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호의 딸 발레리(세일라 켈리)가 멕시코 여행중 기억상실증에 걸려 실종된다. 발레리는 그녀의 손길 닿는 곳마다 불운이 따르는 "불운증후군 " 환자로 현대 의학으로는 전혀 해명할 수 없다. 이에 같은 증세를 보이는 프록터(마틴 쇼트)란 남자를 기용해 그의 불운의 행적을 따라 발레리 의 행방을 뒤쫓게 한다. 프록터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출산 직전의 임산부와 갇히기도 하고 항상 무엇엔가 걸려 넘어지기 일쑤여서 10m 이상을 제 대로 가지 못하는 중증의 환자이다. 사고연발의 해프닝 속에 둘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프랑스영화 (Le Chevre)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했다. (CIC)
81년 프랑스에서 크게 히트했던 원작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최악의 운수를 지닌 남녀가 만나게 된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미국 굴지의 보험회사 회장의 외동딸 발레리가 멕시코로 여행을 떠났다가 행방불명된다. 딸을 찾기 위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자 회장은 마지막 수단으로 회사 주치의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가장 재수가 없었던 딸을 찾는 방법은 똑같이 재수없는 사람을 보내 같은 불운을 겪게 함으로써 실마리를 찾게 한다는 것. 그래서 찾아낸 인물이 회사 경리부 직원인 프록터. 프록터는 많은 의자들 중 하필이면 다리가 부러진 의자를 골라앉을 만큼 지독하게도 운없는 사나이다. 프록터와 함께 실종자 수색 전문가인 레이먼드가 프록터의 감시자 겸 조수로 따라붙는다. 레이먼드가 프록터의 조수가 된 것은 프록터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사고를 저지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특별배려. 멕시코에 도착하자마자 프록터는 유리문에 머리를 부딪히고 가방이 파손되는 등 발레리가 겪었던 사고를 똑같이 되풀이한다. 그리고 발레리의 행방에 관한 단서를 하나씩 발견하게 된다. ‘되는 일 없는 남자’ 역을 맡은 마틴 쇼트의 코미디 연기가 일품이다.