인의 해병>을 비롯해 <맨발의 청춘>, <남과북> 등으로 잘 알려진 김기덕 감독이 편집을 맡았다는 것인데, 김기덕 감독은 처음에는 편집감독으로 영화계에 들어왔다가 이 작품이 발표된 이듬해인 61년, <오인의 해병>으로 데뷔해 본격적으로 영화감독의 길을 걷게 된다.
특히 이 영화에는 도금봉을 비롯해 김진규, 엄앵란, 최남현, 황해, 황정순 그리고 허장강 등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 흡입력 있는 연기를 펼치는 한편 60년대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들의 열정적인 연기를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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